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2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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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피합니다"…'고거전', '현쪽이' 전개에 시청자청원 등장 [엑's 이슈]

기사입력 2024.01.22 10:50



(엑스포츠뉴스 조혜진 기자) '고려거란전쟁'이 후반부 극 전개로 원작자와 시청자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최근 KBS 시청자권익센터에는 '고려거란전쟁 드라마 전개를 원작 스토리로 가기를 청원합니다'라는 제목의 청원글이 등장했다. 

A씨는 이 글에 "원작 작가와 계약본 이후로 스토리가 엉망이다. 정말 오랜만에 나온 정통 대하사극인데 양규 장군 전사와 함께 드라마도 무덤 가고 있다"며 "요즘은 2000년대 초반 퀄리티다. 넷플릭스까지 올라와서 전 세계가 다 볼 텐데 너무나 창피하다"고 적었다.

이어 "대한민국 사극의 체면을 위해서라도 원작 작가님과 계약 추가해서 종방까지 가길 바란다"며 "원작 작가가 계약본 이후 스토리 전개도 적어놨는데 현종의 정신나간 낙마신 따위는 없더라"고도 이야기했다. 해당 청원글은 22일 오전 기준 666명의 동의를 얻은 상태다. 




오랜만에 돌아온 대하사극인 KBS 2TV 대하드라마 '고려거란전쟁'(극본 이정우, 연출 전우성 김한솔)은 탄탄한 고증과 배우들의 열연, 디테일한 연출로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그러나 반환점을 도는 16회 양규(지승현 분)의 전사 이후 아쉬운 전개와 설정들로 시청자들의 불만이 쏟아졌다. 특히 18회에서 지방 개혁을 추진하다 강감찬(최수종)과 갈등을 빚은 현종(김동준)이 말을 타고 분노의 질주를 하다 낙마 사고를 당하는 장면은 "현종을 금쪽이로 만들었다" 등 아쉬움을 표했다.

이에 원작 소설을 집필한 길승수 작가도 자신의 블로그에 양규의 전사 이후 원작 내용을 공개, 내용에 불만을 표했다. 길 작가는 "당연히 18화에 묘사된 현종의 낙마는 원작 내용 중에 없다"며 "현종은 관용과 결단력을 같이 가지고 있었다"고 밝혔다.

또한 "대하사극이 아니라 웹소설같았다", "16화까지는 역사와 원작의 틀 안에서라도 움직였는데 이제는 어디론가 훨훨 날아가고 있다", "역사적 사실 숙지가 충분히 안 되었다고 본다. 한국 역사상 가장 명군이라고 평가할 수 있는 사람을 바보로 만들고있다" 등 강도 높은 비판 의견을 남기며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반환점을 돈 중요한 시점에서 '고려거란전쟁'은 무리수 설정으로 시청자들의 아쉬움을 사고 있다. 이 시청자 청원글이 30일 내에 1000명 이상의 동의를 받는다면 KBS는 답변할 의무가 생기게 된다. 해당 청원글이 빠르게 시청자들의 지지를 얻고 있는 가운데, KBS가 이에 답변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KBS

조혜진 기자 jinhyej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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