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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 로봇심판 도입+베이스 확대+수비 시프트 제한 확정 [공식발표]

기사입력 2024.01.11 21:10 / 기사수정 2024.01.11 21:10



(엑스포츠뉴스 최원영 기자) 한국야구위원회(KBO)가 2024시즌 KBO리그에 적용할 주요 규정 변화를 공식 발표했다.

KBO는 11일 2024년 제1차 이사회를 열고 올 시즌 이른바 '로봇심판'이라 불리는 자동 투구 판정 시스템(ABS·Automatic Ball-Strike System) 적용을 최종 확정했다. 더불어 피치 클락(투수의 투구에 제한 시간을 두는 것), 베이스 크기 확대 등 주요 제도의 중요도와 시급성을 고려해 순차적 도입 및 적용 시기를 정했다. 또한 비 자유계약(FA) 선수 다년 계약 관련 규정 등을 개정했다.

◆각종 제도 2024시즌 KBO리그 및 퓨처스리그 적용 시기 확정

경기 스피드업을 위해 도입을 추진한 피치 클락은 2군 퓨처스리그에는 전반기부터 적용하고, KBO리그에는 전반기 시범 운영을 거쳐 후반기부터 적용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실제 경기에서 선수들이 피치 클락에 충분히 적응할 시간을 부여해, 제도를 도입할 경우 혼란을 최소화하고 매끄럽게 경기를 진행하기 위한 조치다. 이에 따라 2월 중 각 구장에 관련 장비 설치를 완료하고, 계시원 교육을 통해 차근히 준비해나갈 방침이다.

베이스 크기 확대는 KBO리그 및 퓨처스리그 모두 전반기부터 도입한다. 2월 중 각 구장에 신규 베이스를 설치 완료하기로 했다. 선수의 부상 발생 감소, 도루 시도 증대에 따른 보다 박진감 넘치는 플레이를 선보일 수 있을 전망이다.

수비 시프트 제한도 전반기부터 KBO리그와 퓨처스리그에 적용해, 보다 공격적인 플레이를 유도하며 수비 능력 강화를 추진한다.

투수 세 타자 상대 제도는 우선적으로 퓨처스리그에만 적용 후, 시범 운영 결과를 바탕으로 향후 KBO리그 도입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2022년부터 퓨처스리그에서 시행 중인 연장전 승부치기 또한 KBO리그 도입은 현장 의견 등을 종합해 다시 논의하기로 했다. 올 시즌 급격한 제도 변화에 따라 각 제도의 시급성을 고려해 결정했다.



◆비FA 다년 계약 선수 관련 규정 신설

다년 계약 선수의 명확한 신분 규정에 대한 규약의 근거도 신설했다. 다년 계약 선수는 계약 기간 중 FA 자격을 취득할 수 없도록 하고, 계약이 당해 년도에 종료될 예정인 선수에 한해 FA 자격을 승인하도록 개정했다.

구단은 비FA 선수의 다년 계약 체결 시 언제든지 계약 승인 신청을 할 수 있다. 발표 다음 날까지 KBO에 계약서를 제출, KBO는 제출받은 다음 날 계약 사실을 공시하도록 했다. 기한 내 계약서를 제출하지 않는 경우 규약 제 176조 [징계]를 준용, 계약 질서를 어지럽히는 행위로 간주해 상벌위원회에서 제재 심의를 하기로 했다.

LG 트윈스와 오지환의 사례가 더는 나오지 않을 전망이다. LG는 지난해 1월 오지환과 구단 최초 비FA 다년 계약을 발표했다. 2024년부터 2029년까지 계약 기간 6년, 보장액 100억원, 인센티브 24억원 등 총액 124억원의 조건이었다. 그런데 2023시즌 종료 후 오지환이 FA를 신청했다. KBO 2차 드래프트에서 LG가 보호선수를 한 명 더 묶을 수 있게끔 하기 위한 선택이었다.

이후 LG는 지난달 21일 오지환과 FA 계약을 완료했다고 발표했다. 계약 조건은 비FA 다년 계약 시 발표했던 내용과 동일했다.

◆메리트 지급 가능 항목에 한국시리즈 MVP 추가

현 규약에서 정해 놓은 범위에서 벗어나는 메리트 지급을 제한하는 규정도 추가해 구단이 아닌 감독의 판공비나 사비로 선수에게 보너스를 지급하는 것을 금지하기로 했다.

다만 한국시리즈 MVP에 대한 구단의 별도 시상은 시즌 전 KBO에 운영계획서를 제출한 후 승인이 있을 경우 가능하도록 개정안에 반영했다.

역시 LG의 사례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LG는 지난해 29년 만에 통합우승을 달성했다. 염경엽 LG 감독은 한국시리즈 전 공식 MVP와 별개로 자체 수훈선수를 선정해 사비로 상금을 주겠다고 공약을 내걸었다. 우승 후 포수 박동원과 투수 유영찬에게 각 1000만원씩 전달했다. 선수들의 사기 진작을 위한 방책이었으나 KBO 규정에 어긋난다는 시선도 있었다.

KBO는 이번 이사회를 통해 관련 규정을 정확히 명시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KBO

최원영 기자 yeo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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