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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의조 대체 발탁 없다…클린스만호, 아시안컵 국내 훈련 명단 16명 발표 [오피셜]

기사입력 2023.12.18 15:28 / 기사수정 2023.12.18 17:19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64년 만에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우승에 도전하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이 일부 선수들을 이달 말부터 불러들여 손발 맞추기에 들어간다. 

대한축구협회는 2023 AFC 아시안컵 본선에 대비한 국가대표팀(A대표팀) 국내 훈련 소집 명단을 18일 발표했다.

아시안컵은 내년 1월13일 중동 카타르에서 열리며 2월12일 결승전까지 30일간 대장정에 들어간다.

위르겐 클린스만 축구대표팀 감독은 훈련이 가능한 대표 선수 16명과 오는 26일부터 국내 소집훈련에 돌입한다. 국내파 위주에 휴식기를 맞아 귀국한 유럽파 선수들이 일부 섞인 이번 훈련 멤버들은 26∼31일 서울 시내 호텔에 소집돼 야외 훈련 없이 실내에서 체력 단련 위주로 컨디션 조절에 나설 예정이다.

K리그 선수들은 모두 26일부터 훈련을 시작한다. 해외파 선수들은 개인별 귀국 일정에 맞춰 훈련에 합류하기로 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23명에서 26명으로 늘어난 아시안컵 최종 엔트리를 28일 발표할 예정이다.

다만 아시안컵에선 지난해 월드컵과 달리 참가팀들이 26명 가운데 23명만 경기별로 등록할 수 있다. 나머지 3명은 해당 경기를 테크니컬 시트에 앉아 지켜봐야 한다.

대표팀은 내년 1월 2일 전지훈련 캠프인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로 이동해 최종 담금질에 들어간다. 손흥민, 김민재, 이강인 등 해외파 선수들은 대부분 아부다비에서 합류한다.



이번 국내 훈련 명단에서 눈에 띄는 점은 최전방 공격수로 조규성 한 명만 뽑혔다는 점이다.

황의조(노리치 시티)가 성행위 불법 영상 촬영 혐의로 의혹이 풀릴 때까지 대표팀 자격 정지 징계를 받으면서, 축구계는 올해 K리그1 득점왕 주민규의 발탁 여부에 시선을 모았으나 클린스만 감독은 훈련 명단에서부터 그를 제외했다.

주민규는 울리 슈틸리케 전 감독 시절인 2015년 동아시안컵 예비명단(50명)에 이름을 올렸지만 최종 명단에 뽑히지 않았고, 이후 한 차례도 대표팀에 승선하지 못했다.

국내 소집훈련에 뽑힌 국내파 선수들은 조현우, 김영권, 정승현, 김태환, 설영우(이상 울산), 김진수(전북), 이기제(수원), 김주성(서울), 이순민(광주), 문선민, 박진섭(이상 전북)으로 총 11명이다. 이번 명단이 아시안컵에 나설 최종 명단은 아니지만, 그동안 A매치에 소집됐던 국내파 선수 대부분이 포함됐기 때문에 훈련 엔트리에도 빠진 주민규가 다시 발탁되기는 사실상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국내 전지훈련에 참가하는 해외파는 5명으로 조규성(미트윌란), 이재성(마인츠), 황인범(츠르베나 즈베즈다), 정우영(슈투트가르트), 이재성(마인츠)이다. 조규성을 제외한 나머지 선수들은 조만간 열리는 전반기 최종전을 마친 뒤 귀국한다.

클린스만 감독은 "여러 선수가 시즌을 마치고 많이 지쳐있는 상태에서 대회 준비를 시작해야 함에 따라 선수들이 적절한 휴식과 훈련을 통해 최상의 컨디션을 갖추고 카타르로 떠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이번 훈련의 목적"이라고 말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이번 훈련 명단에 손흥민(토트넘 홋스퍼), 황희찬(울버햄프턴 원더러스),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이강인(PSG), 오현규(셀틱), 김승규(알샤밥), 박용우(알아인) 등 유럽과 중동에서 뛰는 선수들이 UAE 훈련 캠프 때 합류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대회는 2월12일까지 29일간 예선을 통과한 아시아 24개국이 참가한 가운데 카타르에서 열린다.

참가국은 개최국 카타르를 비롯해 한국, 일본, 중국, 홍콩, 호주, 베트남, 태국,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사우디아라비아, 레바논, 시리아, 아랍에미리트연합(UAE), 팔레스타인, 이라크, 요르단, 바레인, 오만, 타지키스탄, 우즈베키스탄, 인도, 이란, 키르기스스탄이다.

클린스만호는 이 중 말레이시아, 요르단, 바레인과 E조에 편성됐다.

클린스만호는 우선 한국시간으로 내년 1월 15일 오후 8시 30분 바레인과 자심 빈 하마드 스타디움에서 조별리그 E조 첫 경기를 치른다.

이어 1월 20일 오후 8시30분 알투마마 경기장에서 요르단과 격돌하며, 1월 25일 오후 8시30분 알자누브 경기장에서 김판곤 감독이 지휘하는 말레이시아와 붙어 조별리그를 마친다.



한국은 조별리그에서 1위를 차지하면 31일 오후 8시30분 알투마마 경기장에서 D조 2위와 붙는다. D조엔 일본, 인도네시아, 이라크, 베트남이 속했다. 조별리그를 2위로 마치면 31일 오전 1시 한국이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3경기를 모두 치렀던 에듀케이션시티 경기장에서 F조 1위와 8강행을 다툰다.

F조는 사우디아라비아, 태국, 키르기스스탄, 오만으로 짜여졌다. 조별리그를 3위로 마친 뒤 각 조 3위 6개국 중 성적으로 상위 4개국 안에 들어 16강에 오르면 A조 혹은 D조 1위와 만난다. A조는 개최국 카타르를 비롯해 중국, 타지키스탄, 레바논으로 편성됐다. 

2023 아시안컵은 원래 지난 7월 중국에서 열릴 예정이었으나 중국이 지난해 5월 코로나19 창궐을 이유로 개최를 포기하면서 AFC가 다시 입찰을 받았다. 한국과 카타르, 인도네시아가 유치 경쟁에 뛰어들었으나 카타르가 압도적 지지를 획득하면서 지난해 월드컵에 이어 사실상 2년 연속 메이저대회를 열게 됐다.

아시안컵은 대륙 축구연맹이 주관하는 챔피언십으로 FIFA 규정에 따르면 참가국 대표팀은 첫 경기 2주 전부터 선수들을 소집할 수 있다. 

한국은 지난 1956년 홍콩에서 열린 초대 대회, 1960년 한국에서 열린 2회 대회에서 연속으로 우승했으나 이후 64년간 '아시아의 맹주'라는 별명이 무색하게 단 한 번도 아시안컵 정상에 오른 적이 없다.



1988년 카타르 대회와 2015년 호주 대회에선 각각 사우디아라비아와 호주에 결승에서 패해 준우승에 머물렸다. 2000년 레바논 대회, 2007년 동남아 4개국이 공동개최한 대회, 2011년 카타르 대회에선 각각 준결승에서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라크, 일본에 패한 뒤 3~4위전으로 밀려 3위에 머물렀다.

가장 최근에 열린 2019년 UAE 대회에선 우승을 목표로 당차게 도전했으나 8강에서 카타르에 한 방을 얻어맞고 무릎을 꿇어 씁쓸히 귀국했다.  1992년 일본 대회에선 예선에 실업 선발을 내보냈다가 태국에 패하고 본선에도 오르지 못한 굴욕을 당했다. 1996년 UAE 대회 8강 이란전에서 상대 간판 스트라이커 알리 다에이에 4골을 내주며 2-6으로 참패한 기억도 있다.

다만 이번엔 역대 어느 대표팀보다 화려한 진용을 갖추고 있어 충분히 우승을 노릴 만하다는 평가를 받는 중이다. 손흥민, 황희찬, 이강인으로 이뤄진 2선이 전세계 어느 대표팀과 견주어도 뒤지지 않고, 세계적인 수비수로 올라선 김민재가 있기 때문이다. 국내 축구계 인사들은 독일을 적지에서 4-1로 대파하는 등 승승장구하고 있는 일본과의 결승 격돌을 예상하기도 한다.

실제 한국과 일본 양국이 조별리그 1위를 차지한 뒤 토너먼트에서 계속 승리하면 결승에서 만난다.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12월 훈련 소집 명단(16명)

GK : 조현우(울산HD), 송범근(쇼난벨마레)

DF : 김영권, 정승현, 김태환, 설영우(이상 울산HD), 김진수(전북현대), 이기제(수원삼성), 김주성(FC서울)

MF : 이재성(마인츠), 황인범(FK 츠르베나 즈베즈다), 정우영(VfB 슈투트가르트), 이순민(광주FC), 문선민, 박진섭(이상 전북현대)

FW : 조규성(미트윌란)




◆ 클린스만호 전적 및 일정

2023년 3월24일 친선경기 / 한국 2-2 콜롬비아(울산문수축구경기장) 득점 : 손흥민(2골)

2023년 3월28일 친선경기 / 한국 1-2 우루과이(서울월드컵경기장) 득점 : 황인범

2023년 6월16일 친선경기 / 한국 0-1 페루(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

2023년 6월20일 친선경기 / 한국 1-1 엘살바도르(대전월드컵경기장) 득점 : 황의조

2023년 9월8일 친선경기 / 한국 0-0 웨일스(영국 카디프)

2023년 9월13일 친선경기 / 한국 1-0 사우디아라비아(영국 뉴캐슬) 득점: 조규성

2023년 10월13일 친선경기 / 한국 4-0 튀니지(서울월드컵경기장) 득점 : 이강인(2골) 황의조 자책골

2023년 10월17일 친선경기 / 한국 6-0 베트남(수원월드컵경기장) 득점 : 김민재 황희찬 손흥민 이강인 정우영 자책골

2023년 11월16일 2026 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 / 한국 5-0 싱가포르(서울월드컵경기장) 득점 : 조규성 황희찬 손흥민 황의조 이강인

2023년 11월21일 2026 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 / 한국 3-0 중국(중국 선전) 득점 : 손흥민(2골) 정승현



2024년 1월6일 친선경기 / 한국-이라크(예정·UAE 아부다비)

2024년 1월15일 2023 아시안컵 / 한국-바레인(카타르 도하)

2024년 1월20일 2023 아시안컵/ 한국-요르단(카타르 도하)

2024년 1월25일 2023 아시안컵/ 한국-말레이시아(카타르 도하)

2024년 3월21일 2026 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 / 한국-태국

2024년 3월26일 2026 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 / 한국-태국

2024년 6월6일 2026 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 / 한국-싱가포르

2024년 6월11일 2026 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 / 한국-중국


사진=엑스포츠뉴스DB, 대한축구협회, AFC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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