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04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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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년 만에 우승" 클린스만호, 이라크와 최종 모의고사…1월6일 UAE서 격돌

기사입력 2023.12.23 16:16 / 기사수정 2023.12.23 16:16



(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64년 만에 아시아 정상에 도전하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이 최종 리허설 상대로 중동 이라크를 선택했다.

조별리그부터 중동 2팀과 붙는 만큼 좋은 모의고사가 될 전망이다.

대한축구협회(KFA)는 23일 "축구 국가대표팀이 한국시간 2024년 1월6일 오후 10시 아랍에미리트(UAE) 뉴욕대 아부다비 경기장에서 이라크와 현지 평가전을 치른다"고 밝혔다.

KFA는 아시안컵 앞두고 전훈 캠프 아부다비에서 한 차례 모의고사를 치르기로 하고 상대팀을 물색 중이었다. 이라크가 가장 유력한 대상으로 떠올랐는데 그대로 평가전이 성사됐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오는 28일 26명의 최종엔트리를 발표한 뒤 내달 2일 KFA 시상식에서 출정 인사를 올리고 같은 날 아부다비로 날아간다. 이라크전을 치르고 난 뒤 1월10일 결전의 장소인 카타르에 도착한다.

한국은 E조에 속해 15일 중동 바레인과 첫 경기를 벌이며 20일 역시 중동 국가로 복병인 요르단과 2차전을 치른다. 25일엔 김판곤 전 KFA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장이 지휘봉을 잡고 있는 말레이시아와 조별리그 최종전을 한다.



E조에선 한국이 강력한 전력을 구축했으나 바레인과 요르단이 과거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최종 플레이오프까지 진출, 아깝게 월드컵 티켓을 놓친 경력을 갖고 있는 등 복병으로 꼽힌다.

특히 이번 대회 장소가 서아시아 카타르여서 두 팀이 더 힘을 낼 가능성이 충분하다. 클린스만호 입장에선 껄끄러운 중동 팀을 미리 경험할 수 있는 평가전이 될 것으로 보인다.

대표팀은 클린스만 감독 취임 뒤 지난 9월 영국 뉴캐슬에서 사우디아라비아와 싸운 것이 중동과의 유일한 A매치다.

이라크전은 미리보는 아시안컵 16강전 성격도 갖고 있다. 한국이 예상대로  E조 1위를 차지할 경우, D조 2위와 8강 티켓을 다투는데 이라크가 일본, 베트남, 인도네시아와 D조에 편성됐기 때문이다.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최근 동남아에서 강세를 드러내고 있으나 아무래도 중동에서도 상위권 전력으로 꼽히는 이라크가 일본에 이어 D조 2위를 할 가능성이 적지 않다.

한국은 22일 발표된 올해 마지막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에서 23위를 기록했다. 이라크는 한국보다 한참 낮은 63위다.

클린스만호는 이번 아시안컵에서 지난 1960년 2회 대회 이후 첫 우승을 노린다.

한국은 지난 1956년 홍콩에서 열린 초대 대회, 1960년 한국에서 열린 2회 대회에서 연속으로 우승했으나 이후 64년간 '아시아의 맹주'라는 별명이 무색하게 단 한 번도 아시안컵 정상에 오른 적이 없다.



1988년 카타르 대회와 2015년 호주 대회에선 각각 사우디아라비아와 호주에 결승에서 패해 준우승에 머물렸다. 2000년 레바논 대회, 2007년 동남아 4개국이 공동개최한 대회, 2011년 카타르 대회에선 각각 준결승에서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라크, 일본에 패한 뒤 3~4위전으로 밀려 3위에 머물렀다.

가장 최근에 열린 2019년 UAE 대회에선 우승을 목표로 당차게 도전했으나 8강에서 카타르에 한 방을 얻어맞고 무릎을 꿇어 씁쓸히 귀국했다. 1992년 일본 대회에선 예선에 실업 선발을 내보냈다가 태국에 패하고 본선에도 오르지 못한 굴욕을 당했다. 1996년 UAE 대회 8강 이란전에서 상대 간판 스트라이커 알리 다에이에 4골을 내주며 2-6으로 참패한 기억도 있다.

다만 이번엔 역대 어느 대표팀보다 화려한 진용을 갖추고 있어 충분히 우승을 노릴 만하다는 평가를 받는 중이다. 손흥민, 황희찬, 이강인으로 이뤄진 2선이 전세계 어느 대표팀과 견주어도 뒤지지 않고, 세계적인 수비수로 올라선 김민재가 있기 때문이다. 국내 축구계 인사들은 독일을 적지에서 4-1로 대파하는 등 승승장구하고 있는 일본과의 결승 격돌을 예상하기도 한다.

실제 한국과 일본 양국이 조별리그 1위를 차지한 뒤 토너먼트에서 계속 승리하면 결승에서 만난다.



◆ 클린스만호 전적 및 일정

2023년 3월24일 친선경기 / 한국 2-2 콜롬비아(울산문수축구경기장) 득점 : 손흥민(2골)

2023년 3월28일 친선경기 / 한국 1-2 우루과이(서울월드컵경기장) 득점 : 황인범

2023년 6월16일 친선경기 / 한국 0-1 페루(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

2023년 6월20일 친선경기 / 한국 1-1 엘살바도르(대전월드컵경기장) 득점 : 황의조

2023년 9월8일 친선경기 / 한국 0-0 웨일스(영국 카디프)

2023년 9월13일 친선경기 / 한국 1-0 사우디아라비아(영국 뉴캐슬) 득점: 조규성

2023년 10월13일 친선경기 / 한국 4-0 튀니지(서울월드컵경기장) 득점 : 이강인(2골) 황의조 자책골

2023년 10월17일 친선경기 / 한국 6-0 베트남(수원월드컵경기장) 득점 : 김민재 황희찬 손흥민 이강인 정우영 자책골

2023년 11월16일 2026 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 / 한국 5-0 싱가포르(서울월드컵경기장) 득점 : 조규성 황희찬 손흥민 황의조 이강인

2023년 11월21일 2026 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 / 한국 3-0 중국(중국 선전) 득점 : 손흥민(2골) 정승현



2024년 1월6일 친선경기 / 한국-이라크(UAE 아부다비)

2024년 1월15일 2023 아시안컵 / 한국-바레인(카타르 도하)

2024년 1월20일 2023 아시안컵/ 한국-요르단(카타르 도하)

2024년 1월25일 2023 아시안컵/ 한국-말레이시아(카타르 도하)

2024년 3월21일 2026 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 / 한국-태국

2024년 3월26일 2026 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 / 한국-태국

2024년 6월6일 2026 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 / 한국-싱가포르

2024년 6월11일 2026 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 / 한국-중국


사진=대한축구협회, 엑스포츠뉴스DB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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