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5 2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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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규성의 황당한 홈런+OUT…'무대책' 클린스만, 최선입니까 [아시안컵]

기사입력 2024.01.20 22:45



(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조규성에게 카타르는 더 이상 '약속의 땅'이 아니었다.

클린스만호 부동의 최전방 공격수 조규성이 2경기 연속 부진했다. 대한민국 국가대표 공격수가 어떻게 저런 플레이를 할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졸전을 거듭하고 있다.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20일 카타르 도하 알투마마 경기장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조별리그 E조 2차전 요르단과의 경기에서 2-2로 비겼다.

전반 8분 손흥민의 페널티킥 골이 터졌으나 전반 37분 수비형 미드필더 박용우의 자책골, 전반 추가시간 야잔 알 나이마트의 역전골이 나오면서 1-2로 역전당했다. 후반 추가시간 자책골을 얻어 간신히 비겼다.

한국은 결과는 물론 내용에서도 졸전을 거듭했다. 19일 이라크에 1-2로 진 일본을 비웃을 일이 아니었다.

한국은 여전히 E조 2위다. 조별리그 3차전 말레이시아전을 대승하고 같은 시간 열리는 요르단-바레인전 결과를 기다려야 E조 1위를 확정지을 수 있다.

이날 한국은 공수에서 모두 부진했다. 하지만 역시 공격을 짚고 넘어가지 않을 수 없다. 특히 4-1-4-1 포메이션의 최전방 공격수 조규성의 존재감이 전혀 없었다.



조규성은 이날 후반 24분 오현규와 교체아웃되면서 벤치로 들어갔다. 클린스만 감독도 그의 플레이가 마음에 들지 않았다는 뜻이다. 셀틱에서 뛰며 대표팀 백업 공격수로만 여겨졌던 오현규가 들어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조규성과 경쟁하던 황의조가 사생활 문제로 국가대표 자격 정지 징계를 받았기 때문이다.

이날 조규성의 플레이를 그야말로 쓴웃음이 나올 수밖에 없는 플레이였다. 문전에서 허공을 가르는 슛이 적지 않았는데 특히 교체아웃되기 직전 후반 19분에 쏜 '한라산 대폭발 슛'이 압권이었다. 동료 공격수들이 요르단 수비라인을 뚫고 텃컷백 패스 내준 볼을 페널티킥 지점에서 단독 찬스 잡고 오른발 슛을 날렸으나 크로스바 위로 크게 넘어간 것이다.

물론 다른 선수가 오프사이드 판정을 받을 수 있는 상황이었으나 VAR을 거치더라도 조규성 만큼은 골을 넣고 나서 심판의 판단을 기다리는 게 맞았다. 하지만 조규성의 슛은 허망하게 크로스바 위를 훌쩍 넘어갔고 이후 곧장 클린스만 감독이 교체를 지시했다.

조규성은 바레인전에서도 빅찬스를 2개나 놓치면서 고개를 숙였다. 요르단전에서도 다르지 않았다.



덴마크 미트윌란에서 뛰는 조규성은 지난달 초 리그 전반기 일정을 마쳤고, 이후 한 달 보름 가까이 실전을 뛰지 못한 상태였다. 그렇다면 조규성도 어떻게든 컨디션을 끌어올렸어야 했고, 클린스만 감독 역시 황의조가 뽑힐 수 없기 때문에 오현규 외에 다른 대안을 모색했어야 했다.

하지만 무대책으로 카타르로 향했고 결국 조규성이 부진하면서 대표팀의 최전방 공격도 엉망이 됐다.

조규성은 2022년 11월 카타르 월드컵 가나전에서 멀티골을 넣으며 한국 축구사 첫 월드컵 단일 경기 멀티골 주인공이 됐다. 다시 찾은 카타르에선 전혀 힘을 쓰지 못하는 중이다.


사진=연합뉴스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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