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28 0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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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끼와 흥이 넘친 별들의 축제' 핑크스타, 블루스타 90-88 제압 [WKBL 올스타전]

기사입력 2024.01.07 15:40 / 기사수정 2024.01.07 16:31



(엑스포츠뉴스 아산, 조은혜 기자) 여자프로농구 선수들이 '별들의 축제' 넘치는 끼를 마음껏 분출했다.

7일 아산 이순신체육관에서 우리은행 우리WON 2023~2024 여자프로구 올스타전이 열렸다. 이날 블루스타는 신지현, 김소니아, 강이슬, 김정은, 진안이, 핑크스타는 박지현, 이소희, 김단비, 박지수, 신이슬이 선발 출전한 가운데 핑크스타가 90-88, 단 2점 차로 승리를 가져왔다.




◆ 입장부터 남다르다, 선수들의 댄스 퍼포먼스 

본격적인 올스타전이 시작하며 모든 선수들이 입장 댄스 퍼포먼스로 팬들에게 즐거움을 안겼다. 이명관(우리은행)은 소녀시대 'Kissing You'를 선택했고, 이경은(신한은행)은 지수의 '꽃'에 맞춰 엎드려 춤을 추며 열정적인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신지현이 "찢어놓을 것 같다" 예고했던 진안(BNK)은 유니폼 위에 근육질 수트를 챙겨입고 엑소의 'Love Shot' 댄스를 선보였다. 신이슬(삼성생명)은 뉴진스의 'Super Shy', '맏언니' 김정은(하나원큐)은 엄정화의 'Festival' 댄스를 공개했다.

강이슬(KB스타즈)은 블랙핑크의 'Pink Venom', 김단비(우리은행)은 화사의 'I Love My Body' 댄스로 환호를 받았다. 이소희(BNK)는 어렵기로 소문난 라이즈의 'Get A Guitar' 안무를 멋지게 소화했다.

팬 투표 2위를 차지한 신지현(하나원)은 각각 전소미의 'Fast Forward' 댄스를 뽐냈고, 데뷔 첫 팬 투표 1위에 오른 박지현(우리은행)은 자신의 응원가인 영탁의 '폼 미쳤다' 댄스로 멋지게 마지막을 장식했다.




◆ 농구 잘하는 선수들이 놀기도 잘 논다!

본격적으로 시작한 본 경기, 박지수와 김단비의 골밑슛으로 핑스크타 먼저 앞섰다. 박지현과 신지현은 맨투맨 매치로 이목을 집중시켰고, 귀여운 기 싸움을 벌이기도 했다. 이후 핑크스타는 박지수가 진안의 '촐싹 수비'에도 아랑곳 않고 3점슛을 성공시키면서 12-5로 점수를 벌렸다.

이어졌다. 콤비 플레이로 득점에 성공한 이해란(삼성생명)과 박지현은 카메라를 앞에 두고 콤비 퍼포먼스를 선보이기도 했다. 또 1쿼터 2분 여를 남기고는 우리은행 위성우 감독이 직접 코트를 밟아 박지현과 1대1 매치를 벌였으나 속공을 허용했다.

이때 위 감독과 다른 팀이 된 김단비가 마이크를 잡고 위성우 감독을 향해 소리ㅡㄹ 치면서 위 감독 특유의 호통을 따라해 웃음을 안겼다. 김정은도 "감독님, 하기 싫어요?"라고 농담 반, 진담 반 화를 내며 거들었다.

한편 21-12로 핑스크타가 앞서며 1쿼터가 끝이 났고, 2쿼터에도 핑크스타가 주도권을 잡고 승부를 이끌었다. 블루스타는 신지현의 속공과 진안, 강이슬의 득점으로 27-31, 4점 차로 따라붙었다.

이번에는 KB스타즈 김완수 감독이 박지수 유니폼을 빌려 입고 코트로 들어갔다. 김완수 감독은 허예은(KB스타즈)과의 1대1 매치에서 스틸에 성공해 박수를 받기도 했다. 이내 허예은은 김완수 감독을 앞에 두고 3점슛을 성공시켜 30-32로 블루스타가 추격에 나섰다. 격렬한 몸싸움으로 김완수 감독은 코트에 넘어지기도 했다.

하프타임에도 쉬지 않고 퍼포먼스를 펼쳤다. 박지현과 신지현이 (여자)아이들의 '퀸카'에 맞춰 공연을 시작했고, 이어 올스타 선수들과 한일 라이징스타들까지 한데 모여 '메가크루 댄스'를 선보였다. 이어진 다이나믹 듀오의 축하공연에서도 선수들은 코트에 나와 춤을 추며 흥을 돋웠다.




◆ '찐' 플레이를 시작합니다

경기에 앞서 박지현은 "지난 시즌에는 후반전까지 계속 세리머니를 보여드리면서 경기력이 안 나왔던 부분이 아쉬웠다는 얘기가 있었다. 그래서 전반에는 세리머니를 즐기면서 하다가, 후반에 '찐으로' 경기하는 식으로 승부에 집중하면서 재밌게 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확실히 후반전은 팽팽했다. 강이슬의 3점슛으로 39-38, 블루스타가 역전에 성공했다. 하지만 40-41로 끌려가던 핑크스타가  박지수의 연속 득점으로 점수를 다시 뒤집었고, 이후 양 팀이 점수를 주고받는 시소게임이 벌어지다 핑크스타가 이주연과 김지영의 득점 등으로 점수를 쌓아 블루스타를 따돌렸다.

이번에는 임근배 감독과 하나원큐 김도완 감독이 코트에 나서 각각 3점슛과 골밑슛을 주고받았다. 이소희의 골밑슛으로 핑크스타가 65-55로 앞서며 3쿼터 끝. 4쿼터에는 신한은행 구나단 감독과 BNK 박정은 감독이 유니폼을 입었고, 박정은 감독은 잇따라 3점슛을 성공시키며 여전한 기량을 뽐냈다. 

79-73에서는 블루스타가 기민한 패스 플레이로 골밑슛을 완성시키며 추격했다. 이어 진안의 연속 득점과 이명관의 3점슛, 그리고 82-82 동점. 하지만 핑크스타가 이소희의 연속 3점슛을 앞세워 다시 리드를 잡았다. 블루스타는 강이슬이 외곽슛 맞불을 놓았지만, 핑크스타가 리드를 내주지 않고 승리를 차지했다.

진안이 26점을 올리며 최다 득점상을 수상했고, 베스트 퍼포머상은 김정은에게 돌아갔다. MVP는 총 투표 수 78표 중 45표를 받은 박지수가 박지현(33표)을 제치고 선정됐다. 박지수는 2019-2020시즌에 이어 4년 만이자 통산 두 번째 올스타전 MVP 영예를 안았다. 득점상과 베스트 퍼포먼스사을 받은 진안, 김정은에게는 상금 200만원이, MVP로 선정된 박지수에게는 상금 300만원이 수여된다. 



◆ 뉴페이스 VS 챔피언 강이슬, 3점슛 콘테스트

한편 이번 3점슛 콘테스트에서는 3년 연속 왕좌를 지켰던 강이슬을 제치고 새로운 '3점슛 퀸'이 탄생했다.

먼저 한국 라이징스타와 일본 라이징스타의 오프닝 경기가 끝나고 3점슛 콘테스트 예선이 진행됐다. 제한 시간 1분 동안 총 25개의 3점 슛을 시도해 가장 점수가 높은 2명이 결선에 진출하는 방식. 예선에서 이소희와 일본 미츠비시전기의 카사기 하루나가 나란히 17점으로 가장 높은 기록을 차지하며 결선에 올랐다.

그리고 1쿼터가 끝난 뒤 결선이 열렸다. 카사기 하루나, 이소희, 그리고 전년도 챔피언인 강이슬 순으로 진행된 가운데, 카사기 하루나가 22점, 이소희가 21점, 강이슬이 14점을 차지, 가장 높은 점수를 기록한 카사기 하루나가 우승을 차지하며 상금 100만원을 챙겼다.



◆ "뜻깊은 한 해가 될 거 같아요"

MVP를 수상한 박지수는 인터뷰에서 "작년에 손가락 부상도 있었고, 아파서 올스타전 출전을 못했는데 2년 만에 돌아왔는데도 불구하고 선수들과 즐길 수 있어 행복했다. 큰 상까지 받아서 뜻깊은 한 해가 될 거 같다. 감사드린다는 말을 드리고 싶다"고 얘기했다.

이어 박지수는 "선수들이 점점 방송에 눈을 뜨지 않았나 싶다. 전날 정말 많은 걸 준비했는 데도, 뭔가 부족하게 느껴져서 계속 즉흥으로 했다"면서 "올스타전에서 끝나는 게 아니라, 정규리그에서도 이런 퍼포먼스들을 보여드려서 팬분들을 즐겁게 해드리면 좋을 것 같다는 바람이 들었다. 좋은 추억이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베스트 퍼포머상을 수상한 김정은은 "너무 즐거웠다. 오랜만에 올스타전에 나왔는데, 요즘 선수들이 끼도 많고 재능도 많더라. 나이 든 선수들은 좀 달린다"고 웃었다. 그는 "최대한 열심히 즐기면서 하는 모습 보여드리면 팬들도 즐기지 않을까 해서 최대한 열심히 하는 모습 보여드리려고 했다. 아마 내가 온양에 자라고 난 선수고, 올스타 뽑힐 날도 얼마 안났으니 그래서 상을 주지 않았나 싶다. 즐거웠던 하루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득점상을 수상했고, 여러 가지 퍼포먼스를 선보였던 진안은 "나도 한 살을 먹은 게 느껴졌다. 작년보다 체력이 떨어지느 느낌이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그는 "팬들한테 미안한 느낌이 들어서 4쿼터에 더 열심히 달렸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 우리은행 우리WON 2023~2024 여자프로농구 올스타 팬 투표 BEST 20

1위 우리은행 박지현 32,639표
2위 하나원큐 신지현 31,645표
3위 신한은행 김소니아 31,346표
4위 이소희 BNK 썸 30,324표
5위 우리은행 김단비 28,132표
6위 KB스타즈 강이슬 27,798표
7위 하나원큐 김정은 27,601표
8위 KB스타즈 박지수 27,508표
9위 삼성생명 신이슬 26,869표 *첫 선정
10위 BNK 썸 진안 26,372표
11위 신한은행 이경은 20,487표
12위 신한은행 김지영 18,027표
13위 삼성생명 이해란 17,320표
14위 우리은행 이명관 14,987표 *첫 선정
15위 KB스타즈 허예은 14,840표
16위 우리은행 최이샘 14,827표
17위 삼성생명 이주연 14,734 *첫 출전
18위 하나원큐 정예림 14,717표
19위 하나원큐 양인영 14,706표 *첫 출전
20위 신한은행 김진영 14,694표

사진=아산, 고아라 기자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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