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7 0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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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만' 음바페 이적설 재점화→대선배 앙리의 훈계…"나라면 PSG 안 떠나, 떠날 이유 없잖아?"

기사입력 2023.12.14 23:05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파리 생제르맹(PSG) 공격수 킬리안 음바페의 향후 거취가 아직 오리무중인 가운데 프랑스 레전드 티에리 앙리가 음바페의 PSG 잔류를 예상했다.

프랑스 RMC 스포츠에 따르면 앙리는 14일(한국시간) 미국 CBS 스포츠에 출연해 "내가 음바페라면 PSG를 떠나지 않을 것이다. 시작한 일은 끝을 봐야하지 않겠나. 애초에 왜 PSG를 떠나야 하나? 음바페는 PSG를 사랑하고 파리 출신이다. 사람들은 그 부분을 이해해야 한다"라며 음바페가 PSG를 떠날 이유가 없다고 강조했다.

음바페는 최근 스페인 레알 마드리드 이적설이 다시 불거졌다. 음바페는 지난해부터 이적설로 축구계를 뜨겁게 달궜다. 드림클럽이기도 한 레알이 음바페 영입을 적극적으로 시도했고, 음바페도 시즌 중 휴가를 내 마드리드로 날아가 협상까지 진행했다. 구두 합의까지 마친 것으로 알려지면서 음바페가 레알 유니폼을 입게될 것이 유력해 보였으나 PSG가 2+1년 재계약에 성공하면서 잔류하게 됐다.

PSG에 미래를 맡기는 것처럼 보였던 음바페는 지난 여름 다시 한 번 이적시장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2022/23시즌이 종료된 후 PSG와 계약을 1년 남겨두게 된 음바페는 1년 더 연장할 수 있는 조항을 발동하지 않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2023/24시즌을 끝으로 PSG와 계약을 종료하고 자유계약 신분으로 떠나겠다고 선언한 것이다.




음바페가 재계약을 하지 않을 경우 여름 이적시장이 이적료를 받고 판매할 수 있는 마지막 시기였던 PSG는 애가 탈 수밖에 없었고, 음바페를 압박하기 위해 2군 강등을 명령했다. 그러나 음바페가 꿈쩍도 하지 않자 PSG는 프리시즌 아시아 투어 명단에서 음바페를 제외했고, 로리앙과의 개막전에서 실제로 관중석으로 내보내며 남은 시즌 동안 2군에서 보내게 될 것이라는 걸 강력하게 어필했다.

그러나 PSG가 개막전이었던 로리앙전에서 졸전 끝에 무승부를 거두면서 상황이 바뀌었다. 이미 네이마르를 사우디아라비아 알힐랄로 떠내보내 공격진에 큰 공백이 생긴 상황이었던 PSG는 다시 음바페를 1군에 복귀시켰다. 이후 음바페는 리그 14경기 15골, 챔피언스리그 6경기 3골로 모든 대회에서 20경기 18골을 기록하며 에이스로 활약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 PSG와 계약과 관련해 이야기가 나오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이대로라면 시즌 종료 후 자유계약으로 팀을 떠날 수 있다. 당장 내년 1월 1일부터 '보스만 룰'에 따라 타 구단과 자유롭게 협상을 진행할 수 있는 자격을 얻게 된다.



최근 스페인 아스는 "1월 1일이 되면 PSG가 협상을 막기 위해 할 수 있는 일은 아무것도 없다. 이미 음바페는 레알 이적과 가까웠지만 PSG 울트라스의 분노를 피하기 위해 재계약을 맺은 것 뿐이다"라면서 "이제 레알은 능숙하게 밀고 당기기를 하고 있다. 음바페가 레알의 제안에 응답할 수 있는 기간은 15일이다. 더 긴 시간은 허용되지 않는다. 음바페에게 주어지는 15일이라는 시간은 레알 측에 '네, 가고 싶습니다'라고 말할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이다"라고 전했다.

이어 "데드라인은 1월 15일까지다. 레알은 음바페가 PSG와 재계약을 맺지 않고 1월 1일까지 버틸 거란 걸 알고 있으며, 음바페는 15일 이전에 확실히 입장을 정해야 할 것"이라며 음바페가 PSG를 떠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최근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전이 끝난 후에는 음바페가 팀 전술에 불만을 품은 표정이 포착되면서 이적설이 재점화됐다.

음바페는 14일 도르트문트와의 2023/24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F조 최종전서 1-1로 비기던 후반 막판 동료들이 득점을 노리지 않고 볼을 돌리며 무승부에 만족하려는 모습을 보이자 언짢은 표정을 보였다. 도르트문트를 이기면 조 1위로 16강에 갈 수 있음에도 지지 않으려고만 하는 모습에 불만을 품은 것으로 보인다.




승리에 굴주리지 않은 PSG를 떠나 레알에서 뛰고 싶어할 것이라는 추측이 더욱 거세진 가운데 대선배 앙리가 오히려 자신이 음바페라면 PSG에 남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음바페 역시 PSG에서 이루지 못 한 챔피언스리그 우승 등 끝을 보고싶어할 거라고 강조한 것이다.

한편, 앙리와 함께 1998 프랑스 월드컵 우승을 경험했던 크리스토프 뒤가리는 "음바페는 PSG의 보스다 팬들은 음바페에게 많은 걸 요구한다. 하지만 이번 시즌 음바페가 보여준 인상은 실망스럽다. 우리는 더 나은 걸 기대했다. 해마다 발전할 것으로 기대하지만 올해는 결단력이나 의욕이 부족하다고 느껴진다. PSG를 승리하는 팀으로 만들고 싶다면 스스로가 책임을 져야 한다"라고 음바페가 더 뛰어난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지적했다.


사진=연합뉴스, SNS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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