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연 친엄마 "전남편, 여자 문제+옷장 발로 차…내가 가장 노릇" 폭발 (아빠하고)[종합]

(엑스포츠뉴스 조혜진 기자) '아빠하고 나하고' 이승연의 친엄마가 아버지의 곁을 떠나야 했던 이유를 밝혔다.

3일 방송된 TV조선 '아빠하고 나하고'에서는 이승연의 친부모님이 드디어 재회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승연은 깔끔하게 부모님의 관계를 정리하기 위해 친엄마와 아버지의 재회를 성사시켰다. 53년 만에 이승연의 친 부모가 마주했고, 이승연은 1층으로 자리를 피해줬다. 

27세, 33세에 헤어졌던 두 사람이 80대가 되어 만났고, 아버지는 친엄마를 알아보지 못했다. 아버지는 "처음보는 사람 같았다. 옛날 모습을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생소했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아버지는 전처에게 "제 모습이 옛날하고 비슷해요?"라며 존댓말을 했다. 친엄마는 "다시 만나게 되니까 그래도 많이 안늙었다"고 했고, 아버지는 "다들 그런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친엄마는 "나는 많이 변했지?"라고 물었다. 아버지는 "완전히 딴 사람이다. 길에서 봐도 몰라보겠다. 항상 저도 생각을 많이 했다. 어디 가서 잘 살고 있는지, 별일 없는지 과거 생각을 안 하려야 안 할 수가 없다. 돌이켜서 과거를 생각하면 다 기억을 할 거 아니냐"고 했다.

또 아버지는 "우리 승연이가 큰일을 많이 했다. 대학교 졸업하자마자 시험해서 항공회사 승무원하고 미스코리아 선발대회 나가서 되고"라며 친엄마가 없던 시절 성공한 딸을 자랑했다. 이에 친엄마는 눈을 질끈감았고, VCR로 이를 보던 백일섭도 "엄마도 다 안다"고 했다.

친엄마는 그 시절 곁에 없던 것이 떠오르는지, 눈가를 닦은 뒤 "승연이에 대해 얘기를 자꾸 하시면 나는 할 말이 없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비행기 타고 연기자 되고 이런 거 다 아니까 그런 얘기는 지금 나한테 하지 마라. 당신도 한 번도 애한테 잘한 거 없으니까. 나도 잘한 것도 없고"라고 터뜨렸다.

또 이승연의 친엄마는 간이 안 좋다는 길러준 엄마를 위해 강황을 챙겨왔다. 그러면서 "지금 사는 분이 (아빠 때문에) 마음 고생 많이 했다고 들었다. 그분한테 잘해주라는 얘기밖에 할 얘기가 없다. 그분이 그렇게 애를 잘 키워주고 잘 했다고 하니까 고맙다"고 했고, 이승연은 VCR을 보면서 눈물을 흘렸다. 

어머니는 담담하고 편안하게 식사를 했고, 아버지는 긴장해 식사도 하지 못했다. 그리고 아버지는 자꾸 옛날 이야기를 꺼냈고, 친엄마는 결국 "제가 남자가 있던 것도 아니고, 애 두 번째 생일 다 하고 외식하러가던 날 그때 종철 씨는 여자하고 같이 있었지 않나"라며 화를 터뜨렸다.

이어 친엄마는 "(승연아빠는) 옛날 생각을 하나도 못한다. (같이 살 때) 생각 나는 거 있냐. 옷장 발로 차서 유리 깨져서 발 다친 거"라며 이승연의 아버지가 화를 참지 못하고 옷장을 찼던 것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그거 기억 못하면 사람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친엄마는 또한 "승연이를 처음 낳았을 때 내가 원한 건, 나도 엄마가 없으니까 절대로 의붓엄마를 만들지 않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다. 내가 빠져나온 것의 시작은, 제가 가장 아닌 가장이 됐지 않나"라고 아버지가 일하던 상가에서 화재 사고가 난 뒤 직장을 그만둬 생계를 책임져야했던 것을 말했다. 

세 살 딸을 두고 일본으로 떠났던 것을 말하면서 친엄마는 "그게 불행의 시작"이라고 터뜨렸다. 이승연 아버지는 "인정할 수 있게끔 얘기해주니까 느낌이 오더라. 이런 것까지 기억해서 나한테 이야기하는 구나. 다 알아들었다"며 지난날의 과오를 마주한 뒤 말이 없어졌다. 

친엄마는 "길러준 엄마한테 잘해줘라"며 "죄는 이종철 씨가 많지"라고 했다. 아버지는 "죄가 많은 걸로 인식을 하지"라고 인정했다.

친엄마는 또한 "우리가 시간이 얼마나 남았는지 모른다. 집에 가면 지금 아내한테 잘해줘라"며 현재의 행복을 빌어줬다.

세 사람의 만남을 마무리하면서 이승연과 둘이 남은 아버지는 "사느라고 얼마나 고생을 했겠나"라며 눈물을 보였다.

사진=TV조선 방송화면

조혜진 기자 jinhyej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