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06 1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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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희찬, 재계약 축포 쏠까…웨스트햄전 선발 출격→리그 9호골 도전 [PL 라인업]

기사입력 2023.12.17 22:31 / 기사수정 2023.12.17 22:49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황희찬이 재계약 축포를 터트릴 수 있을까. 울버햄프턴 원더러스가 새 계약을 맺은 황희찬을 최전방 공격수로 앞세워 승점 3점 사냥에 나섰다.

울버햄프턴은 17일(이하 한국시간) 오후 11시 영국 런던에 위치한 런던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의 2023/24시즌 프리미어리그 17라운드 원정 경기를 앞두고 선발 명단을 발표했다.

울버햄프턴과 웨스트햄의 승점 차는 현재 5점이다. 웨스트햄이 승점 24(7승3무6패)로 리그 9위에 위치했고, 승점 19(5승4무7패)인 울버햄프턴은 13위에 자리했다. 특히 웨스트햄은 최근 모든 대회 통틀어 10경기에서 7승 1무 2패를 거두며 상승세를 달렸다.

웨스트햄과의 승점 차를 좁힐 수 있는 기회를 앞둔 울버햄프턴은 최근 재계약 합의에 도달한 핵심 공격수 황희찬을 앞세워 순위 도약을 노렸다.




원정팀 울버햄프턴은 4-3-3 전형을 내세웠다. 대니얼 벤틀리가 골문을 지키고, 토티 고메스, 막시밀리안 킬먼, 크레이그 도슨, 넬송 세메두가 백4를 형성한다. 중원에서 장리크네르 벨가르드, 주앙 고메스, 마리오 르미나가 호흡을 맞추고, 최전방 3톱 라인에 황희찬, 마테우스 쿠냐, 파블로 사라비아가 이름을 올렸다.

홈팀 웨스트햄도 4-3-3으로 맞섰다. 우카시 파비안스키가 골키퍼 장갑을 끼고, 에메르송 팔미에리, 나예프 아게르드, 퀴르트 주마, 블라디미르 초우팔이 백4를 구성한다. 중원은 토마시 소우체크, 제임스 워드-프라우스, 에드손 알바레스가 맡고, 최전방에서 모하메드 쿠두스, 제로드 보언, 루카스 파케타가 울버햄프턴 골문을 노렸다.

울버햄프턴의 핵심 윙어 페드루 네투는 여전히 제외된 상태이다. 올시즌 1골 7도움을 기록하며 맹활약 중인 포르투갈 윙어 네투는 지난 10월 리그 10라운드 뉴캐슬 유나이티드와의 홈경기 때 허벅지 부상을 입은 이후 여전히 그라운드로 돌아오지 못하는 중이다. 또 주전 골키퍼 조세 사를 대신해 서브 골키퍼 벤틀리가 선발로 나섰다. 사 역시 최근 경기에서 부상으로 교체아웃되는 등 컨디션이 좋은 편은 아니다. 벤틀리가 웨스트햄전에서도 울브스 최후방을 지키게 됐다.

이날 양 팀이 황희찬과 보언을 나란히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기용함에 따라 올시즌 프리미어리그 득점 랭킹에서 상위권에 위치한 선수 간의 맞대결을 펼쳐지게 됐다. 잉글랜드 공격수 보언이 현재 리그 9골로 득점 4위에 위치했고, 황희찬이 8골로 공동 5위에 자리하면서 보언 뒤를 바짝 추격하는 상황이다.

황희찬의 도우미인 쿠냐, 그리고 이번 시즌 사우샘프턴에서 웨스트햄으로 이적한 프리미어리그 최고 프리키거 워드-프라우스 등의 활약도 흥미롭게 됐다.




대한민국 공격수 황희찬은 이번 시즌 울버햄프턴 주포로 활약하면서 팀의 핵심 공격수로 자리 잡았다. 시즌 개막 후 프리미어리그 16경기에 나와 8골 2도움을 기록해 커리어 하이 시즌을 예고했다. 리그컵에서도 한 골 넣으면서 시즌 9호골을 기록 중이다.

최근 4경기에서 2골을 터트린 황희찬은 리그 8호골로 프리미어리그 득점 공동 5위에 올랐다. 올시즌 황희찬보다 프리미어리그에서 더 많은 골을 터트린 선수는 엘링 홀란(14골·맨체스터 시티), 모하메드 살라(11골·리버풀), 손흥민(10골·토트넘 홋스퍼) 그리고 보언까지 단 4명밖에 없다.

특히 황희찬 입장에선 울버햄프턴과 5년 계약 공식발표를 눈 앞에 두면서 웨스트햄전 의욕이 남다를 전망이다.

앞서 이적시장 전문가인 파브리치오 로마노 기자는 지난 13일 "울브스와 황희찬은 새로운 거래에 합의했다. 새 계약은 2028년 6월까지 유효하며, 연장 옵션이 있다"라며 "새로운 계약으로 황희찬은 클럽에서 가장 많은 연봉을 받는 선수들과 같은 수준에 놓이게 될 것"이라고 전한 바 있다.



영국 BBC 또한 로마노의 보도를 인용하면서 "울버햄프턴이 황희찬과 2028년 6월까지 재계약에 합의했다"라고 소식을 전했다. 울버햄프턴 구단 소식을 전하는 몰리뉴 뉴스는 "울버햄프턴은 27세 공격수 황희찬을 최고 연봉 선수로 만드는 데 합의했다. 황희찬은 구단에 온 후 가장 훌륭한 성적을 기록하고 있고, 울버햄프턴은 보상을 주기 위해 노력해 왔다. 이제 결실을 맺었다"라고 보도했다.

로마노 발표 하루 전엔 역시 이탈리아 저명 축구 언론인 니콜로 스키라가 "울버햄프턴은 황희찬과의 계약을 2028년까지 연장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라며 구체적인 계약 내용을 SNS를 통해 설명했다.

울브스 이끄는 오닐 감독도 웨스트햄전 사전 기자회견에서 황희찬과 재계약이 거의 끝났음을 알리며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오닐 감독은 14일 기자회견에서 "차니(황희찬 애칭)와 재계약을 체결하게 돼 기쁘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시즌 차니가 보여준 활약은 팀이 발전하는 데 큰 도움을 줬다. 앞으로도 활약이 이어지길 바란다"라면서 "내가 이곳에 온 후로 그는 열심히 노력했고, 나와 코칭 스태프, 팀 동료들에게 모든 것을 줬다. 정말 중요한 골들을 넣었고, 구단이 앞으로 황희찬과 더 오랫동안 함께할 수 있게 돼 기쁘다. 훌륭한 사람이다"라고 재계약 소식을 전했다.



또한 "만약 지금과 같은 경기력이 이어지고, 지금까지 했던 것처럼 관리한다면 시즌 15골~20골을 기록하지 못할 이유가 없다"라면서 남은 시즌 황희찬의 활약을 크게 기대했다.

그러면서 "황희찬은 어제 나와 코칭 스태프에게 찾아와 새로운 계약을 맺을 수 있도록 우리가 기울인 노고에 대해 감사를 표했다. 차니가 어떤 선수인지, 팀에 얼마나 중요한 선수인지 많은 걸 말해준 장면이었다"라고 말했다. 

황희찬은 현재 울버햄프턴에서 주급 3만 파운드(약 4980만원)를 수령하고 있다. 구단 내 최고 연봉을 수령하고 있는 선수 중 한 명인 파블로 사라비아의 주급은 9만 파운드(약 1억4762만원)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황희찬이 이번 재계약에 서명하게 된다면 사라비아와 비슷한 수준의 급료를 받게 될 예정이다.

올시즌 뛰어난 활약상을 보상받은 황희찬이 웨스트햄전에서 축포를 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 황희찬 2023/24시즌 울버햄프턴 원더러스 출전 일지(현지시간)

2023년 8월14일 프리미어리그 1라운드 울버햄프턴 0-1 맨유 : 후반 교체투입 27분 출전

2023년 8월19일 프리미어리그 2라운드 울버햄프턴 1-4 브라이턴 : 후반 교체투입 35분 출전 1골

2023년 8월26일 프리미어리그 3라운드 울버햄프턴 1-0 에버턴 : 선발 투입 45분 출전

2023년 9월3일 프리미어리그 4라운드 크리스털 팰리스 3-2 울버햄프턴 : 후반 30분 출전 1골

2023년 9월16일 프리미어리그 5라운드 울버햄프턴 1-3 리버풀 : 선발 투입 60분 출전 1골

2023년 9월23일 프리미어리그 6라운드 루턴 타운 1-1 울버햄프턴 : 선발 투입 45분 출전 

2023년 9월26일 EFL컵 3라운드 입스위치 타운 3-2 울버햄프턴 : 선발 투입 69분 출전 1골

2023년 9월30일 프리미어리그 7라운드 울버햄프턴 2-1 맨체스터 시티 : 선발 투입 86분 출전 1골

2023년 10월8일 프리미어리그 8라운드 울버햄프턴 1-1 애스턴 빌라 : 선발 투입 86분 출전 1골



2023년 10월21일 프리미어리그 9라운드 본머스 1-2 울버햄프턴 : 90분 풀타임 1도움

2023년 10월28일 프리미어리그 10라운드 울버햄프턴 2-2 뉴캐슬 유나이티드 : 90분 풀타임 1골

2023년 11월4일 프리미어리그 11라운드 셰필드 유나이티드 2-1 울버햄프턴 : 90분 풀타임 1도움

2023년 11월11일 프리미어리그 12라운드 울버햄프턴 2-1 토트넘 홋스퍼 : 90분 풀타임

2023년 11월27일 프리미어리그 13라운드 풀럼 3-2 울버햄프턴 : 90분 풀타임 1골

2023년 12월2일 프리미어리그 14라운드 풀럼 1-2 아스널 : 90분 풀타임

2023년 12월5일 프리미어리그 15라운드 울버햄프턴 1-0 번리 : 90분 풀타임 1골

2023년 12월9일 프리미어리그 16라운드 울버햄프턴 1-1 노팅엄 포레스트 : 90분 풀타임


사진=울버햄프턴, 웨스트햄 SNS, 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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