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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력누수 속 2연패 도전' LG, 애리조나 스프링캠프…신인 3명+'이적생' 김민수 포함

기사입력 2024.01.28 12:23 / 기사수정 2024.01.28 12:23

10일 오후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포스트시즌 LG 트윈스와 KT 위즈의 한국시리즈 3차전 경기, LG가 오지환의 역전 스리런 홈런에 힘입어 KT에게 8:7의 스코어로 승리하며 시리즈 전적 2승1패를 만들었다. 이날 경기에서 승리한 LG 염경엽 감독이 박수를 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10일 오후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포스트시즌 LG 트윈스와 KT 위즈의 한국시리즈 3차전 경기, LG가 오지환의 역전 스리런 홈런에 힘입어 KT에게 8:7의 스코어로 승리하며 시리즈 전적 2승1패를 만들었다. 이날 경기에서 승리한 LG 염경엽 감독이 박수를 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전력 누수 속에서 통합 2연패에 도전하는 '디펜딩챔피언' LG 트윈스가 2024시즌을 위한 담금질에 돌입한다.

LG 선수단은 오는 30일 2024년 전지훈련을 위해 미국 애리조나로 출국한다. 3월 4일까지 진행되는 애리조나 캠프에는 염경엽 감독과 코치 18명, 주장 오지환을 비롯한 선수 42명이 참가한다. 캠프기간 중 2월 26일과 29일에는 지난해 정규시즌 4위를 차지한 NC 다이노스와의 연습경기를 통해 훈련 성과를 점검할 예정이다.

LG는 지난해 정규시즌 86승2무56패(0.606)의 성적으로 정규시즌 1위를 차지하면서 한국시리즈 직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합숙 훈련 등으로 철저한 준비를 마친 뒤 KT 위즈와의 한국시리즈에서 4승1패를 기록, 1994년 이후 무려 29년 만에 'V3'를 달성했다.

김현수와 오지환 등 베테랑 선수들의 활약, 14승을 수확한 임찬규의 분전, 필승조의 부진 속에서 새롭게 등장한 선수들의 호투 등 모든 선수가 합십해 우승이라는 결과를 만들었다. 시즌 초부터 꼼꼼하게 전략을 세운 염경엽 감독의 지도력도 빛났다.

11일 오후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시즌 LG 트윈스와 KT 위즈의 한국시리즈 4차전 경기, 7회말 LG 이정용이 공을 힘차게 던지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11일 오후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시즌 LG 트윈스와 KT 위즈의 한국시리즈 4차전 경기, 7회말 LG 이정용이 공을 힘차게 던지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이제 LG의 목표는 명확해졌다. 통합 2연패다. 염경엽 감독은 지난해 한국시리즈 우승 이후 "이 우승이 마지막이 아니라, 이제 시작이라고 생각한다. LG가 정말 명문 구단으로 갈 수 있는 첫 걸음을 뗐다고 생각한다. 계속해서 좋은 과정을 만들다 보면 결과는 따라올 거라고 생각한다. 조금 쉬었다가 내년 준비 잘해서 2024년에도 꼭 웃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하지만 염 감독의 바람이 이뤄질지는 미지수다. 1년 전과 비교했을 때 변수가 많다는 게 가장 큰 문제다. 우선 선발과 불펜 모두 소화하면서 마운드에 힘을 보탠 우완투수 이정용이 상무(국군체육부대)에 입대했다. 지난해 성적은 37경기 86⅔이닝 7승 2패 1홀드 3세이브 평균자책점 4.15.

2019년부터 LG의 뒷문을 책임지던 마무리투수 고우석은 미국으로 떠났다. 고우석은 지난 시즌 종료 이후 구단에 해외 진출 의사를 전했고,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을 통해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2년 총액 450만 달러의 조건에 계약을 체결했다.

13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시즌 KT 위즈와 LG 트윈스의 한국시리즈 5차전 경기, 8회초 2사 LG 함덕주가 KT 알포드를 루킹 삼진으로 처리한 후 기뻐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13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시즌 KT 위즈와 LG 트윈스의 한국시리즈 5차전 경기, 8회초 2사 LG 함덕주가 KT 알포드를 루킹 삼진으로 처리한 후 기뻐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여기에 불펜의 '핵심'이나 다름이 없는 좌완투수 함덕주가 이탈했다. 2023시즌 이후 FA 자격을 취득한 함덕주는 지난달 24일 LG와 4년 총액 38억원(계약금 6억원, 연봉 14억원, 인센티브 18억원)에 생애 첫 FA 계약을 체결하면서 이적이 아닌 잔류를 택했다.

계약 이후 약 3주가 지난 16일, 뜻밖의 소식이 들려왔다. LG 구단은 "함덕주가 좌측 팔꿈치 주두골 미세골절로 인해 16일 세종스포츠정형외과에서 좌측 주관절 핀고정수술을 실시했다. 재활기간은 6개월 정도를 예상하며 6~7월경 복귀 예정"이라고 전했다. 회복세에 따라 복귀 시점이 결정될 것으로 보이지만, 전반기 내 복귀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결국 마운드의 크고 작은 공백을 메우는 게 이번 스프링캠프의 최대 과제가 될 전망이다.

내야진도 고민을 떠안았다. 베테랑 내야수 김민성이 사인 앤 트레이드로 롯데 자이언츠 유니폼을 입었다. LG는 26일 FA 김민성과 계약기간 최대 3년(2+1년), 총액 9억원(계약금 2억원, 연봉 5억원, 옵션 2억원)의 계약을 체결한 뒤 1대1 트레이드로 김민성을 롯데로 보냈고, 그 대가로 내야수 김민수를 품었다.

LG 트윈스 2024 애리조나 스프링캠프 일정. LG 트윈스 제공.
LG 트윈스 2024 애리조나 스프링캠프 일정. LG 트윈스 제공.


올겨울 많은 숙제를 떠안게 된 LG는 지난해 유영찬처럼 존재감을 나타내는 선수가 나오길 바라는 가운데, 신인 선수 세 명을 스프링캠프 참가 명단에 포함시켰다. 투수 진우영, 내야수 손용준, 외야수 김현종 그 주인공이다.

진우영은 독립야구단 파주 챌린저스 출신의 우완투수로, 체격 조건(키 187cm, 체중 97kg)이 우수하고 신체 파워 및 탄력성이 좋은 투수다. 또한 제구력이 안정적이고 묵직한 구위가 장점으로, LG 구단으로부터 즉시 전력감으로 활약할 수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3라운더' 내야수 손용준도 애리조나행 비행기에 탑승한다. 동원과학기술대를 졸업한 손용준은 공격력에서 합격점을 받았고, 또 넓은 수비 범위와 빠른 타구 판단이 장점으로 꼽힌다. 현역으로 군 복무를 마친 점도 눈길을 끈다.

인천고를 졸업한 외야수 김현종은 2라운드에서 LG의 부름을 받았다. LG는 지난해 7월 말 키움 히어로즈와의 트레이드 당시 최원태를 영입하면서 이주형, 김동규, 2024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권을 내주면서 1라운드를 지켜봐야만 했고 2라운드에서 김현종의 이름을 가장 먼저 호명했다. LG 구단은 "김현종은 공격력에 확실한 강점이 있는 중장거리 유형의 타자로, 수비 범위와 타구 판단 능력 그리고 타구 반응 속도 등 전체적으로 안정된 모습의 선수"라고 평가했다.

새롭게 팀에 합류한 선수들도 애리조나로 간다. 지난해 11월 2차 드래프트를 통해 NC 다이노스에서 LG로 이적한 투수 이종준, 김민성과의 트레이드로 LG에서 새롭게 출발하게 된 내야수 김민수가 쟁쟁한 선수들과 함께 경쟁을 벌인다.

한편 손주영, 정우영, 이지강, 이상영, 김윤식, 강효종 6명의 투수는 지난 20일에 먼저 미국 애리조나로 출국해 자율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2일 오후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SSG 랜더스의 경기, 3회초 롯데 김민수가 내야안타를 치고 나경민 코치와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2일 오후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SSG 랜더스의 경기, 3회초 롯데 김민수가 내야안타를 치고 나경민 코치와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다음은 LG 트윈스 2024 애리조나 스프링캠프 참가자 명단.

-감독(1명): 염경엽

-코치(18명): 김정준, 김용일, 박경완, 이호준, 김일경, 김경태, 김광삼, 박용근, 정수성, 모창민, 최승준, 박종곤, 안영태, 이권엽, 고정환, 양희준, 유현원, 최상덕

-투수(23명): 최동환, 정우영, 최원태, 백승현, 이우찬, 유영찬, 손주영, 박명근, 강효종, 김유영, 김진수, 임찬규, 김윤식, 성동현, 윤호솔, 이지강, 이상영, 김대현, 김영준, 이종준, 케이시 켈리, 디트릭 엔스, 진우영(신인)

-포수(4명): 박동원, 허도환, 김범석, 김성우

-내야수(8명): 오지환, 문보경, 오스틴 딘, 신민재, 구본혁, 김성진, 김민수, 손용준(신인)

-외야수(7명): 김현수, 박해민, 문성주, 홍창기, 최승민, 송찬의, 김현종(신인)

사진=엑스포츠뉴스 DB, LG 트윈스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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