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29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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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현빈 "계속 잘 못 알아봐 주길…'쟤가 걔야?' 반응 즐겨" [엑's 인터뷰③]

기사입력 2024.01.17 09:30



(엑스포츠뉴스 조혜진 기자) ([엑's 인터뷰②]에 이어) '사랑한다고 말해줘'를 성공적으로 마친 신현빈이 앞으로도 새로운 인물이 돼 시청자를 만나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16일 종영한 지니 TV 오리지널 '사랑한다고 말해줘'(극본 김민정, 연출 김윤진, 이하 '사말', 원작 일본 TV 드라마 '사랑한다고 말해줘'(각본 키타카와 에리코·제작 TBS 텔레비전))는 손으로 말하는 화가 차진우(정우성 분)와 마음으로 듣는 배우 정모은(신현빈)의 소리 없는 사랑을 다룬 클래식 멜로. 

작품은 빨리빨리, 더 자극적인 걸 찾는 시대에 담백하고 따뜻한 위로를 전하며 마니아층을 형성했다. 극중 신현빈은 배우를 꿈꾸는 정모은으로 분해 차진우의 고요한 세계를 두드리며 설렘을 선사했다.

성공적으로 또 한 작품을 마친 신현빈은 앞으로 도전해보고 싶은 역할을 정해놓고 있지는 않다고 했다. 그는 "비슷한 걸 해도 어떻게 보면 다르고, 성향적으로 한 작품 파면 그다음은 다른 작품 하는 게 재밌으니 그런 선택을 하게 된다. 어떤 걸 해야지보다는 주어지는 것들 중에서 제가 인연이 되고, 마음에 드는 작품 하게 되는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신현빈은 "계속 다른 모습 보여드릴 수 있는 배우가 됐으면 한다. 계속 잘 못 알아봐 주셨으면 좋겠다. '쟤가 걔야?', '쟤가 걔였어?' 그걸 좋아한다"며 "어떻게 하면 달라 보일까 생각도 많이 한다. 캐릭터로 보이는 게 제일 좋다"는 바람을 밝혔다.



신현빈은 '슬기로운 의사생활', '너를 닮은 사람', '재벌집 막내아들'에 이어 '사랑한다고 말해줘'까지 흥행에 성공하거나 대중의 마음에 깊게 남은 작품들에 연이어 출연해 왔다. 이에 그는 "복이라고 생각한다"며 "작품이라는 게 운명 같다. 못 하게 될 작품은 어떤 이유로 못하게 되고, 어떤 작품은 생각도 없다가 하게 되기도 한다. 작품이 잘 될 때도 있고 아닐 때도 있다. 괴로움을 줬어도 그걸로 인해 성장을 하든 다른 데 캐스팅이 되기도 하고, 어떤 작품은 좋아했는데 만족스럽지 않은 여러 상황이 오기도 한다"고 이야기했다.

"운이 좋았던 것 같다"는 그는 "운이 좋아 작품도 활발하게 할 수 있었다. 또 작품을 하고 나서 함께한 사람들이 남게 되고, 다시 만나 그때를 다시 이야기하게 되고 그런 것들이 소중하다. 이건 정말 운과 복이라고 인정할 수밖에 없다. 그러다 보니 그 안에서 저도 사람으로서든 배우로서든 더 잘하고 싶고, 그런 마음도 큰 것 같다. 그런 마음을 더 표현하고 싶어지고, 점점 더 그렇게 되는 것 같다"고 겸손하게 말했다.

2010년 데뷔 후 15년 차가 된 신현빈은 지난 활동을 돌아보며 "와 언제 15년이 됐을까 이런 이야기를 하게 된다. 시간이 많이 흘렀다고 생각도 든다. 저는 계속 비슷한 것 같은데, 선배들로만 가득한 현장에 있었는데 점점 후배들이 나타나고, (현재) 후배랑 다음 작품도 촬영 하고 있다. 시간이 많이 흐르기는 한 걸까 이런 생각도 든다"고 했다.



점점 작품에 후배들이 많아질수록 부담감이 커지지는 않을까. 그는 "매 작품 부담스럽고, 매 작품 그렇다. 선배들 이야기 들어보면 매작품 그렇다고 해서 (그런 부담감은) 포기하고 살아야 하나 싶기도 하다"며 "배우인 친구들과 만나면 작품 때문에 힘들고 이런 얘기도 나누지 않나. 그러다가 누가 한 번 '그렇게 행복하고 편하고 싶어? 배우 하면서 어떻게 행복하고 편하고 싶어 안 되지, 그럼 은퇴해' 했다. 모두가 다들 깨달음을 얻었다"는 일화를 밝히기도 했다.

그러면서 그는 "행복이라는 게 어떤 걸 행복이라고 표현하느냐에 따라 다를 텐데. 행복한 게 어려움 없고 힘들지 않고 그런 걸 원하면 행복할 수 없는 직업인 것 같다. 그런데 그 안에서 괴로워하고 잘 해내고 싶은 걸 행복이라고 생각하니까 결국엔 다들 하고 있는 것 같다"고 생각을 밝혔다.

이어 신현빈은 "매 작품 괴로운데 그 안에서 행복한 게 있다. 이제는 사실 촬영 기간도 예전보다 길어지기도 했고, 그러다 보니 이 작품을 촬영하는 시간이 행복하지 않으면 개인적인 시간보다 큰 시간이 불행해지는 것 같다. 결과도 중요하지만 찍을 때 하루하루가 어떤지 중요해지는 게 더 큰 것 같다"고 덧붙였다.

현재 신현빈은 새 드라마 '새벽 두 시의 신데렐라'에 캐스팅 돼 촬영 중이다. 그는 "로코를 찍고 있다. 아마 올해 하반기 언젠가엔 공개가 될 것"이라며 "그 이후에 할 작품을 검토하고 있다. 작년엔 좀 쉬는 시간이 없었어서 올해는 작정하고 열심히 노는 시간을 갖길 희망하고 있다. 일도 지치지 않고 즐겁게 했으면 좋겠다"고 계획과 함께 바람을 전했다.

사진=스튜디오지니, 스튜디오앤뉴, 유본컴퍼니, 엑스포츠뉴스 DB
 

조혜진 기자 jinhyej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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