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8 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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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격! 맨유 새 구단주, 18개월 뒤 쫓겨난다?…글레이저 관련 문서 '팬들 비탄'

기사입력 2024.01.19 11:15



(엑스포츠뉴스 이태승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 팬들이 충격에 휩싸일 소식이다.

개혁과 혁신을 주창하며 과거 영광을 되찾겠다는 신임 공동구단주 제임스 랫클리프가 불과 18개월 안에 구단주 자리에서 내려오게 될 수도 있다.

이는 지난 2005년 맨유 지분 대부분을 사들이며 단독 구단주로 올라선 전 구단주 말콤 글레이저, 그의 아들이자 현재 공동 구단주인 조엘 글레이저, 에이브러햄 글레이저 등을 비롯한 글레이저 가문 때문이다.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이 18일(한국시간) 보도한 바에 따르면 만약 글레이저 가문이 보유한 지분을 모두 팔아치우기로 결정한다면 랫클리프가 나머지 지분을 모두 사들이거나 갖고있는 지분을 전부 토해내야 하는 상황이다.

이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USSEC)에서 보관중인 서류에서 발견됐다.

매체는 "해당 서류에는 랫클리프 인수에 관련된 규정이 명시돼 있다"며 해당 내용을 일부 공개했다. 서류에는 랫클리프의 인수가 공식적으로 발효되고 1년 후 시점부터 글레이저 가문은 구단 자체를 마음대로 팔 수 있는 권리가 주어지게 된다.




이 때 랫클리프는 우선매수청구권을 행사해 모든 지분을 사들일 수는 있으나 이 시점부터 글레이저 가문은 가장 높은 가격을 제시하는 매수희망자에게 모든 지분을 팔아치울 수 있다. 따라서 랫클리프는 해당 매수 희망자가 제시하는만큼 돈을 지불하고 맨유의 유일한 구단주가 되거나, 혹은 우선매수청구권 자격을 포기하고 자신이 일부 소유한 지분까지 모두 포기하는 두 가지 선택의 기로에 서게 된다.

문제의 서류에는 "글레이저 가문이 최대 주주인 한, (랫클리프의 매각 발효) 마감일로부터 18개월이 지난 후 회사 전체 매각과 관련하여 구단 이사회는 (랫클리프가 구단 인수에 동원한 회사인) '트라울러 유한회사'에 보유한 모든 지분을 판매하라 요구할 수 있다"고 적혀있다. 이어 "만약 판매가 마감일 이후 3년 이내 이뤄질 경우 트라울러 유한회사 측은 보유한 지분당 33달러(약 4만 4000원)의 가격을 받을 수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랫클리프는 지난해 말 13억 파운드(약 2조 2000억원)를 사용해 맨유 지분 25% 구매를 결정했다. 오는 2월 중순 공식적으로 해당 지분 양도가 발효될 예정이다. 현재 그는 맨유 훈련장을 방문해 선수단과 감독 등 면면을 트며 이야기를 나눈 상태다.

구단에 대한 관심을 본격적으로 쏟기 시작하며 개혁을 추진하고 있다는 이야기다.

맨유 감독 에릭 턴하흐는 랫클리프와의 회동 이후 "매우 긍정적이었다"며 "몇 시간 앉아 공감할 수 있는 주제를 가지고 이야기를 나눴다. 양측에 매우 건강한 대화였다고 생각한다"고 전한 바 있다. 공동 구단주의 부임이 분명 팀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팬들의 의견에도 경청하는 자세를 보여주고 있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디 애슬레틱'은 "랫클리프가 구단 수뇌부와 팬들간의 만남을 주선했다"며 "이는 글레이저 가문이 맨유를 사들인 2005년 이후로 처음"이라고 밝혔다.

다만 랫클리프의 맨유 지배가 2년을 채 넘기지 못할 것이라는 보도에 맨유 팬들은 참담한 심정에 빠질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사진=연합뉴스
 
 

이태승 기자 taseau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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