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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츠도 아니고 대체 어디?…류현진, 빅리그 잔류? 한화 복귀? '오리무중'

기사입력 2024.01.09 19:00



(엑스포츠뉴스 최원영 기자) 가장 유력했던 팀마저 선택지에서 사라졌다. 류현진은 미국 메이저리그(MLB)에서 새 둥지를 찾을 수 있을까. 친정팀 한화 이글스로 돌아오는 방법도 있다.

2023시즌 종료 후 자유계약(FA) 신분이 된 류현진은 아직 어느 팀과도 계약을 맺지 못했다. 메이저리그 잔류를 우선순위로 정해둔 가운데 자주 연결되던 팀은 뉴욕 메츠였다.

그러나 메츠의 선택은 류현진이 아니었다. 미국 '뉴욕포스트' 등 현지 매체들은 지난 7일(현지시간) 메츠가 좌완투수 션 마네아와 계약했다고 보도했다. 계약 기간 2년, 총액 2800만 달러(약 368억원)의 조건이었다. 마네아가 2024시즌 종료 후 옵트 아웃(기존 계약을 파기하고 FA 자격을 행사하는 것) 할 수 있는 권리도 포함한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포스트'는 마네아의 계약 소식과 함께 "메츠는 류현진, 이마나가 쇼타와도 접촉해 왔다. 선발진을 더 보강할 여지는 있지만 이 두 투수가 여전히 레이더망에 있는지는 알 수 없다"고 짚었다. 류현진의 메츠행 가능성이 희박해졌다고 평가했다. 9일(이하 한국시간)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여전히 선발진 보강이 필요한 메츠는 FA 시장에서 선발투수를 추가 영입하는 대신 트레이드를 노리고 있다"고 밝혔다.

당초 미국 현지 언론들은 류현진과 메츠를 강하게 연결했다. 메츠의 소식을 다루는 '라이징애플'은 메츠가 최대한 빨리 잡아야 할 선수 3명 중 한 명으로 류현진을 꼽았다. '라이징애플'은 "류현진은 꾸준히 건강을 유지하진 못했어도 투구 결과는 굉장히 좋았다. 지난 5년 동안 사이영상 투표에서 톱3에 두 번이나 들었다"며 "건강할 때의 류현진보다 그리 낫지 않을 것 같은 투수에게 과도한 돈을 지불하는 것보다는, 류현진이 1년 동안 활약하며 메츠의 승리를 돕는 그림을 그리는 게 가장 이상적이다"고 조명했다.



미국 'SNY'도 메츠가 고려해야 할 4명의 선발투수로 류현진, 이마나가, 마네아, 마이클 로렌젠을 언급했다. 'SNY'는 "류현진은 부상 위험이 다소 있지만, 마운드에 올랐을 때 가장 믿음직스럽고 효과적인 좌완투수 중 한 명이었다. 베테랑으로서 마운드에서 빅리그 타자들을 상대로 자신이 어떻게 해야 하는지 확실히 알고 있다"며 "건강을 유지할 수 있느냐가 관건일 뿐이다. 1~2년 계약을 맺는 것이 합리적일 수 있다"고 말했다.

'뉴욕포스트'도 앞서 루카스 지올리토가 보스턴 레드삭스와 계약하자 "메츠의 선택지 하나가 또 사라졌다. 다른 옵션으로는 마이크 클레빈저, 마네아, 류현진 등이 남았다"고 전했다. 미국 '스포츠키다' 역시 "류현진에겐 많은 돈이 들지 않을 것이다. 최근 몇 시즌 커리어에 어려움을 겪기도 했지만 건강한 몸 상태만 유지한다면 루이스 세베리노와 함께 훌륭한 조합을 이룰 것이다"고 전망했다.

기대감이 높아졌으나 류현진의 계약 소식은 없었다. 현재 류현진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볼티모어 오리올스, 보스턴 등과 연결되고 있다. 한 가지 희소식은 보스턴이 눈여겨보던 이마나가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 가까워졌다는 것이다.

'MLB닷컴'은 9일 소식통을 인용해 "샌프란시스코와 보스턴, 시카고 컵스, LA 에인절스가 이마나가 영입전의 최종 후보로 남았다. 그중 샌프란시스코가 가장 유력한 후보로 떠오르고 있다"며 "모든 정황이 샌프란시스코를 가리킨다. 오타니 쇼헤이, 야마모토 요시노부(이상 LA 다저스)를 놓친 샌프란시스코는 또 영입 후보를 잃고 싶어 하지 않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여전히 무적 신세인 류현진은 2023시즌을 마치고 귀국해 국내에서 휴식을 취하다 지난 8일 한화 투수들과 일본 오키나와로 출국했다. 후배 장민재, 남지민, 김기중과 일본에서 새 시즌을 위한 담금질에 돌입했다. 류현진은 2016년부터 한화 후배들과 비시즌 훈련을 함께하는 중이다. 직접 비용까지 책임지며 선배 역할을 톡톡히 했다.



끝내 메이저리그에서 원하는 팀을 찾지 못한다면 한화로 복귀하는 것도 고려해 볼 수 있다. 류현진은 2006년 2차 1라운드 2순위로 KBO리그 한화에 입단했다. 그해 데뷔해 신인상과 KBO MVP, 골든글러브를 모두 손에 넣으며 우뚝 섰다. 2012년까지 7시즌 동안 한화의 선발 에이스로 맹활약했다.

2012시즌 종료 후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을 통해 메이저리그의 문을 두드렸다. 다저스와 6년 3600만 달러에 계약했다. 2013년 빅리그에 데뷔해 순항하던 그는 2015년 왼쪽 어깨 관절와순 봉합 수술을 받았다. 한 경기에도 나서지 못했다. 2016년엔 1경기에만 출전했고, 그해 왼쪽 팔꿈치 괴사 조직을 제거했다.

2017년 복귀 후 2018년 7승3패 평균자책점 1.97로 궤도에 올랐다. 2019년엔 14승5패 평균자책점 2.32로 화려하게 부활했다. 다저스에서 6시즌 동안 126경기에 등판해 54승33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2.98을 자랑했다. 2019시즌 종료 후 FA가 돼 4년 8000만 달러의 잭폿을 터트리며 토론토 블루제이스로 둥지를 옮겼다. 당시 토론토 구단 역사상 투수 FA 최고액을 기록했다.

2022년 6월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토미존 서저리)을 받았다. 1년여간 재활에 매진한 끝에 지난해 8월 2일 볼티모어전서 복귀전을 치렀다. 지난 시즌 류현진은 총 11경기 52이닝서 3승3패 평균자책점 3.46을 빚었다. 토론토에서 4시즌 동안 성적은 총 60경기 24승15패 평균자책점 3.97이다.

류현진이 빅리그 잔류와 한화 복귀를 두고 갈림길에 서 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최원영 기자 yeo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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