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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저스 미쳤다!…310억 풀어 '류현진 前 동료' 에르난데스도 품었다

기사입력 2024.01.08 15:05 / 기사수정 2024.01.08 15:05



(엑스포츠뉴스 김지수 기자) 미국 메이저리그 LA 다저스의 스토브리그 광폭 행보는 멈추지 않았다. 외야수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에게 300억이 넘는 돈을 베팅하면서 타선 강화에 성공했다.

'ESPN' 등 미국 주요 스포츠 매체들은 8일(한국시간) 현지 소식통을 인용해 LA 다저스가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와 계약기간 1년, 총액 2350만 달러(약 309억 3000만 원)에 입단 계계약을 맺을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에르난데스가 다저스 유니폼을 입는 데는 메디컬 테스트만 남겨둔 것으로 알려졌다. 단년 계약이지만 막대한 연봉을 손에 쥘 수 있게 됐다. 다저스는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경쟁팀들을 압도할 수 있는 막강한 타선을 구축했다.

도미니카 공화국 출신인 에르난데스는 1992년생 우투우타 외야수다. 2011년 국제 아마추어 자유계약으로 휴스턴 애스트로스에 입단, 2016년 빅리그 데뷔에 성공했다.



에르난데스는 2017 시즌 중반 토론토 블루제이스로 트레이드 된 이후 야구 인생이 바뀌었다. 2018 시즌 타율 0.239, 114안타, 22홈런, 57타점으로 성공적인 첫 풀타임 시즌을 보냈다. 타율은 낮았지만 방망이에 걸리면 언제든 담장을 넘길 수 있는 막강한 장타력을 과시했다.

에르난데스는 이후 2019 시즌 26홈런을 쏘아 올리며 토론토의 간판 타자로 거듭났다. 2020 시즌에는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이 4년 총액 8000만 달러(약 1053억 5200만 원)를 받고 토론토 유니폼을 입으면서 팀 동료가 됐다. 

에르난데스는 2020 시즌 약점으로 지적 받았던 선구안과 컨택 능력까지 향상됐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여파로 정규리그가 단축 운영됐음에도 50경기에서 16홈런을 때려냈다.

2021 시즌에는 타율 0.296, 163안타, 32홈런, 116타점, OPS 0.870으로 맹타를 휘두르며 전년도 활약이 우연이 아니었음을 입증했다. 2022 시즌에도 타율 0.267, 133안타, 25홈런 77타점, OPS 0.807로 토론토 타선을 이끌었다.

2023 시즌에는 시애틀 매리너스로 둥지를 옮겼다. 160경기에서 타율 0.258, 161안타, 26홈런, 93타점, OPS 0.741의 성적표를 받았다. 낮은 출루율(0.316) 때문에 생산성은 높지 않지만 특유의 장타력은 건재했다.



LA 다저스는 지난해 팀 홈런 249개로 메이저리그 전체 2위를 기록했다. 39홈런을 기록한 무키 베츠, 36홈런의 맥스 먼시, 33홈런의 J.D. 마르티네즈, 29홈런의 프레디 프리먼 등 기존 거포 자원들에 오타니 쇼헤이, 에르난데스까지 합류하면서 빅리그 역사에 손꼽힐 강타선을 구축할 수 있게 됐다.

다저스는 에르난데스를 영입하기 위해 경쟁 균형세를 피하기 위한 연봉지급 유예 조항을 계약 조건에 포함시켰다. ESPN은 "다저스가 샐러리캡 문제를 겪고 있어 에르난데스는 총 850만 달러를 2030년부터 2039년 사이에 지급받을 예정이다"라고 설명했다.

다저스는 2024 시즌을 앞두고 스토브리그를 지배 중이다. FA 시장이 열리자마자 최대어로 꼽혔던 오타니 쇼헤이와 계약 기간 10년, 총액 7억 달러(약 9212억 원)에 영입하면서 화제를 모았다.

오타니는 전 소속팀 동료 마이크 트라웃이 LA 에인절스와 맺은 계약기간 12년 4억 2650만 달러(약 5630억 원)는 물론 미국 프로풋볼(NFL) 쿼터백 패트릭 머홈스(캔자스시티 치프스)의 북미 프로스포츠 최고 몸값 10년 4억 5000만 달러(약 5940억 원)를 경신했다.



타 종목 선수들도 제쳤다. 특히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 메시가 2017년부터 2021년까지 FC 바르셀로나와 맺었던 6억 7400만 달러(약 8897억 원)의 계약 규모까지 넘어섰다. 오타니는 지구상에서 가장 비싼 스포츠 선수로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2024 시즌부터 메이저리그 무대를 누비게 됐다.

오타니는 이견의 여지 없는 메이저리그 최고의 스타다. 투타 모두에서 최정상급을 자랑하는 기량은 물론 스타성에서도 빅리그 역사에서 따라올 수 있는 선수가 없다는 평가를 받는다.  

2018년 빅리그 입성 후 타자로는 716경기 타율 0.274, 681안타, 171홈런, 437타점, OPS 0.922의 괴물 같은 스탯을 찍었다. 투수로도 86경기 38승 19패 평균자책점 3.01로 메이저리그 정상급 선발투수의 면모를 뽐내면서 '이도류 신드롬'을 일으켰다.



오타니는 다저스와 계약을 맺으면서 연봉 총액의 97%를 계약기간 종료 후 수령하는 지급 유예 방식을 택했다. 다저스가 경쟁 균형세 부담 없이 추가적인 전력 보강을 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다저스는 오타니 덕분에 스토브리그에서 원하는 만큼 돈을 쓸 수 있었다. 일본 프로야구를 평정한 우완 야마모토 요시노부를 계약기간 12년, 총액 3억 2500만 달러(약 4232억 8000만 원)에 영입했다.

다저스의 목표는 오직 월드시리즈 우승이다.  2013년부터 2023년까지 해마다 거르지 않고 포스트시즌을 치르고 있지만 가을만 되면 힘을 못쓰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 2020년 월드시리즈 우승조차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속 단축 시즌 진행으로 인한 '운'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다저스가 정규리그 162경기-디비전 시리즈-챔피언십 시리즈-월드시리즈를 거친 월드시리즈 우승은 1988년이 마지막이다. 2024 시즌은 오타니를 위시한 스타 군단을 앞세워 월드시리즈 트로피를 들어올리는 것이 유일한 목표다.

사진=EPA/AFP/연합뉴스/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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