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6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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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M, 실수 많았고 겁 먹었다"…뮌헨 레전드, 프랑크푸르트 1-5 참사→김민재 맹비난

기사입력 2023.12.12 05:00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김민재는 겁을 먹은 것처럼 보인다"

독일 매체 '스폭스'는 11일(한국시간) "전 바이에른 뮌헨 선수였던 토마스 헬머가 친정팀 수비진에 강경한 입장을 취했다. 특히 새로 영입된 김민재한테 맹공했다"라고 보도했다.

뮌헨은 지난 9일 독일 프랑크푸르트의 도이체 방크 파르크에서 열린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와 2023/24시즌 분데스리가 14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전반에만 3실점을 내준 끝에 1-5로 크게 패했다.

지난 2일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려야 할 13라운드 우니온 베를린과의 홈경기가 폭설로 인해 연기된 후 뮌헨은 약 9일 만에 경기를 가졌다. 지난달 30일 코펜하겐과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경기를 치른 뮌헨 선수들은 시즌 중 처음으로 긴 휴식기를 보냈다.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왔기에 뮌헨이 승리를 거둘 것으로 예상됐으나 결과는 정반대였다. 이날 뮌헨은 전반에만 3골을 내주며 무너지면서 전 세계 축구 팬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대한민국과 뮌헨 핵심 센터백 김민재도 선발 출장한 가운데 뮌헨은 초반부터 크게 흔들렸다. 전반 12분 크로스를 누사이르 마즈라위가 제대로 걷어내지 못하면서 스스로 위기를 자초했고 오마르 마르무시에게 선제골을 허용했다.

김민재도 실수를 허용했고 이것이 실점으로 연결됐다. 전반 30분 후방에서 넘어온 롱패스를 김민재가 차단하러 달려갔다. 김민재는 상대 안스가르 크나우프와의 경합에서 밀렸다. 크나우프는 에릭 디나 에빔베에게 연결했고 에빔베는 박스 안으로 전진하며 두 번째 골을 터뜨렸다. 

뮌헨의 실수는 전반 35분 휴고 라르손의 세 번째 골로 이어지며 자멸했다. 뮌헨의 이번 시즌 리그 첫 3실점 경기가 됐다. 뮌헨은 전반 44분 요슈아 키미히가 사네의 패스를 받아 강력한 중거리 슛으로 만회 골을 넣고 전반을 마쳤다.





후반 초반 뮌헨의 공세가 이어졌지만, 프랑크푸르트의 골망을 뚫지 못했다. 오히려 후반 5분 역습을 허용했고 에빔베에게 멀티 골을 허용하며 기세가 꺾이고 말았다. 우파메카노가 전진한 상황에서 패스 미스를 허용하자 뒷공간이 크게 뚫리고 말았다. 이후 후반 15분 프랑크푸르트는 다시 크나우프의 다섯 번째 골이 터지면서 경기에 쐐기를 박았다.

참패였기에 뮌헨 선수들 모두 혹평을 피하지 못했다. 특히 5실점을 허용한 수비진들이 많은 비판을 받았다. 독일 유력지 '빌트'는 김민재를 포함해 우파메카노, 마즈라위, 알폰소 데이비스까지 이날 선발로 나선 수비진 4명 모두한테 줄 수 있는 평점 중 가장 낮은 점수인 6점을 줬다.

특히 과거 뮌헨에서 뛰었던 독일 출신 수비수 토마스 헬머는 김민재의 경기력을 지적했다. 헬머는 1992년부터 7년 동안 뮌헨에서 244경기를 뛰었고, 독일 축구대표팀에서도 A매치 68경기에 나오면서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1996 때 우승을 차지했다.

매체에 따르면, 헬머는 '빌트 TV'와의 인터뷰를 통해 "개인적인 자질을 뛰어나지만 함께했을 때 효과가 일어나지 않았다"라며 "이는 두 명의 중앙 수비수인 김민재와 다요 우파메카노에게만 국한된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김민재는 놀라울 정도로 빠르고, 몇 차례 몸싸움에서 이겼지만 실수를 많이 한다"라며 "그는 노련한 선수이지만 겁을 먹었다. 프랑크푸르트가 김민재한테 몇 번 견제를 했는데, 이후 김민재는 공을 잃어버렸다"라고 혹평했다.

부진한 하루를 보내면서 각종 현지 매체와 레전드로부터 비난을 받은 김민재는 다가오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원정 경기에서 명예 회복에 나선다.

뮌헨은 오는 13일 오전 5시 영국 맨체스터에 위치한 올드 트래퍼드에서 맨유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A조 6차전을 치른다. 김민재는 뮌헨이 공개한 맨유 원정 19인 명단에 포함되면서 잉글랜드행 비행기에 탑승했다.

뮌헨은 이미 챔피언스리그 조 1위와 16강 진출을 확정 지었지만, 조별리그 39경기 무패기록(35승4무)을 이어가고 프랑크푸르트전 참사로 인해 가라앉은 팀 분위기를 끌어올리고자 한다. 김민재가 '꿈의 극장'이라 불리는 올드 트래퍼드에서 맨유 공격을 틀어막아 지난 경기의 혹평을 지울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사진=연합뉴스, 뮌헨 홈페이지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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