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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 뛰는데 하키미는?…PSG-모로코 슈퍼컵 출전 협상 난항

기사입력 2023.12.31 12:28 / 기사수정 2023.12.31 12:28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대한민국 축구대표팀과 원만한 합의에 이른 이강인(22)과 달리, 아슈라프 하키미(25)는 PSG 시즌 첫 우승에 함께 하지 못할 수도 있다. 

프랑스 언론 르 파리지앵은 31일(한국시간) 이강인과 하키미가 오는 4일 열릴 예정인 PSG와 툴루즈의 트로페 데 샹피옹(슈퍼컵)을 뛰고 각국 대표팀으로 갈 예정이었지만, 하키미 조국인 모로코축구협회와 협상이 잘 이뤄지지 않아 출전 여부가 불투명하다고 전했다. 

언론은 "하키미의 트로페 데 샹피옹 출전 여부가 불확실하다. 그는 아프리카축구연맹(CAF) 네이션스컵 준비를 위해 모로코 축구대표팀에 합류해야 한다"라며 "PSG와 모로코연맹이 해결책을 찾기 위해 대화를 나누고 있다. 루이스 엔리케 감독은 하키미가 경깅체 출전하길 바라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이어 언론은 구단 관계자를 인용해 "여전히 100% 확정되지 않았다"라며 하키미의 상황이 불확실하다고 전했다. 일단 그는 팀 훈련에 복귀해 동료들과 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PSG는 리그1 휴식기 중 오는 4일 오전 4시 45분 프랑스 파리에 있는 홈구장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툴루즈와 2023/24시즌 트로페 데 샹피옹 경기를 갖는다. 이 대회는 프랑스축구연맹이 주최하는 슈퍼컵으로 리그1 우승 팀과 쿠프 드 프랑스 우승팀의 맞대결이다. 2010년부터 리그1의 홍보 목적으로 튀니스, 모로코, 미국, 가봉, 중국, 캐나다, 오스트리아, 이스라엘 등지에서 이 대회를 개최했지만, 이번엔 PSG 홈 구장에서 열린다.

이 경기에 중요한 대회를 앞둔 이강인과 하키미는 출전할 것으로 전해졌다. 언론은 지난 29일 "하키미와 이강인이 팀 훈련에 복귀한다"라며 "두 선수는 이 경기를 치르고 각 대표팀으로 돌아간다"라고 밝혔다. 

이어 대한축구협회(KFA)도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을 비롯한 해외파 대부분 선수는 소집 규정에 맞춰 내년 1월 2일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 소집된다"며 "이강인(파리 생제르맹·PSG)은 소속팀 슈퍼컵 경기 출전 후 바로 합류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위르겐 클린스만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 감독은 우승에 대한 이강인의 열망을 고려해 며칠 더 늦게 합류하는 것을 허락했다. 트로피를 들어올린 후 그 기분을 아시안컵까지 이어가는 게 좋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클린스만호는 1월 2일 아부다비로 떠나 마지막 담금질에 돌입한다. 나흘 뒤인 6일 이라크전에서 최종 점검을 실시한 뒤 10일 카타르로 이동한다.

엔리케 감독이 이강인과 하키미의 트로페 데 샹피옹 출전을 원하는 건 당연하다. 두 선수는 현재 PSG의 핵심 중에 핵심이다. 

이강인은 10월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금메달을 목에 건 뒤 복귀해 항상 선발 출장하고 있다. AS모나코전 휴식을 제외하곤 전 경기 출장이다. 

이는 하키미도 마찬가지다. 그는 지난 2021년 여름 PSG에 입단해 이미 파리의 핵심 풀백이 됐다. 올 시즌도 3경기 휴식을 취한 것을 제외하고 14경기에 출장해 주전 우측 풀백으로 활약 중이다. 

하키미는 스페인 마드리드 출생으로 레알 마드리드 유스에서 성장했다. 그는 2017년 여름 1군 팀에 콜업된 뒤,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임대를 거쳐 2020년 여름 인터 밀란으로 완전 이적했다. 이런 빅클럽에서의 활약에 그는 2016년, 단 17세 11개월 7일의 나이에 모로코 대표팀 데뷔전을 치렀다. 현재 A매치 64경기 8골을 기록 중이다. 



하키미는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모로코의 4강 신화에 핵심 역할을 했고 이번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에서도 활약을 예고하고 있다. 

왈리드 레그라귀 모로코 축구대표팀 감독은 지난 28일 네이션스컵 최종 명단을 발표하면서 하키미를 포함시켰다. 모로코는 대회가 열리는 코트디부아르로 향하기 직전, 오는 7일 감비아와 평가전을 갖는다. 

하지만 모로코는 오는 1월 2일부터 모로코 아틀라스 라이온스 훈련 센터에 소집돼 소집 훈련을 갖는 것으로 알려졌다. 모로코에선 하키미가 2일부터 합류하길 바라고 있다. 아직 이에 대해 조율이 필요한 상황으로 보인다. 

모로코는 대회 F조에서 콩고민주공화국, 탄자니아, 잠비아와 한 조에 속했다. 오는 1월 18일 탄자니아, 21일 콩고민주공화국, 25일 잠비아와 차례로 조별리그 경기를 치른다. 



사진=AP,EPA/연합뉴스, PSG, 모로코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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