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7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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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시티 킬러’ SON 없는데…토트넘, 또 무관? FA컵 '맨시티와 격돌'

기사입력 2024.01.09 07:10 / 기사수정 2024.01.09 17:56



(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토트넘 홋스퍼가 FA컵에서 난적을 만난다. 번리를 상대로 신승을 거둔 토트넘의 FA컵 4라운드(32강) 상대가 맨체스터 시티로 확정됐다.

9일(이하 한국시간) 진행된 조추첨에서 토트넘과 맨시티의 맞대결이 이뤄졌다. 토트넘은 이달 27일 홈 구장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맨시티와 FA컵 4라운드를 치른다. 32강부터 대회 디펜딩 챔피언인 맨시티를 만나게 된 토트넘이다. 맨시티는 지난 시즌 리그와 FA컵,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모두 우승을 차지하며 트레블을 달성했다.

리그에서의 페이스만 보면 불꽃 튀는 대결이 될 가능성이 높다. 토트넘과 맨시티는 맨시티가 한 경기 덜 치른 채 승점 1점 차를 유지하고 있다. 맨시티는 에이스인 케빈 더 브라위너의 부재 속에서도 순항 중이고, 토트넘은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뛰어난 지도력 아래에서 시즌 초반 리그 1위를 유지하는 등 전반적으로 좋은 흐름을 이어가는 중이다.

다만 맨시티는 더 브라위너가 돌아온 반면 토트넘에 손흥민이 없다는 게 차이점이다. 시즌 초반 햄스트링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더 브라위너는 허더스필드 타운과의 FA컵 경기에서 후반전 교체로 출전하며 복귀전을 치렀다. 이 경기에서 더 브라위너는 한 개의 도움을 기록, 자신의 복귀를 알렸다.

토트넘은 손흥민 없이 치른 첫 경기였던 번리전에서 졸전 끝에 페드로 포로의 원더골로 신승을 거뒀다. 손흥민을 대신해 히샤를리송, 데얀 쿨루세브스키, 브레넌 존슨, 지오반니 로 셀소 등 공격 자원들이 총출동했지만 손흥민의 공백은 여전히 크게 느껴졌다. 손흥민 없이 맨시티전을 치러야 하는 토트넘의 고민이 큰 이유다.



토트넘이 맨시티전을 걱정할 이유는 더 있다. 손흥민이 ‘맨시티 킬러’라는 점 때문이다. 손흥민은 그동안 맨시티를 상대로 날카로운 모습을 보여줬다. 맨시티의 수장인 펩 과르디올라 감독조차 손흥민을 인정할 수밖에 없을 정도로 손흥민은 맨시티의 경계대상 1순위로 자리잡았다. 토트넘은 이런 손흥민 없이 맨시티를 상대해야 한다.

반대로 맨시티의 입가에는 미소가 지어진다.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 원정에서 승리를 노릴 수 있는 기회이기 때문이다.
맨시티는 토트넘 원정에서 힘을 쓰지 못했다. 맨시티가 토트넘 원정에서 마지막으로 승리한 건 지난 2018년 10월 말 열린 리그 경기다. 이후 맨시티는 토트넘 원정을 떠나 치른 5경기에서 모두 패배한 것은 물론 득점까지 기록하지 못하며 토트넘에 유독 약한 면모를 보였다. 맨시티 입장에서는 손흥민이 결장하는 FA컵 경기가 토트넘 원정 징크스를 깰 수 있는 기회인 셈이다.




게다가 맨시티는 더 브라위너라는 천군만마를 얻었다. PL 최고의 플레이 메이커로 꼽히는 더 브라위너는 리그는 물론 맨시티의 FA컵 연패에도 힘을 보탤 예정이다. 맨시티의 라이벌인 리버풀의 위르겐 클롭 감독도 더 브라위너의 복귀를 경계할 정도로 더 브라위너는 맨시티에 큰 힘이 될 수 있는 존재다.

만약 토트넘이 맨시티에 패배해 FA컵에서 탈락한다면, 이번 시즌도 무관으로 마칠 가능성이 더욱 높아진다. 토트넘은 이미 이번 시즌 EFL컵에서 탈락했고, 지난 시즌을 8위로 마감해 유럽 대항전 진출이 불발돼 FA컵을 제외한 컵 대회에서 우승을 노릴 수 없는 상황이다.

게다가 초반 순항하던 리그에서도 현재는 1위인 리버풀과 승점이 6점 차로 벌어지며 우승 경쟁에서는 약간 밀려난 상태. 아직 리그 우승에 도전할 기회는 있지만 그러기 위해서는 리버풀과 맨시티, 아스널은 물론 이번 시즌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애스턴 빌라를 넘어야 한다.

사진=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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