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04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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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은성 "김성철·이상이와 탄산소년단 활동, 모두 잘 돼 감동" [엑's 인터뷰③]

기사입력 2024.01.17 10:18 / 기사수정 2024.01.17 10:18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인터뷰②에 이어) 배우 김성철, 이상이와 탄산소년단을 결성해 2016년 뮤지컬 팬들을 위한 콘서트를 열었던 고은성은 “편의점에서 사이다, 콜라를 먹다가 팀 이름을 정하게 됐다”라며 웃어 보였다. 

“제로 콜라를 먹고 있었어요. 우리가 풋풋하고 파릇하고 청량감 있는 탄산 같으니 스트라이프가 어떻냐 했는데 그건 아닌 것 같다고 하더라고요. 그러다 그때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이름을 따서 탄산소년단으로 하게 됐어요.”



풋풋한 신인이었던 탄산소년단 고은성, 김성철, 이상이는 8년 후 대작 뮤지컬의 주연으로 활약하는 인기 배우가 됐다. 

“감동적이에요. 제가 그런 재주가 있는 것 같아요. 20대 때부터 성철, 상이와 ‘너무 힘들어, 어떻게’라고 생각한 게 아니라 ‘우리 셋이 잘될 거 같지 않니?’라고 했었어요. 

(이)규형 형과도 20대 때부터 대학로에서 뮤지컬 할 때부터 친했는데 제가 상이, 성철보다 5, 10만 원 더 벌면 제가 사는 거고 규형이 형이 더 잘 벌면 규형이 형이 사주기도 하고요. 누가 조금이라도 상황이 더 괜찮으면 밥을 사주고 하는 거리낌이 없던 사이였던 것 같아요. 만나면 재미가 있고 각자의 장점을 온전히 긍정해 주는 사이예요.

당신들이 잘돼서 행복하다고 자랑스럽게 말할 수 있죠. 잘돼서 배 아프고 부러워가 아니라 잘될 때마다 너무 좋거든요. 저도 내 인생을 열심히 살아왔고 이런 사람들과 모여 있어서 뜻 깊어요. 다행이고 기적이죠.”



고은성은 2011년 6월 3일 뮤지컬 '스프링 어웨이크닝'으로 데뷔해 ‘페임’, ‘그리스’, ‘비스티 보이즈’, ‘여신님이 보고 계셔’, ‘은밀하게 위대하게’, ‘위키드’, ‘스모크’, ‘인터뷰’, ‘노트르담 드 파리’, ‘그레이트 코멧’, ‘헤드윅’, ‘데스노트’,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 등에서 활약했다.

“작품을 통해 관객을 만나다 보니 배우로서 어떤 작품을 만나야 맞는 건지 고민할 때도 있고 다양한 고민을 해요. 요즘에 드는 생각인데 배우들의 필모그래피에 있는 작품이 모두 흥하진 않았거든요. 로버트 드니로 같은 외국 배우도 흥행하지 않는 작품이 많죠. 작품의 성패보다는 참여한 배우의 마음이 중요한 것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고은성은 오로지 뮤지컬이라는 한길만 걷고 있다. 드라마와 영화 출연에 관해 묻자 “내게 맞는 답은 아니”라며 소신을 밝혔다.

“성철이나 상이, 규형이 형 등은 20대 때 봤을 때부터 애초에 매체 연기를 하길 바랐고 관련된 대학에 갔고 그 과정에서 뮤지컬을 만나고 사랑하게 됐어요. 자신이 길을 다 이뤄가고 있다고 생각해요.

저는 뮤지컬을 시작할 때 뮤지컬 그 자체에 미쳤었어요. ‘팬텀싱어’처럼 뮤지컬로 파생되는 출연은 괜찮은데 갑자기 영화와 드라마를 한다는 건 남들에게 맞는 걸 수 있어도 제게 맞는 답은 아닌 거 같아요.”



반대로 현재 뮤지컬 ‘몬테크리스토’에서 주인공 에드몬드 단테스·몬테크리스토 백작 역에 함께 캐스팅된 서인국처럼 매체 배우가 뮤지컬 주연을 맡는 것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할까.

그는 “전혀 상관없다. 재밌다”라고 이야기했다.

“그들이 가진 생각과 의견이 제게도 자극이 되고 서로 너무 좋아요. 인국이 형은 저를 뮤지컬에 미쳐있는 이상한 놈이라고 좋아해요. 형이 ‘빨리 독일어로 노래해 줘’, ‘독일 몬테 보여줘’ 해요. (웃음)

각자 장점이 다 있거든요. 서로 시너지가 있어요. 다양한 장르를 했던 사람들이 만나서 좋아요. 더 다양한 사람들이 뮤지컬에 왔으면 좋겠어요.”



고은성은 서울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공연 중인 ‘몬테크리스토’를 통해 관객과 만나고 있다. 신년에도 활발한 뮤지컬 활동을 기대해 본다. 

“‘멤피스’, ‘데스노트’가 있어 ‘몬테크리스토’를 만난 거로 생각해요. 이전 작품 때문에 지금 작품을 하는 거죠. 2024년에 만나는 작품들에서도 좋은 공연을 보여주자는 마음 하나로 버티고 싶어요.

해외 진출에 대한 꿈도 있어요. 20대 때 열망을 많이 가졌어요. 35세인 제 상황에서는 당장 외국에서 할 기회가 없지만 언제든지 도전하고 싶어요. 인간 고은성으로서는 그렇게 하기 위해서 건강해야죠. 건강이 최고입니다.”

사진= 고아라 기자, 탄산소년단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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