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03 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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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떠나 NC 간 이유?"…손아섭, 이제서야 밝힌 FA 비하인드

기사입력 2024.01.08 00:00



(엑스포츠뉴스 조은혜 기자) "금액적인 차이가 너무 컸다."

손아섭은 최근 은퇴한 '레전드' 이대호의 유튜브 채널에 '야구돼장 이대호' 코너에 출연했다. 이날 이대호는 손아섭에게 "형은 너도 그렇고 (강)민호도 그렇고 평생 롯데에 남아 있을 줄 알았는데, FA로 NC에 갔지 않나. 왜 NC를 선택하게 됐나"라고 물었다.

2021시즌을 마치고 FA 자격을 얻은 손아섭은 4년 계약금 26억원, 연봉 30억원, 인센티브 8억원으로 총액 64억원 규모에 롯데에서 NC로 이적했다. 이적 첫 해 성적은 138경기 152안타 4홈런 48타점 72득점 타율 0.277. 스스로의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이었다. 하지만 손아섭은 2023시즌 140경기 187안타 5홈런 65타점 97득점 타율 0.339를 기록하면서 프로 데뷔 후 첫 타격왕에 올랐다.




이대호의 질문에 손아섭은 "거짓말 칠 필요도 없다"고 운을 뗀 뒤 "첫 번째로 금액적인 차이가 너무 컸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손아섭은 물론 연봉이 다는 아니지만, 프로야구선수는 그 연봉이 결국 그 선수의 가치이지 않나"라고 덧붙였다.

이어 "두 번째는, 그 당시에는 팀이 리빌딩으로 가려고 하는 콘셉트이다 보니 '내가 설 자리가 좁아지겠구나' 싶었다. 나는 사실 매년 전 경기를 뛰는 걸 목표로 하는 선수고 경기 뛰는 것에 대한 행복감을 느끼는데, 잘못하면 경기 수도 줄어드 것 같고, 플래툰에 걸릴 수도 있을 것 같은 불안감이 있었다"고 돌아봤다.

손아섭은 "물론 금전적인 것도 전혀 배제를 할 수는 없지만, 사실 그거 보다 더 컸던 건 내가 어디에 있을 때 행복하게 뛸 수 있을까를 많이 고민했다. 사실 왼손 투수 상대로 타율도 엄청 높았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왼손 투수가 나왔을 때 빠졌던 기억도 있다. 그런 게 크지 않았나 한다. 경기를 많이 뛰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손아섭에 말에 이대호는 "맞다. 선수는 나를 믿고 계속 게임을 내보내 줄 수 있느 팀이냐를 첫 번째로 선택한다. 그때 분위기가 그랬다. 밑에 애들 키운다, 바꾼다 (그런 말들이) 많이 나올 때였다"면서 "아섭이였으면 무조건 갔어야 하는 게 맞다"고 감쌌다.

이대호는 또 "나는 롯데 팬이고 롯데 선수지만 편들고 안 들고가 아니다. 진짜 가치를 따졌을 때, 롯데에서 내가 본 후배 중에 정말 제일 열심히 했고 144경기를 다 나가려고 준비를 했던 선수다. 계약 당시에 경기를 못 뛸 것 같다고 생각했을 정도면 아섭이가 생각한 게 분명 맞았을 것 같다"고 두둔했다. 

손아섭은 "선수는 결국 그라운드에 있을 때 빛이 난다. 결국 유니폼을 입고 그라운드에서 전 경기를 뛰고 싶었다. 근데 그 당시, 100% 오픈할 순 없지만 게임을 더 많이 뛸 수 있는 팀을 선택한 거다. 마음껏 뛸 수 있는 팀"이라고 말했다.




이후 "손아섭에게 롯데란?"이란 질문을 받은 손아섭은 "일단 내 고향이다. 나는 35년 동안 부산을 떠나본 적이 없다. 학창시절, 유치원조차도 부산에서 나왔다. 지금 본가도 그대로 있다. 두 글자로 표현하자면 고향이다"라고 답했다.

이대호가 "근데 고향을 버렸다"고 농담 섞인 도발을 하자 손아섭은 "이사를 한 것"이라고 웃으면서 "사람이 상황마다 이사를 다니지 않나. 버림을 받은 거다"라고 정정했다. 하지만 옆에 있던 정훈과 이대호는 "버린 게 맞다"고 응수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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