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04 2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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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셜] 토트넘, 공격수 티모 베르너 영입→완전이적 옵션 포함+등번호 16번

기사입력 2024.01.10 07:43 / 기사수정 2024.01.10 08:30



(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토트넘 홋스퍼가 손흥민 대체 공격수로 꼽히던 티모 베르너 영입을 마무리했다.

토트넘은 10일(이하 한국시간) 공식 채널을 통해 베르너 임대 영입 소식을 발표했다. 구단은 "베르너를 임대 영입했다는 소식 전하게 돼 기쁘다"며 "독일 국가대표 출신 베르너는 이반 시즌이 끝날 때까지 임대 계약으로 토트넘에 합류한다. 여름에 영구 계약 옵션이 있다. 등번호는 16번"이라고 했다. 임대 영입의 경우 선수를 내주는 팀과 빌리는 팀이 급여를 나눠 부담하는 경우가 많지만 이번엔 달라 토트넘이 6개월간 베르너의 급여를 모두 책임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베르너는 전천후 공격수를 볼 수 있어 결국 아시안컵 참가를 위해 팀을 비운 주장 손흥민 공백을 메우고, 손흥민이 돌아오면 그와 공존하거나 그의 백업으로 뛸 전망이다.

토트넘은 해리 케인이 지난여름 독일 바이에른 뮌헨으로 떠난 뒤부터 줄곧 스트라이커 영입이 필요하다는 지적을 받았다. 시즌 중반까지는 손흥민을 최전방 공격수로 기용하고, 살아난 히샤를리송을 스트라이커로 배치하는 등 여러 방법을 통해 케인의 공백을 메웠다. 하지만 손흥민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차출 일정을 고려해 겨울에 공격수를 영입해야 한다는 목소리는 꾸준히 있었다.



자연스레 겨울 이적시장을 앞둔 토트넘의 최대 과제는 손흥민 공백 최소화가 됐다. 1월 12일부터 열리는 아시안컵에 참가하기 위해 국가대표팀에 차출된 손흥민이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이 대회 결승까지 진출할 경우 2월 초중순까지 토트넘에서 뛰지 못한다는 건 이전부터 알려진 사실. 이를 위해 토트넘은 일찍이 겨울 이적시장에서 손흥민을 대신해 팀의 득점을 책임질 수 있는 스트라이커를 영입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초기에 토트넘과 연결됐던 선수는 브렌트퍼드의 이반 토니였다. 토니는 손흥민의 아시안컵 차출에 앞서 해리 케인이 바이에른 뮌헨으로 떠났을 때부터 토트넘의 타깃으로 언급됐다. 지난 시즌 리그에서만 20골을 터트리며 엘링 홀란드와 케인에 이어 프리미어리그(PL) 득점 3위에 올랐던 토니는 뛰어난 공중볼 경합 능력과 준수한 골 결정력을 보유했다는 평가를 받는 공격수지만, 최근에는 불법 베팅에 가담해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아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토니가 그동안 경기에 출전하지 못하면서 실전 감각이 떨어졌다는 점, 많은 클럽들이 토니를 노리는 팀이 다수 있다는 점 등을 이유로 토니의 토트넘 이적설은 점점 힘을 잃었다. 토니는 한동안 토트넘의 지역 라이벌인 아스널과 연결됐고, 최근에는 브렌트퍼드의 사령탑 토마스 프랭크 감독이 토니를 매각하지 않을 생각이라고 공개적으로 토니에 대해 이야기했다.

토트넘이 토니를 대신해 영입을 추진한 선수가 바로 베르너다. 베르너는 겨울 이적시장이 열리기 전부터 애스턴 빌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 복수의 PL 클럽들과 이적설이 나오기 시작했고, 최근 토트넘과 강하게 연결되며 토트넘행 급물살을 탔다.

독일 현지에서 먼저 보도가 나왔다. 독일 '스카이 스포츠' 소속이자 독일 축구 소식에 정통한 플로리안 플레텐베르크는 지난 6일 자신의 SNS를 통해 "베르너가 6개월 임대 계약으로 토트넘에 합류할 예정이다. 최종 협상 단계에 있으며, 베르너는 라이프치히 훈련 캠프를 떠날 준비를 마쳤다"라고 보도했다.



같은 날 영국 '커트 오프사이드'에서 활동하며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로 알려진 파브리시오 로마노도 자신의 SNS를 통해 "베르너는 향후 48시간 이내에 토트넘에 임대로 합류하기 위해 오늘 열리는 라이프치히의 경기 명단에서 제외됐다. 협상은 최종 단계에 있으며, 구매 옵션을 두고 결정을 기다리고 있다. 토트넘은 6월까지 베르너의 임금 100%를 책임질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토트넘 내부 소식에 정통한 것으로 유명한 토트넘의 ITK(In The Known) 폴 오 키프도 베르너가 곧 런던에서 메디컬 테스트를 받을 예정이라는 소식을 보도했고, 영국 'BBC', '스카이 스포츠' 등 다수의 매체들 역시 베르너의 토트넘행이 임박했다는 보도를 쏟아냈다.

로마노는 이어 9일 "베르너는 토트넘 임대 이적을 마무리하기 위해 오늘밤 런던으로 향할 예정이다. 베르너의 임대 이적은 지난 토요일 합의됐으며, 여기에는 임금 전체 지불 옵션과 1700만 유로(약 245억원) 구매 옵션 조항이 포함되어 있다. 베르너의 메디컬 테스트도 예약된 상태다"라고 했다.

로마노는 자신의 시그니처 문구이자 선수의 이적이 다가왔을 때 사용하는 'Here We Go'를 외치며 베르너의 토트넘 이적이 임박했다는 소식을 알렸다.



로마노의 보도 이후 영국 현지에서 베르너가 런던에 도착해 토트넘으로 이동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졌다. 토트넘 관련 소식을 전하는 '홋스퍼 리포트'는 로마노의 보도가 나오고 몇 시간 뒤 "베르너는 런던에 착륙했고, 토트넘으로 향하는 중이다"라며 베르너가 메디컬 테스트를 받기 위해 토트넘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했다.

라이프치히의 마르코 로제 감독도 베르너의 이적을 인정했다. 로제 감독은 "베르너가 임대를 떠나고 싶어하는 것은 맞다. 그는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에서 뛰고 싶어 한다. 우리는 베르너가 최선을 다하길 바라고, 그에게 행운이 함께하길 빈다"라고 말했다.

로제 감독의 말처럼 베르너는 출전 시간을 위해 이적을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이번 시즌이 끝난 뒤 내년 여름에 베르너의 모국 독일에서 열리는 유로 2024에 출전하려면 경기를 꾸준히 소화해야 하기 때문이다. 

베르너는 이번 시즌 라이프치히에서 8경기 출전에 그쳤고, 8경기 중 선발 출전한 경기는 2경기에 불과했다. 베르너가 이번 시즌 소화한 시간은 204분이 전부다.

베르너가 토트넘에 합류할 경우 출전 시간에 대한 고민은 해소될 전망이다. 토트넘은 당장 히샤를리송과 함께 최전방을 책임질 선수가 필요하다. 또한 베르너가 측면에서도 활약할 수 있는 능력을 보유한 만큼, 스트라이커가 아닌 측면 공격수로 나설 가능성도 충분하다.

베르너가 토트넘을 선택한 이유 중 하나는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었다. 영국 '스포츠 렌즈'는 8일 "베르너가 토트넘으로 깜짝 이적할 수 있었던 데에는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역할이 컸다. 베르너는 맨유, 웨스트햄 유나이티드, 그리고 크리스탈 팰리스로부터 제안을 받았다. 그러다 지난 목요일 토트넘으로 이적할 가능성이 떠올랐고 현재 임대 이적이 임박했다"라고 했다.

이어 매체는 "토트넘은 포스테코글루 감독 아래에서 특정 목표를 지향하는 팀이 됐고,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베르너를 강력한 타깃으로 설정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베르너가 팀을 위해 노력하는 선수라고 생각하고 있고, 토트넘의 스카우트 스태프들도 베르너의 데이터가 토트넘이 공격진에 포함시키려는 스타일과 잘 맞는다고 확신했다"라고 설명했다.



영국 '풋볼 런던' 소속이자 토트넘 전담 기자로 활동하고 있는 알레스데어 골드는 "토트넘은 1월 이적시장이 열린 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연결됐던 베르너와 계약을 성사시키기 위해 빠르게 움직였다. 이번 영입을 통해 토트넘은 이번 달 아시안컵에 출전하는 손흥민의 공백을 메울 수 있을 것이며, 베르너가 남은 시즌을 순조롭게 보낸다면 저렴한 가격의 완전 영입 옵션은 훌륭한 비즈니스가 될 것이다"라며 토트넘의 베르너 영입에 대한 평가를 내렸다.

베르너는 자신을 향한 의심의 시선을 지우는 게 우선이다. 골드는 "물론 베르너는 2020년부터 2022년까지 첼시에서 뛰며 프리미어리그(PL)에서 힘든 시간을 보낸 경력을 갖고 있다. 그는 첼시 시절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에 기여했음에도 불구하고 리그 득점 기록이 실망스러웠다. 베르너는 첼시에서 뛴 두 시즌 동안 PL에서 단 10골을 넣는 데 그쳤다"라며 베르너가 첼시 시절 PL에서 실패한 경력이 있다는 점을 짚었다.

골드의 설명처럼 베르너는 두 시즌 동안 PL에서 60경기에 가까운 기회를 받았지만, 초라한 득점 기록을 남긴 채 독일로 떠났다. 첼시는 베르너를 신뢰하며 베르너에게 상당히 많은 출전 시간을 보장했는데, 베르너는 첼시의 이런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장점이 확실한 선수였지만, 그 장점을 발휘하지 못하는 게 문제였다. 베르너는 라이프치히 시절부터 정확한 타이밍에 침투를 시도해 상대 수비라인을 무너뜨리는 라인 브레이킹 능력과 주변 동료들을 활용하는 연계 능력이 강점으로 꼽혔다. 그러나 첼시에서는 이런 장점들도 살리지 못했고, 단점이었던 부족한 골 결정력만 눈에 띄었다.

부진이 이어지자 본인조차 스스로의 능력을 의심했다. 베르너는 지난 2021-2022시즌 도중 인터뷰에서 "때로는 팬들이 왜 나를 응원해주는지 모르겠다. 난 스트라이커지만 득점하지 못하고 있다"라며 스스로를 깎아내렸다. 베르너의 자신감이 바닥을 치고 있다는 걸 알 수 있는 인터뷰였다.



공교롭게도 베르너는 이 인터뷰를 남긴 시즌을 마지막으로 첼시를 떠났다. 첼시는 베르너가 살아나길 기다렸지만 결국 2022-23시즌을 앞두고 베르너의 이름을 방출 명단에 올렸다. 여러 클럽들이 베르너에게 관심을 보였지만, 베르너는 친정팀인 라이프치히 복귀를 선택했다.

베르너는 라이프치히로 돌아온 뒤 치른 첫 번째 시즌 27경기(선발 23경기)에 출전해 9골 3도움을 기록, 준수한 시즌을 보냈다. 하지만 이번 시즌이 개막한 뒤 경기력을 끌어올리지 못해 주전 경쟁에서 밀려났다. 베르너를 대신해 로이스 오펜다, 유수프 폴센, 사비 시몬스, 베냐민 세슈코 등 어리고 유망한 자원들이 주전 자리를 꿰찼다.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다. 베르너는 이미 한 차례 PL에서 실패한 경력이 있고, 최근 경기력까지 좋지 않다. 또한 베르너가 토트넘에 합류하려는 목적도 다른 게 아닌 내년 열리는 유로 2024를 바라보고 출전 시간을 확보하기 위함이다. 토트넘이 완전 이적 조항을 포함시키지 않기는 했으나, 베르너와 동행하는 6개월이 고통스러울 수 있다는 걱정이 나올 만하다.

베르너가 토트넘의 기대처럼 손흥민의 공백을 메울 수 있을지도 의문이다. 시즌 초반부터 부진했던 베르너와 달리 손흥민은 이번 시즌 PL에서만 12골 5도움을 기록하며 현재 리그 득점 3위, 공격 포인트 3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기록 외에 당장 최근 경기력만 보더라도 베르너에 비하면 손흥민의 퍼포먼스가 압도적이다.

그러나 이제는 되돌릴 수 없다. 베르너의 토트넘 이적이 임박했고, 토트넘은 베르너를 다가오는 맨유전부터 기용하길 바라고 있다.



그나마 다행인 점은 베르너의 골 결정력이 평균 수치까지 올라왔다는 것이다. 앞서 축구 통계 매체 '옵타'는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로 알려진 로마노가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PL 내에서 이적하거나 PL 팀에 합류할 것으로 예상하는 선수들의 이름을 공개했다. 명단 중에는 베르너도 있었다.

'옵타'는 베르너가 PL에서 활약했을 당시 18.3의 기대득점(xG)에도 불구하고 10골을 득점하는 데 그쳤다고 설명했다. 기대득점보다 8.3골이 적은 건 그 시기 PL에서 최악의 기록이라고도 덧붙였다. 하지만 베르너가 라이프치히에서 11.4의 기대득점 중 11골을 뽑아냈다며 마무리 능력이 평균 수준 정도로 개선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매체는 베르너가 살아나려면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노력과 베르너의 자신감에 달려 있다고 짚었다. 

로마노도 "내 생각에 이번 거래는 윈-윈이 되는 거래다. 베르너는 뛰고 싶어하고, 토트넘은 저렴한 옵션을 원했다. 베르너는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유동적인 전술에 적합한 선수일 수 있다. 공간을 공략할 줄 알고 속도가 빠른 선수인 베르너는 토트넘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며 긍정적인 평가를 내놓았다.

베르너는 다른 선수들과 함께 손흥민이 오기 전까지 토트넘의 공격을 책임질 전망이다. 토트넘은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이 아시안컵 결승전까지 오른다면 맨유전과 브렌트퍼드전, 에버턴전과 브라이턴 앤드 호브 앨비언전까지 손흥민과 함께할 수 없다. 맨유는 물론 다른 세 팀 모두 상대하기 까다로운 팀들이다. 브라이턴은 최근 토트넘의 상승세를 끊은 팀이기도 하다.




베르너에 합류에 따라 토트넘 내에도 변화가 생길 전망이다. 현지에서는 베르너에게 자리를 내줄 수 있는 선수로 힐을 지목했다.

힐은 이번 시즌 토트넘에서 기회를 받지 못하고 있는 선수 중 하나다. 힐의 이번 시즌 기록은 8경기 출전(선발 2경기), 출전 시간은 175분에 불과하다. 선발로 출전했던 애스턴 빌라전과 맨체스터 시티전에서도 힐은 풀타임을 소화하지 못한 채 후반전에 교체됐다.

힐의 이적설이 나온 배경이다. 힐은 자신에게 주어진 기회를 활용하지 못하며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눈에 들지 못했다. 빌라전과 맨시티전에서 힐이 보여준 경기력은 실망스러웠다. 특히 전반전만을 소화하는 데 그친 맨시티전에서는 힐의 답답한 모습에 주장 손흥민이 힐을 향해 소리를 지르는 장면도 있었다. 

영국 '풋볼 런던' 소속이자 토트넘 전담 기자로 활동하고 있는 알레스데어 골드는 "마노르 솔로몬이 복귀를 앞둔 가운데 베르너가 토트넘으로 이적한다면 토트넘은 힐이 겨울 이적시장 기간 동안 클럽을 떠나도록 이적의 문을 열어둘 수 있다"라며 힐이 겨울 이적시장 막바지에 팀을 떠날 수도 있다고 했다.

스페인 매체 '에스타디오 데포르티보' 역시 "힐은 이번 시즌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과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없으며, 이번 이적시장에서 탈출구를 찾을 수 있다. 해리 케인과 같은 뛰어난 선수들이 떠났음에도 불구하고 힐은 토트넘에서 기회를 적게 받는 선수 중 하나다. 이번 겨울 이적시장에서 그에게 다시 출구가 열린 것 같다. 힐은 올해 1월 토트넘을 떠날 수 있다"라며 힐의 이적 가능성을 거론했다.



'에스타디오 데포르티보'는 계속해서 "힐은 이번 시즌 현재까지 200분 남짓밖에 출전하지 못했다. 그는 지난시즌 이미 출전 시간을 확보하기 위해 세비야로 임대를 떠났었고, 이전 시즌에는 발렌시아에서 뛰었다. 사실 힐은 22세의 나이에도 프리미어리그(PL)에 완전히 적응하지 못한 것처럼 보인다"라며 힐이 최근 몇 시즌 동안 토트넘에서 자리를 잡지 못했다는 점을 짚었다.

힐의 입지는 더욱 줄어들 수 있다. '에스타디오 데포르티보'는 베르너가 합류한다면 손흥민이 자연스럽게 측면으로 자리를 옮길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토트넘 입장에서 힐을 활용할 수 있는 옵션이 적어진다고 설명했다.

이런 힐에게 관심을 보이는 팀이 있다. 바로 이탈리아 세리에A의 피오렌티나다. 이탈리아 매체 '풋볼 이탈리아'는 '스카이 스포츠' 이탈리아판의 보도를 인용해 "피오렌티나가 겨울 이적시장에서 토트넘의 윙어인 힐을 영입하는 데에 관심이 있다. 일부 소식통에 따르면 힐의 계약 기간이 아직 2년 남았고, 시장 가치가 1,600만 유로(약 231억)에 달하는 만큼 피오렌티나는 임대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라며 피오렌티나가 힐을 지켜보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토트넘은 베르너에 이은 2호 영입으로 수비수 라두 드라구신 영입을 추진하고 있다.

일단 로마노는 10일 개인 SNS를 통해 "드라구신은 이제 수 시간 내로 자신의 미래를 결정해야 한다. 제노아가 뮌헨과 토트넘의 제안을 동시 수락했다"라고 전해 토트넘의 영입전에 뮌헨이 도전하고 있음을 알렸다.

두 구단의 제안은 이미 잘 알려진 대로다. 토트넘은 기본 이적료 2500만 유로(약 361억원)에 라이트백 제드 스펜스를 임대보내는 '1+1' 조건이다. 반면, 뮌헨은 선수를 얹지 않고 이적료만 3000만 유로(약 433억원)를 제시했다. 제노아는 이 두 제안을 모두 받아들였다.

로마노는 "토트넘은 드라구신이 자신들과 맺은 개인 합의를 받아들이기를 희망할 것"이라며 뮌헨과의 경쟁에서 남은 희망은 드라구신의 마음을 얼마나 사로잡았느냐라고 덧붙였다.

드라구신은 루마니아 국적의 장신 센터백으로 이제 21세가 된 어린 선수지만 올 시즌 세리에A 17차례 전 경기를 선발 풀타임으로 소화하는 등 제노아 핵심 수비수로 활약 중이다.

세리에A 명문 유벤투스 유스 출신으로 2022년 여름 2부리그 세리에B 소속이던 제노아로 임대됐고, 지난해 1월 이적료 550만 유로(약 79억원)에 완전 이적했다. 지난 시즌 수비수임에도 4골을 터트리며 활약했다. 제노아는 리그 2위를 차지, 1부리그 승격에 성공했다.

올 시즌 드라구신은 선발로 풀타임을 소화 중이다. 세리에A 공격수들의 드리블 돌파를 가로막았고, 공중볼 경합에서 강점을 보였다. 신장 191cm의 건장한 체격으로 일대일 마크, 세트피스 공격력 등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이탈리아에선 지난 시즌 세리에A 최우수수비수로 뽑힌 김민재(바이에른 뮌헨)의 뒤를 이을 대형 센터백으로 주목했다.



로마노는 지난달 31일 SNS을 통해 "토트넘이 라두 드라구신과 장기 계약을 두고 개인적인 조건에 합의한 것으로 이해된다"라고 전하며 드라구신이 토트넘 이적에 가까워졌다고 보도했다.

다만 드라구신 에이전트 플로린 마네아는 이탈리아 TV플레이에 출연해 "나 개인적으로도 나폴리, AS로마, AC밀란으로부터 연락을 받은 적이 없다. 드라구신은 시즌 도중 제노아를 떠날 생각을 하지 않고 있다. 시즌 도중 이적하는 건 드라구신에게 미완성된 일을 남겨두는 것과 같을 것"이라며 "토트넘 등 프리미어리그 구단들과 접촉해왔으나 현재로서는 그는 떠날 생각이 없다"라고 못박으며 이적 가능성을 일축했다.

그러나 글로벌 스포츠 매체 디애슬레틱 소속 기자 벤 제이콥스가 3일 "드라구신은 토트넘의 최우선순위가 됐다. 토트넘과 제노아 사이의 합의만 남았다. 이적료는 3000만 유로가 될 것"이라면서 "토트넘은 최대 2500만 유로(약 358억원)까지 생각하고 있다. 제노아가 원하는 금액대와 간극을 좁혀야 한다. 이적은 앞으로 48시간 내에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라며 이적이 임박했음을 알렸다.

이탈리아 출신 이적 시장 전문가 루디 갈레티 역시 같은 날 "토트넘은 드라구신과 관련해 곧 제노아와 계약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드라구신은 토트넘 이적을 원하며 개인 조건에 이미 동의했다"고 전한 뒤 "이적료를 2700만 유로로 높이기 위해 논의 중이다"고 덧붙였다.


사진=파브리시오 로마노 SNS, 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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