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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성기 지나도 '류현진=몬스터'…"여전히 강력한 능력 갖췄다"

기사입력 2024.01.18 21:24 / 기사수정 2024.01.18 21:24

류현진이 토론토 블루제이스 소속이던 2022년, 경남 거제시 하청스포츠타운에서 진행된 한화 스프링캠프에서 불펜 피칭을 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류현진이 토론토 블루제이스 소속이던 2022년, 경남 거제시 하청스포츠타운에서 진행된 한화 스프링캠프에서 불펜 피칭을 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최원영 기자) 괜히 '코리안 몬스터'가 아니다. 미국 메이저리그(MLB) 내 류현진, 여전히 경쟁력 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18일(이하 한국시간) '은밀하게 영입할 만한 5명의 FA 선발투수'를 소개하며 류현진을 가장 먼저 언급했다.

매체는 "스프링캠프가 빠르게 다가오면서 모든 시선은 FA 시장의 남은 상위권 선수들에게 쏠려 있다. 투수 중에서는 장기 대형 계약을 맺을 블레이크 스넬과 조던 몽고메리가 최전선에 있다. 스넬, 몽고메리 외에는 주목할 만한 이름이 많지 않다"며 운을 띄운 뒤 "숨은 보석이 없다는 뜻은 아니다. 올해 기대 이상의 성적을 내는 FA 투수가 나올 수 있다. 특히 최근 부상에서 회복했으며 뛰어난 기록을 보유한 투수들이 해당한다"고 전했다.

2024년 성공적인 시즌을 보낼 수 있는, 잠재적인 FA 선발투수 5명을 꼽았다. 첫 번째는 류현진이었다.

매체는 "류현진의 전성기는 확실히 지나갔지만, 그의 커리어를 보면 여전히 강력한 모습을 보일 것이란 희망이 남아있다. 류현진은 2022년 6월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토미존 서저리) 후 지난해 8월 복귀했다. 남은 시즌 동안 토론토 블루제이스에서 11차례 선발 출전했다"며 "52이닝 동안 평균자책점 3.46을 기록했다. 2018~2020년(56경기 선발 등판·평균자책점 2.30)의 위력과는 거리가 멀지만, 류현진은 여전히 좋은 선발투수로서 능력을 갖추고 있다"고 평했다.

이어 "모두가 알고 있지만, 말하기 껄끄러운 문제는 류현진의 부상 이력이다. 류현진은 2022년 수술 외에도 왼쪽 어깨 수술과 팔꿈치 건염 등을 겪었다"며 "2015시즌 전체와 2016시즌 대부분 결장했다. 2017년부터 7시즌 동안 100이닝을 넘은 것은 3시즌에 그쳤다"고 짚었다.

매체는 "류현진은 개막일 이전에 37세가 된다. 포심 패스트볼 구속도 커리어 최저치인 시속 88.4마일(약 142.3km)로 떨어졌다"며 "그럼에도 류현진은 건강만 유지할 수 있다면, 2024년에 좋은 시즌을 보낼 수 있는 모든 조건을 갖췄다"고 덧붙였다.

토론토 블루제이스 소속으로 2023시즌을 마친 류현진이 지난해 10월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뒤 취재진과 인터뷰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토론토 블루제이스 소속으로 2023시즌을 마친 류현진이 지난해 10월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뒤 취재진과 인터뷰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1987년생인 류현진은 KBO리그 한화 이글스에서 2006년부터 2012년까지 선발 에이스로 활약한 뒤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을 통해 메이저리그의 문을 두드렸다. LA 다저스와 6년 3600만 달러에 계약했다. 

류현진은 데뷔 시즌이던 2013년 30경기 192이닝서 14승8패 평균자책점 3.00을 선보였다. 2014년에도 26경기 152이닝서 14승7패 평균자책점 3.38로 선전했다. 2015년엔 왼쪽 어깨 관절와순 봉합 수술로 휴식을 취했다. 2016년에도 1경기에만 출전해 1패 평균자책점 11.57을 기록했다. 그해 왼쪽 팔꿈치 괴사 조직을 제거했다.

2017년 로테이션에 제대로 복귀했다. 25경기(선발 24경기) 126⅔이닝서 5승9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3.77을 빚었다. 2018년엔 15경기 82⅓이닝서 7승3패 평균자책점 1.97로 맹위를 떨쳤다. 2019년에도 29경기 182⅔이닝서 14승5패 평균자책점 2.32로 건재함을 과시했다. 

2019시즌 종료 후 FA 자격을 얻었다. 4년 8000만 달러의 잭폿을 터트리며 토론토로 둥지를 옮겼다. 당시 구단 역사상 투수 FA 최고액이었다. 계약 첫해였던 2020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팀당 60경기의 단축 시즌이 진행된 가운데 류현진은 12경기 67이닝서 5승2패 평균자책점 2.69를 올렸다. 2021년엔 31경기 169이닝서 14승10패 평균자책점 4.37을 만들었다. 

2022년 6월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로 6경기 27이닝서 2승 평균자책점 5.67에 그쳤다. 지난해 8월 2일 볼티모어 오리올스전서 복귀전을 치렀다. 총 11경기 52이닝서 3승3패 평균자책점 3.46으로 2023시즌을 마무리했다. 빅리그 통산 성적은 10시즌 186경기(선발 185경기) 1055⅓이닝 78승48패 평균자책점 3.27이다.

다시 FA가 된 류현진은 뉴욕 메츠를 비롯해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보스턴 레드삭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등과 연결됐다. 그러나 메츠는 지난 7일 좌완투수 션 마네아와 2년 총액 2800만 달러에 계약했다. 류현진은 여전히 새 소속팀을 찾는 중이다.

한편 'MLB닷컴'은 류현진과 더불어 좌완투수 제임스 팩스턴, 우완투수 마이클 로렌젠, 제이콥 주니스, 카를로스 카라스코의 이름을 나열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최원영 기자 yeo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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