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02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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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쏘니가 유니폼 줬어요!"…토트넘 에스코트 키즈, 뉴캐슬전 때 못 받은 'SON 유니폼' 챙겼다

기사입력 2023.12.20 00:10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토트넘 홋스퍼 주장 손흥민이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구단 에스코트 키즈한테 유니폼을 선물로 줬다.

최근 큰 화제를 일으킨 토트넘 에스코트 키즈 '랄프'는 19일(한국시간) 영국 '스카이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손흥민으로부터 유니폼을 선물받았다고 고백했다.

랄프는 터널에서 선수들과 손을 잡고 경기장에 입장하는 토트넘 어린이 에스코트 중 한 명이다. 그는 지난 11일 영국 런던 토트넘 훗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토트넘과 뉴캐슬 유나이티드와의 2023/24시즌 프리미어리그 16라운드 맞대결 때 큰 화제를 일으켰다.

경기장 입장을 기다리던 랄프는 넘치는 에너지를 주체할 수 없는지 갑자기 팔 벌려 높이뛰기, 팔굽혀펴기, 스트레칭 동작 등을 하면서 활발한 모습을 보였다. 




이후 맨 앞 줄에서 토트넘 주장 손흥민을 만나자 마치 감독처럼 손가락을 흔들며 손흥민한테 무언가 지시하기까지 했다. 귀여운 행동에 손흥민은 랄프 얼굴을 양손으로 잡으면서 랄프의 지시에 호응했다.

랄프의 행동은 영상에 담겨 SNS 등으로 퍼졌고, 이 영상은 토트넘뿐만 아니라 전 세계 축구 팬들 사이에서 큰 화제가 됐다. 토트넘도 구단 공식 SNS 계정을 통해 "경기 전 우리 모두에게 필요한 동기 부여를 줬다. 랄프는 완전히 COYS(Come on You Spurs)"라며 랄프의 귀여운 행동을 주목했다.

인기 스타가 된 랄프는 끝내 영국 '스카이스포츠'와 인터뷰까지 가졌다. 인터뷰에 앞서 뉴캐슬전 때 했던 준비 운동을 재현한 랄프는 해당 동작들은 아버지한테 배웠으며, 유명해지고 싶어서 한 거라고 솔직하게 답했다.

이어 랄프는 손흥민한테 유니폼을 선물받았다고 말했다. 랄프는 뉴캐슬전 때 손흥민한테 유니폼을 받고 싶었으나 얻지 못했는데, 다행히 토트넘 크리스마스 파티에서 손흥민 유니폼을 선물로 받았다.




사회자는 깜짝 놀라 "쏘니 유니폼을 받았어?"라고 물었고, 랄프는 손가락으로 바닥에 놓인 손흥민 유니폼을 가리키면서 선물받은 게 사실이라고 밝혔다.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손흥민 유니폼을 선물받은 랄프는 뉴캐슬전 때 손흥민의 맹활약을 직접 두 눈으로 보면서 손흥민의 팬이 됐다. 손흥민은 뉴캐슬전 때 1골 2도움을 기록하면서 토트넘의 4-1 대승을 이끌었다.

이날 4-2-3-1 전형에서 왼쪽 윙어로 선발 출전한 손흥민은 전반 25분 날카로운 크로스로 데스티니 우도기의 선제골을 도우면서 시즌 3호 도움을 올리며 팀에 리드를 안겼다.

전반전이 끝나기 전에 손흥민은 도움 1개를 더 추가했다. 전반 37분 전 토트넘 선수이자 뉴캐슬 풀백 키어런 트리피어의 미스로  공을 잡은 손흥민은 공을 직접 몰고 가다 중앙으로 패스를 시도했다. 이를 받은 히샤를리송이 왼발로 뉴캐슬 골망을 가르면서 전반전 스코어를 2-0으로 만들었다.




후반전에도 토트넘의 분위기가 이어졌다. 후반 14분 추가골 주인공 히샤를리송이 페드로 포로의 환상적인 크로스를 마무리하면서 멀티골을 성공시켰다.

토트넘 쪽으로 승기가 기운 가운데 도움 2개를 올린 손흥민은 페널티킥까지 얻어내면서 득점 기회까지 잡았다. 후반 38분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에서 페널티킥을 얻어낸 손흥민은 직접 키커로 나섰다. 왼쪽 구석을 노린 손흥민의 슈팅은 깔끔하게 골망을 가르면서 토트넘의 4번째 골로 연결됐다.

사실상 토트넘의 승리로 마무리되는 가운데 손흥민은 후반 45분 홈팬들의 기립 박수를 받으며 2005년생 유망주 공격수 제이미 돈리와 교체됐다. 손흥민이 나간 후 뉴캐슬은 1골 만회했지만 경기를 뒤집기엔 너무 늦었다.

이날 손흥민은 페널티킥을 성공시키면서 리그 10호골을 달성해 지난 2016년부터 8년 연속 프리미어리그에서 두 자릿수 득점에 성공한 선수로 등극했다.

1992년에 출범한 프리미어리그 31년 역사 속에서 이를 달성한 건 손흥민 이전까지 단 6명(티에리 앙리, 사디오 마네, 해리 케인, 세르히오 아궤로, 프랭크 램파드, 웨인 루니)뿐이었는데, 손흥민이 7번째 선수로 등극하면서 프리미어리그 역사에 이름을 남겼다.


사진=스카이스포츠 캡처, 토트넘 SNS, 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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