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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 주역' 이강인 왔다!…클린스만호 '26인' 완전체로 아시안컵 조준

기사입력 2024.01.05 18:10 / 기사수정 2024.01.05 18:10



(엑스포츠뉴스 최원영 기자) 2023 카타르 아시안컵 우승을 노리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드디어 완전체를 이뤘다.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이 우승 기운을 안고 합류했다.

대한축구협회는 5일 "이강인이 현지시간으로 금일 오전 9시쯤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숙소에 도착했다. 오후부터는 대표팀이 26명 완전체로 훈련한다"고 밝혔다.

손흥민(토트넘 홋스퍼), 황희찬(울버햄프턴 원더러스) 등 해외파 대부분 선수들은 대표팀 소집 규정에 맞춰 지난 2일 아부다비에 소집됐다. 아시안컵은 국제축구연맹(FIFA) 규정상 의무 차출 대회다. 대회 첫 경기 2주 전부터 소집할 수 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은 규정에 맞춰 선수들을 모아 담금질하기로 했다.

대표팀 주장이자 간판 공격수인 손흥민은 지난달 31일 오후 11시에 열린 2023-2024시즌 프리미어리그 20라운드 본머스와 홈경기를 치른 뒤 대표팀으로 향했다. 영국 언론에 따르면 토트넘은 손흥민이 오는 6일 개최되는 번리와의 FA컵 3라운드까지 뛰고 가길 원했으나 클린스만 감독은 규정을 고수했다. 대한축구협회도 손흥민 차출에 대해 자신감을 내비친 바 있다.

손흥민과 함께 프리미어리그에서 한국인 한 시즌 10골 위업을 동반 달성한 황희찬은 지난달 31일 0시에 개최된 에버턴전까지 소화한 후 발걸음을 옮겼다. 직전 경기였던 28일 브렌트퍼드전에서 멀티골을 넣고 허리를 다쳤으나 단순한 근육 경련으로 확인됐다.



단 한 명, 이강인만이 예외였다. 이강인은 지난 4일 툴루즈와의 트로페 데 샹피옹(프랑스 슈퍼컵) 경기까지 책임진 뒤 마지막으로 합류하기로 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우승에 대한 이강인의 열망을 고려해 며칠 더 늦게 합류하는 것을 허락했다.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후 그 기세를 아시안컵까지 이어가는 게 좋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이강인은 최고의 결과를 안고 돌아왔다. 4일 프랑스 파리 파르크 데 프랑스(왕자공원 구장)에서 열린 2023-2024시즌 트로페 데 샹피옹 툴루즈와의 홈경기에서 전반 3분 선제 결승포를 터트리는 등 맹활약했다. 2-0 완승으로 고대하던 우승을 거머쥐었다. 지난해 7월 PSG 입단 후 첫 트로피를 손에 넣었다. 더불어 경기 최우수선수를 의미하는 'MOM(맨 오브 더 매치)'에 선정되며 겹경사를 누렸다.

트로페 데 샹피옹은 1995년 재창설된 대회다. 1955년 챌린지 데 샹피옹이란 이름으로 시작돼 18년간 지속됐으나 1973년 중단됐다. 1995년 다시 창설되면서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 직전 시즌 리그1 우승팀과 프랑스 FA컵격인 쿠프 드 프랑스 우승팀이 단판 승부를 펼쳐 트로피의 주인공을 가린다. PSG는 2022-2023시즌 리그1 챔피언이고, 툴루즈는 프랑스컵 정상에 올랐다.

PSG는 이번 경기 전까지 총 15차례 출전해 11차례 우승을 차지했다. 역대 최다 우승을 자랑한다. 직전 2022-2023시즌에도 우승의 기쁨을 안았다. 

이강인은 킥오프 3분 만에 선제골을 터트렸다. 오른쪽 측면을 허물고 침투에 성공한 우스만 뎀벨레가 곧바로 크로스를 올렸다. 상대 수비진이 허둥대는 사이 이강인이 중앙으로 이동해 슈팅을 시도했다. 그대로 툴루즈의 골망을 흔들었다. 전반 종료 직전 PSG의 두 번째 골이 나왔다. 킬리안 음바페가 전반 44분 박스 앞에서 공을 받은 뒤 수비 3명을 달고 돌파에 나섰다. 박스 안으로 순식간에 전진한 음바페는 강력한 오른발 슛으로 골 맛을 봤다.



축구통계매체 '풋몹'에 따르면 이강인은 이날 1골과 기회 창출 1회, 빅찬스 1회, 유효슈팅 2회, 드리블 2회 성공, 코너킥 4회 등 다양한 기록을 선보였다. 평점은 8.3점으로 미드필더 가운데 가장 높았다.

MOM 수상 후 이강인은 중계사와 인터뷰에서 스페인어로 "경기 전부터 이기려고 노력했다. 승리해 기쁘고, 즐기고 싶다"며 "항상 팀을 도우려 하고 열심히 훈련하려 한다. 좋은 선수들로부터 배우려 하고 있다. PSG에 있어 너무 좋다"고 전했다.

역대 트로페 데 샹피옹 MOM 리스트에 이름을 올린 이강인은 축구 스타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다. 2014년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 2016년과 2018년 앙헬 디 마리아, 2019년 음바페, 2022년 리오넬 메시 등에 이어 영광을 안았다. 아시아 선수로는 역대 최초다.

클린스만호에서 또 한 번 우승을 노린다. 조별리그 E조에 속한 한국은 바레인(1월 15일), 요르단(20일), 말레이시아(25일)와 차례로 맞붙는다. 대회 목표는 무조건 우승이다. 1956년 초대 대회, 1960년 제2회 대회 우승 후 64년 만의 정상 정복을 정조준한다. 대표팀은 6일 이라크와 최종 모의고사를 치른다. 이어 10일 카타르로 이동할 예정이다.




◆2023 카타르 아시안컵 축구 대표팀 최종 명단 

GK : 김승규(알 샤바브), 조현우(울산), 송범근(쇼난 벨마레)

DF : 김영권(울산), 김민재(뮌헨), 정승현(울산), 김주성(서울), 김지수(브렌트퍼드), 설영우, 김태환(이상 울산), 이기제(수원), 김진수(전북)

MF : 박용우(알 아인), 황인범(츠르베나 즈베즈다), 홍현석(헨트), 이순민(광주), 이재성(마인츠), 이강인(PSG), 손흥민(토트넘), 정우영(슈투트가르트), 황희찬(울버햄프턴), 문선민, 박진섭(이상 전북), 양현준(셀틱)

FW : 조규성(미트윌란), 오현규(셀틱) 

◆클린스만호 전적 및 일정

2023년 3월24일 친선경기 / 한국 2-2 콜롬비아(울산문수축구경기장) 득점 : 손흥민(2골)

2023년 3월28일 친선경기 / 한국 1-2 우루과이(서울월드컵경기장) 득점 : 황인범

2023년 6월16일 친선경기 / 한국 0-1 페루(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

2023년 6월20일 친선경기 / 한국 1-1 엘살바도르(대전월드컵경기장) 득점 : 황의조

2023년 9월8일 친선경기 / 한국 0-0 웨일스(영국 카디프)

2023년 9월13일 친선경기 / 한국 1-0 사우디아라비아(영국 뉴캐슬) 득점: 조규성

2023년 10월13일 친선경기 / 한국 4-0 튀니지(서울월드컵경기장) 득점 : 이강인(2골) 황의조 자책골

2023년 10월17일 친선경기 / 한국 6-0 베트남(수원월드컵경기장) 득점 : 김민재 황희찬 손흥민 이강인 정우영 자책골

2023년 11월16일 2026 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 / 한국 5-0 싱가포르(서울월드컵경기장) 득점 : 조규성 황희찬 손흥민 황의조 이강인

2023년 11월21일 2026 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 / 한국 3-0 중국(중국 선전) 득점 : 손흥민(2골) 정승현

2024년 1월6일 친선경기 / 한국-이라크(UAE 아부다비)

2024년 1월15일 2023 아시안컵 / 한국-바레인(카타르 도하)

2024년 1월20일 2023 아시안컵/ 한국-요르단(카타르 도하)

2024년 1월25일 2023 아시안컵/ 한국-말레이시아(카타르 도하)


2024년 3월21일 2026 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 / 한국-태국

2024년 3월26일 2026 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 / 한국-태국

2024년 6월6일 2026 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 / 한국-싱가포르

2024년 6월11일 2026 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 / 한국-중국


사진=엑스포츠뉴스 DB, 대한축구협회, 리그1 홈페이지​

최원영 기자 yeo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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