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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가 반성합니다…충격의 랫클리프, '데헤아 재영입'부터 추진 (英 매체)

기사입력 2023.12.26 00:05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영국 최대 부호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구단 운영권을 확보하면서 빅터 오시멘(SSC나폴리)을 비롯해 세계적인 선수들이 영입 명단에 올랐다. 지난여름 거의 쫓겨나다시피 맨유를 떠난 골키퍼 다비드 데헤아 재입단도 우선 순위다.

영국 매체 '더선'은 25일(한국시간) "맨유는 짐 랫클리프 경의 인수 이후 빅터 오시멘과 전 맨유 스타 데헤아를 포함해 5명의 월드 클래스 영입을 시작할 수 있다"라고 보도했다.

맨유는 25일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영국의 억망장자 짐 랫클리프 경이 회장으로 있는 이네오스(INEOS) 그룹이 구단 지분의 25%를 취득하는 데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구단은 "랫클리프가 구단의 클래스B 지분 25%를 취득하고 클래스A 지분은 최대 25%까지 취득할 것이며 올드 트래퍼드 개발이 가능하도록 3억 달러(약 3909억원)의 추가 지원금도 제공한다"라고 밝혔다. 



랫클리프 경이 소유한 이네오스 그룹은 OGC니스(프랑스), 로잔FC(스위스), 라싱 클루브 아비디안(코트디부아르), 럭비팀 올블랙(뉴질랜드), 포뮬러 1 메르세데스-벤츠 등을 소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제 맨유 지분 인수도 마무리되면서 이네오스 그룹은 맨유의 축구 운영권도 갖게 됐다. 이는 남녀 축구팀과 아카데미를 총괄하는 것이며 맨유 상장 법인과 구단의 이사회 두 자리를 차지하게 된다. 

랫클리프경은 구단을 통해 "로컬보이이자 구단의 평생 서포터로서 나는 맨유 구단의 운영권을 책임지는 데 이사회와 합의하게 돼 매우 기쁘다. 상업적인 성공으로 구단이 항상 높은 수준의 대회에서 우승할 수 있는 자금이 확보되는 동안, 이 잠재력은 최근까지도 풀리지 않았다. 우리는 폭넓은 이네오스 스포츠그룹의 글로벌 지식, 전문성, 재능을 가져와 구단의 더 나은 발전을 가져오도록 도울 것이며 올드 트래퍼드 개발이 가능하도록 자금도 제공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우리는 장기적으로 보고 여기에 왔고 많은 도전과 어려운 일들이 있다는 걸 안다. 우리는 냉혹하고 프로페셔널하게, 그리고 열정을 가지고 이를 대할 것이다. 우리는 보드진, 스태프, 선수단, 그리고 팬들을 포함한 구단의 모든 구성원과 함께 구단이 앞으로 나아가도록 헌신할 것이다. 우리가 공유한 열망은 명확하다. 우리 모두 맨유가 원래 있었던 잉글랜드, 유럽, 그리고 세계 축구에서 최상단의 자리로 돌아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랫클리프 경기이 구단 운영권을 얻자 맨유 팬들을 환호성을 내질렀다. 맨유를 소유 중인 글레이저 가문은 방만한 구단 운영과 인색한 투자로 큰 원성을 샀기에 팬들은 항상 새로운 구단주를 원했다. 또 올시즌 부진한 성적을 거두고 있어 랫클리프 경의 인수 소식은 팬들에게 크리스마스 선물로 다가왔다.

2023/24시즌 맨유는 불명예스러운 기록들을 연달아 경신했다. 올시즌 모든 대회에서 총 13패(프리미어리그 8패, UEFA 챔피언스리그 4패, 리그컵 1패)를 했는데, 맨유가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13패를 한 건 1930년 이후로 처음이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선 2005년 이후 18년 만에 조별리그 꼴찌로 탈락했다. 맨유는 조별리그 6경기에서 총 15실점을 했는데, 이는 프리미어리그 클럽의 단일 시즌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최다 실점 기록이다.

수비뿐만 아니라 공격도 심각하다. 31년 만에 처음으로 최근 모든 대회에서 4경기 연속 득점에 실패했다. 골이 나오지 않으니 4경기에서 1무 3패를 거뒀고, 18라운드가 지난 현재 프리미어리그에서 8위에 머물러 있다.



구단 지분 25%를 인수한 랫클리프 경은 자신을 맨유 팬이라고 밝히면서 적극적인 투자를 약속했다. 이에 '더선'은 랫클리프 경의 인수 후 새롭게 태어나는 맨유의 일원이 될 가능성이 있는 선수로 빅터 오시멘(나폴리), 프렝키 더 용(바르셀로나), 다비드 데헤아, 세르주 그나브리(바이에른 뮌헨), 곤살루 이나시우(스포르팅CP)까지 5명의 선수롤 꼽아 눈길을 끌었다.

나이지리아 공격수 오시멘은 현재 세계 최고의 공격수 중 한 명이다. 지난 시즌 리그에서 26골을 터트리며 세리에A 득점왕에 오른 오시멘은 전 팀 동료 김민재(바이에른 뮌헨)과 함께 나폴리를 33년 만에 리그 챔피언으로 이끌었다.

오시멘에 대해 매체는 "득점은 이번 시즌 맨유의 가장 큰 문제였다. 그들은 올시즌 프리미어리그 18경기에서 단 18골을 넣는데 그쳤다"라며 "맨유는 라스무스 회이룬한테 7200만 파운드(약 1185억원)를 쏟아 부었지만 활약이 부족하기에, 랫클리프 경은 검증된 공격수를 데려오는 걸 택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맨유로선 실망스러운 일이지만 오시멘은 랫클리프 경이 구단을 인수하기 하루 전에 나폴리와 새로운 계약을 맺었다"라면서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오시멘을 건드릴 수 없는 게 아니다. 단지 비싸질 뿐이다. 랫클리프는 유럽에서 가장 인기 있는 스트라이커를 영입하기 위해 얼마나 포기할까?"라고 덧붙였다.



오시멘은 지난 23일 나폴리와 2026년까지 재계약을 맺었다. 유럽 축구소식에 정통한 파브리치오 로마노 기자에 따르면 오시멘은 재계약을 맺을 때 바이아웃을 원했고, 바이아웃은 최대 1억 4000만 유로(약 2004억원)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네덜란드 미드필더 더 용에 관해선 "맨유는 미드필더에서 창의적인 불꽃이 부족하다. 바르셀로나의 스타 더 용은 맨유의 오랜 타깃이며 여름 때 영입 직전까지 갔었다"라며 "영입 실패에도 불구하고 랫클리프를 포함한 맨유 수장들은 2024년에 더 용 영입을 위해 또 다른 공격을 가하기를 열망할 것"이라고 전했다.

맨유는 지난해 여름 에릭 턴 하흐 감독이 아약스 시절에 지도했던 세계적인 미드필더 더 용 영입을 두고 바르셀로나와 긴 시간 협상했으나 더 용이 잔류를 원하면서 끝내 영입이 불발됐다.



매체는 랫클리프 경이 구단 레전드 데헤아를 깜짝 영입할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맨유는 새 시즌을 앞두고 12년간 구단에서 활약한 데헤아를 계약 만료로 내보내고 인터밀란에서 뛰던 안드레 오나나를 영입했다.

오나나는 4700만 파운드(약 774억원)에 데헤아 대체자로 영입됐지만 안정감이 떨어져 맨유 팬들로부터 아직 신뢰를 얻지 못했다. 일부 팬들은 계약 만료 후 현재까지 무소속으로 지내고 있는 데헤아를 다시 데려오라고 성토하기도 했다.

매체도 "오나나는 맨유 이적 후 큰 어려움을 겪으면서 매우 형편없는 모습을 보였다. 또 2024년 1월에 카메룬 대표팀 일원으로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에 참가할 수도 있다"라며 "따라서 랫클리프는 프리미어리그에서 입증된 새로운 골키퍼한테 투자하고 싶을 수도 있다"라며 데헤아 재영입 가능성을 거론했다.

김민재와 함께 뮌헨에서 뛰고 있는 독일 윙어 그나브리에 대해선 "맨유엔 윙어가 절실하다. 따라서 랫클리프는 창의적이고 검증된 세계적인 수준의 인재를 찾기 위해 전 세계를 샅샅이 뒤질 것"이라며 "그나브리는 뮌헨에서의 미래가 매우 불확실하며 맨유 이적과 관련이 있다"라고 전했다.



올시즌 그나브리는 부상 기간이 길어지면서 전반기 동안 11경기에 나와 1골만 기록했다. 출전시간도 451분에 그치면서 후반기 때 주전 자리를 잡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렸다.

마지막으로 2001년생 젊은 포르투갈 센터백 이나시우도 영입 대상으로 꼽았다. 이나시우에 대해 매체는 "맨유는 전반적으로 수비진의 퀼리티와 깊이를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라며 "맨유는 지난 웨스트햄전 때 베테랑 조니 에반스와 아직 검증되지 않은 유망주 윌리 캄브왈라를 내세우면서 0-2로 패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맨유는 2022년 여름 처음으로 이나시우에 대해 관심을 보였다. 그는 2026년까지 계약돼 있으며 무려 5000만 파운드(약 823억원) 상당의 바이아웃 조항이 있다"라며 "우린 맨유 스카우터가 이나시우를 면밀히 관찰하기 위해 포르투갈로 향한 것으로 알고 있으며, 랫클리프가 지휘하는 맨유로 1월에 이적할 수도 있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더선은 영입 명단을 소개하는 것과 동시에 팀에서 부진한 활약을 펼치고 있는 제이든 산초, 카세미루, 안토니, 라파엘 바란, 해리 매과이어, 안드레 오나나, 브루노 페르난데스까지 총 7명의 선수를 내보낼 수도 있다고 추측하면서 조만간 맨유에 대대적인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사진=더선 캡처, 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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