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05 2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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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강 확정' 홍명보 감독 "고생한 선수들 빨리 쉬게 해주겠다" [현장인터뷰]

기사입력 2023.12.12 22:58 / 기사수정 2023.12.12 22:58



(엑스포츠뉴스 울산, 나승우 기자) 홍명보 울산현대 감독이 시즌 마지막 경기였던 가와사키전을 마친 후 선수들에게 빨리 쉴 수 있게 해주겠다고 밝혔다.

울산은 12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가와사키 프론탈레(일본)와의 2023/24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I조 최종전서 전반에만 2실점 해 끌려가다 마틴 아담의 멀티골로 2-2 무승부를 거뒀다.

3승1무2패, 승점 10을 기록한 울산은 H조 2위 멜버른 시티(호주·승점 9), J조 2위 우라와 레즈(일본·승점 7) 등 다른 조 2위 두 팀을 최소 제치면서 동아시아 5개조(F~J조) 2위 중 최소 3위 안에 들어야 거머쥘 수 있는 16강행 티켓을 확보했다.

쉽지 않은 경기였다. 전반 초반 경기 주도권을 가져간 울산은 오히려 가와사키에게 2실점을 내주고 끌려갔다.

가와사키는 전반 17분 강한 압박으로 울산 공격을 끊어낸 가와사키가 역습에 나섰다. 후방에서 길게 넘어온 공을 세가와가 정확한 볼 컨트롤로 잡아놓은 후 설영우를 제치고 박스 안으로 낮은 크로스를 올렸다. 야마다의 슛은 조현우가 잘 막아냈으나 튀어나온 공을 다이야가 오른발 발리슛으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오프사이드 여부를 확인해 봤지만 문제 없이 득점으로 인정됐다.

전반 31분 가와사키의 추가골이 터졌다. 울산이 골킥으로 공격을 전개했으나 곧바로 가와사키에게 공을 빼앗겼다. 야마다가 오른쪽 측면을 무너뜨린 뒤 세가와에게 연결했다. 세가와가 침착하게 한 번 공을 접은 후 슈팅을 시도했고, 조현우가 막아냈다. 이어진 슈팅도 수비가 몸을 던져 막아냈지만 세코의 슈팅까지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조현우의 다리 사이를 빠져나간 공은 그대로 골망을 흔들었다.



하지만 마틴 아담이 영웅으로 떠올랐다. 전반 44분 오른쪽 측면에서 빠르게 프리킥을 전개했다. 엄원상이 올려준 크로스가 김민혁을 거쳐 마틴 아담에게 연결됐다. 골키퍼까 크로스를 차단하기 위해 몸을 던진 사이 마틴 아담이 머리로 가볍게 밀어넣었다.

후반 8분에는 울산의 동점골이 터졌다. 코너킥이 설영우에게 연결됐지만 헛발질이 나왔다. 설영우가 다시 잡아 슈팅을 때렸고, 수비 몸에 맞고 흐른 공을 잡은 김영권이 마츠나가네에게 걸려 넘어졌다. 간발의 차로 페널티킥이 아닌 프리킥이 선언됐으나 페널티킥으로 정정됐다. 키커로 나선 마틴 아담이 왼발로 골문 구석에 정확히 꽂아넣었다.

울산은 추가골을 넣지 못하고 2-2로 비겼지만 앞서 H조 멜버른이 저장FC(중국)와 1-1로 비겨 승점 9점에 그치면서 G조 인천과 요코하마의 남은 경기 결과와 관계 없이 각 조 2위 중 상위 3위에 해당하는 성적을 확보해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홍명보 감독은 "결과적으로 16강에 오른 건 기쁘게 생각한다. 다만 그 안에 있었던 10월 중순, 하순, 11월을 보내는 시간들이 우승을 하며 편안한 마음이 있었던 것 같다. 중요 경기를 앞두고 선수들에게 동기를 부여하는 게 어려웠다. 어느 때보다 긴 시즌이었다는 느낌이다. 결과적으로 우승도 이뤄내고 16강 진출을 이뤄낸 것에 대해 축하한다고 말하고 싶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다음 시즌 계획에 대해서는 "시기적으로 생각하기에 너무 빠른 감이 있다. 부족한 부분들은 코칭 스태프들과 잘 파악해 준비해야 할 것 같다. 선수들에게 얼마나 휴식을 주고, 16강 대진표가 나온 후 얼마나 효율적으로 대비할 지 디테일하게 준비해야 할 것 같다"라고 밝혔다.

앞서 홍명보 감독은 리그 우승 확정 후 선수들에게 동기를 부여하는 게 어려웠다고 했다. 다만 가와사키전은 명확한 목표가 있어 준비가 수월했다고 설명했다.

홍 감독은 "오늘의 동기부여는 명확했다. 전에는 리그 경기도 남아 있었고, 동기를 주는 측면에서 어려움이 있었다. 가와사키와 경기에 있어서는 16강 진출이라는 동기부여가 있었다. (다 끝났으니)선수들에게는 빨리 집에 돌아가서 쉴 수 있게 해주고 싶다"고 선언했다.



홍 감독과 함께 기자회견에 참석한 이청용 또한 "이기기 위해 선수들이 잘 준비했다. 이기지 못해 아쉽긴 하지만 16강 진출한 건 기쁘다. 이번 시즌 리그 우승, 16강 진출 등 원하는 목표를 이뤘다고 생각한다. 강한 자부심을 느끼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어 "박용우 선수가 뛰던 포지션에서 뛰는 건 어려웠다. 많이 부족한 부분이 있다. 잘 맞는 선수들을 보유하는 게 도움이 될 거다. 공격적으로, 수비적으로 도울 수 있는 선수들이 합류했으면 한다"라고 다음 시즌 선수 보강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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