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08 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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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소민은 날개 다는데"…양세찬, '런닝맨' 고충 밝혔다 [엑's 이슈]

기사입력 2023.12.28 12:30



(엑스포츠뉴스 이예진 기자) 개그맨 양세찬이 '런닝맨' 투입당시를 떠올리며 고충을 밝혀 화제를 모으고 있다.

26일 유튜브를 통해 공개된 웹예능 '살롱드립2'에는 "우리가 사귀었잖아? 나 살롱드립 이딴 거 안나왔어"라는 제목으로 영상이 게재됐다. 게스트로 양세찬이 출연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공개된 영상에서 MC 장도연은 양세찬에게 "지우고 싶은 순간이 있냐"고 물었다.

양세찬은 뜸을 들이더니 "이거 좀 어려운데. 부끄러운 거는 '런닝맨' 초반에 들어갔을떄"라며 말을 이었다.

그는 "2017년부터 해서 꽤 길게 부끄러운 시간이 되게 많았다. 이전까지 '코빅'에서 폼 좋았고 많이 웃길 때였고. 리얼 버라이어티는 처음 들어갔고. '런닝맨'이라는 프로그램 자체가 너무 큰 프로그램이고 형님들도 내가 대화를 섞는다는게 말이 안됐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내 톤은 가벼워서 좋았는데 막상 멤버가 돼서 들어가니까 그게 안되는 거다. 3년 동안 부끄러울 때였다. 뭘 해도 안됐다. 나 혼자 많이 헤맸다. 엄청나게. 긴 시간을. 런닝맨도 잘 못보고"라고 말했다.

양세찬은 "그리고 더 숨 막히고 부끄러웠던 거는 주위에서 내 얘기를 안 한다. 그 얘기는 내가 거기서 한 게 없는 거다. 동료들이 봐도 안 나 내 분량이 없었다는 거니까, 편집된 걸 아니까 더 말을 안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나 혼자 귀신처럼 떠돌아다니는 거다. 갈 때는 '뭐라도 해보자'이라고 가는데 아무것도 못한다. 형들이 도와줘도 안된다. 적응 기간이 좀 길었던 거다. 소민이는 같이 들어간 동기인데 들어가자마자 신인상. 날개 달고 다닐때 나는 그에 비해 그냥"이라며 힘들었던 당시를 떠올렸다.

또한 "나는 안 맞는구나 하는 시기가 있었다. 그래서 그 시간을 지우고 싶진 않다. 공부가 됐고 소중한 시간이긴 하다. 그 기억을 지우기보다 좀 흐릿하게 하고 싶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이를 들은 장도연은 "너니까 가서 하는 거다. 어떤 프로그램이든 빈자리가 있으면 그 모양에 내가 들어가서 틀에 맞춰야 하는데 똑같이 하기에는 내가 아니고, 튀기에는 물을 흐리는 것 같을 때 진짜 어렵다"며 공감과 위로를 건넸다.

'코미디 빅리그' 개그무대에서 활발한 활약을 보이던 양세찬은 2017년 4월 개리의 후임으로 전소민과 함께 새멤버로 투입됐다.

그리고 6년째 '런닝맨'에서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안기고 있다. 동기였던 전소민이 하차하며 양세찬 역할의 무게와 기대감이 동시에 커지고 있다. 힘들었던 당시를 이제는 담담히 고백한 그를 향해 응원이 더해지며, 그의 활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진=웹예능 '살롱드립2', 엑스포츠뉴스DB

이예진 기자 leeyj012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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