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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호-추신수와 함께했던 MLB 레전드 3루수, 명예의 전당 입회 눈앞

기사입력 2024.01.14 19:00



(엑스포츠뉴스 김지수 기자) '코리안 특급' 박찬호, '추추 트레인' 추신수와 함께 뛰었던 아드리안 벨트레가 미국 메이저리그 명예의 전당 입회를 눈앞에 뒀다.

벨트레는 오는 23일(한국시간) 미국야구기자협회(BBWAA)가 명예의 전당 선출 투표 결과를 발표할 예정인 가운데 14일 현재 98.7%의 득표율을 기록, 입회 기준선 득표율 75%를 크게 웃도는 것으로 알려졌다. 

BBWAA 명예의 전당 투표 트래커에 따르면, 올해 BBWAA 전체 투표수는 384표이다. 이날까지 147명의 기자가 자신의 투표 현황을 공개했다.

익명으로 투표 내용을 밝힌 10명을 보태 전체 투표자의 41%에 달하는 기자 157명의 투표 결과를 바탕으로 BBWAA 명예의 전당 투표 트래커는 선수별 득표 현황을 집계했다.

1979년생인 벨트레는 도미니카 공화국 출신으로 만 15세였던 1994년 국제 아마추어 자유계약으로 LA 다저스에 입단했다. 코리안 빅리거 1호였던 박찬호와 입단 동기로 함께 다저스 유니폼을 입었다. 다저스는 결과적으로 박찬호, 벨트레 두 사람 모두 구단 역사에 남을 성공적인 영입을 했다.



벨트레는 1998 시즌 빅리그 데뷔에 성공, 77경기 타율 0.215, 42안타, 7홈런, 22타점을 기록했다. 1999 시즌에는 152경기 타율 0.275, 148안타, 15홈런, 67타점, OPS 0.780의 성적으로 성장세를 보여줬다. 

벨트레는 2000 시즌 더 무서운 타자가 됐다. 138경기, 타율 0.290, 148안타, 20홈런, 85타점, OPS 0.835로 맹타를 휘둘렀다. 다저스의 주전 3루수이자 핵심 타자로 완벽하게 거듭났다. 

벨트레는 FA(자유계약) 자격 취득을 앞둔 2004 시즌 커리어 하이를 경신했다. 156경기, 타율 0.334, 48홈런, 121타점, OPS 1.017로 메이저리그 최정상급 거포로 자리매김했다.

벨트레는 2004 시즌 성적을 발판으로 FA 대박을 터뜨렸다. 시애틀 매리너스로 둥지를 옮기며 계약기간 5년, 총액 6400만 달러(약 841억 6000만 원)를 거머쥐었다.



벨트레는 2005 시즌 156경기 타율 0.255, 154안타, 19홈런, 87타점 OPS 0.716으로 주춤했지만 2006 시즌 156경기, 타율 0.268, 166안타, 25홈런, 89타점, OPS 0.792로 빠르게 반등했다.

벨트레는 2007 시즌 타율 0.276, 164안타, 26홈런, 99타점, OPS 0.802로 2004 시즌 만큼은 아니지만 메이저리그 정상급 3루수의 면모를 보여줬다. 2008 시즌에도 타율 0.266, 148안타, 25홈런, 77타점, OPS 0.784로 특유의 장타력을 과시했다.

벨트레는 첫 FA 계약의 마지막 해였던 2009 시즌 111경기 출전에 그쳤다. 성적도 타율 0.265, 119안타, 8홈런, 44타점, OPS 0.683으로 커리어 로우였다. 1999 시즌부터 이어져온 연속 두 자릿수 홈런 행진도 '10'에서 멈췄다.

하지만 벨트레는 2010 시즌 보스턴 레드삭스로 이적한 이후 화려하게 부활했다. 154경기, 타율 0.321, 189안타, 28홈런, 102타점, OPS 0.919로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벨트레는 2011 시즌을 앞두고 두 번째 FA 대박을 터뜨렸다. 텍사스 레인저스와 5년 총액 8000만 달러(약 1052억 원)의 계약을 맺고 또 한 번 유니폼을 갈아입었다.



벨트레는 텍사스의 화끈한 투자에 성적으로 보답했다. 2011 시즌 124경기 타율 0.296, 144안타, 32홈런, 105타점, OPS 0.892의 성적을 기록하면서 전년도 활약이 플루크가 아니었음을 입증했다.

벨트레는 2012 시즌 156경기, 타율 0.321, 194안타, 36홈런, 102타점, OPS 0.921로 텍사스 간판 타자 역할을 해냈다. 2013 시즌에는 커리어 최다인 199안타와 함께 타율 0.315, 30홈런, 92타점, OPS 0.880을 기록했다.

2014 시즌부터는 추신수와 한솥밥을 먹었다. 추신수는 계약기간 7년, 총액 1억 3000만 달러(약 1709억 5000만 원)의 FA 대박을 터뜨리고 텍사스 유니폼을 입었다.

벨트레는 2014 시즌 19홈런, 2015 시즌 18홈런으로 홈런 숫자가 줄어들면서 에이징 커브를 겪는가 했지만 기우였다. 2016 시즌 32홈런과 3할 타율(0.300)을 기록하면서 건재함을 과시했다.



2017 시즌 17홈런, 2018 시즌 15홈런을 기록한 이후 은퇴를 결정, 21년간의 빅리그 생활에 마침표를 찍었다. 메이저리그 통산 성적은 2933경기, 3166안타, 477홈런, 타율 0.286, OPS 0.819다.

벨트레는 은퇴 직후부터 명예의 전당 입회가 확실시 됐다. 명예의 전당 입회 후보는 은퇴 후 5년부터 이뤄진다. 명예의 전당 입회 보증 수표인 3000안타를 달성한 데다 뛰어난 3루 수비력은 메이저리그 역대급이라는 평가를 받아온 부분이 투표 인단에게 어필할 수 있는 요소였다. 골드 글러브 5회 수상, 실버 슬러거 4회 수상, 올스타 4회 선정의 이력도 가지고 있었다.

한편 벨트레에 이어 미네소타 트윈스의 레전드 조 마우어도 83.4%의 득표율로 입회의 문턱을 넘었다. 콜로라도 로키스의 전설 토드 헬튼은 82.8%, 통산 422세이브에 빛나는 빌리 와그너도 79.6%의 득표율로 입회 가능성이 높다.

현역 시절 '박찬호 도우미'로 불렸던 게리 셰필드는 마지막 10번째 명예의 전당 입회 도전에서 득표율 74.5%를 기록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AP/연합뉴스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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