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09 1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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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애 첫 황금장갑' 노시환 "이제 시작, 10개 채워보도록 하겠습니다"

기사입력 2023.12.12 05:45 / 기사수정 2023.12.12 11:08



(엑스포츠뉴스 삼성동, 조은혜 기자) 한화 이글스 노시환이 3루수 부문 황금장갑을 품에 안았다. 생애 첫 골든글러브로, 한화에서는 2006년 이범호 이후 17년 만에 나온 3루수 부문 골든글러브다.

노시환은  서울 삼성동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3루수 부문 수상자로 선정됐다. 이날 노시환은 총 투표수 291표 중 84.2%의 득표율인 245표를 받아 문보경(LG・22표・7.6%), 최정(SSG・16표・5.5%)을 제치고 골든글러브의 영예를 안았다.

올 시즌 노시환은 노시환은 올 시즌 131경기에 나서 153안타 101타점 85득점 타율 0.298을 기록하면서 홈런왕, 타점왕을 차지했다. 또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과 2023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대회에서 태극마크를 달고 한화는 물론 나라를 대표하는 선수로 국제무대에서도 활약했다.



골든글러브를 수상한 노시환은 "받을 줄 몰랐는데, 받게 되어 영광스럽게 생각한다. 정말 이 상을 받기까지 감사한 분들이 너무나 많다. 나의 첫 골든글러브라 행복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노시환은 "감사한 분들을 다 말해도 되나" 물은 뒤 "한국 야구를 800만 관중 돌파시키기까지 많은 노력을 해주신 KBO 허구연 총재님께 감사드리고, 한화 이글스 박찬혁 사장님, 항상 선수들이 야구만 집중할 수 있게 해주셔서 너무 감사드린다. 그리고 손혁 단장님, 단장님이시지만 선수들과 가깝게 지내면서 편하게 해주셔서 감사드린다"고 얘기했다.

이어 "그리고 이 상을 받을 수 있는 제일 큰 이유는 최원호 감독님이다. 최원호 감독님께서 믿어주시고 기회를 주셔서 이상을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너무 감사드린다. 또 사랑하는 가족들, 어머니, 아버지, 어릴 때부터 뒷바라지 열심히 해주셔서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고 말했다.

노시환은 "제일 감사함이 제일 큰 분들"이라며 "저희 팀 타격코치님, 김남형 코치님과 정현석 코치님, 박윤 코치님 올 시즌 너무나 도움을 많이 주셨다. 너무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또 홈런왕 경쟁을 함께 했던 최정의 이름도 빼놓지 않았다. 노시환은 "항상 제 이름을 언급해주셨는데, 올해 최정 선배님이 계셨기에 따라잡으려고 노력하고, 최정 선배를 넘기 위해 올 시즌 달려왔다. (골든글러브를) 받게 되어서 선배님께도 감사하는 말 드리고 싶다"고 전했다.

끝으로 노시환은 "한화 팬분들, 올해 나에게 너무 과분한 사랑을 주셔서 올해 이 상을 받을 수 있게 되었다. 팬분들께 이 영광을 돌리고 싶다"고 말하며 소감을 마쳤다. 다음은 수상 후 노시환과의 일문일답.



-소감이 굉장히 길었다.

▲첫 골든글러브이기도 하고, 올해 정말 감사한 분들이 너무 많아서 얘끼를 한 번 해야겠다 싶어서 길게 했다.

-작정한 느낌이기도 했다.
▲그런데 정말 즉흥으로 했다. 계속 '수상소감 뭐라고 하지' 생각을 하는데, 생각이 날 만하면 여성분들 오셔서 댄스 보다가 까먹고, 권인하 가수님 노래 감탄하다가 '이제 생각해야 하는데' 했는데 3루수 차례인 거다. 그래서 그냥 즉흥으로 해야겠다 하고 올라가서 말했는데 길어졌다.

-그 와중에도 최정을 잊지 않고 언급했다.
▲아무래도 최정 선배님도 나를 언급해 주시기도 했고, 그리고 진짜 어떻게 보면 최정 선배가 롤모델이기도 하지만 경쟁 상대가 되어 주셨기 때문에 내가 선배를 보고 따라가면서 하다 보니까 이 자리까지 올 수 있게 되어서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었다.

-어릴 때 TV로 시상식을 봤다고 얘기했는데, 직접 트로피를 받은 소감은.
▲실물이 더 예쁜 것 같고, 무게는 적당하다(웃음). 어릴 때 이런 상상을 한 번 한 적이 있다. 아니, 한 번이 아니고 여러 번 했다. '저 글러브는 진짜 금으로 돼 있을까?' 이런 생각도 해보고, '내가 진짜 프로 선수가 돼서 저 골든글러브를 받을 수 있을까' 생각도 했다. 지금 이 자리에서 상을 받고 있으니까 솔직히 실감이 잘 안 난다. 너무 행복한 하루인 것 같다.

-시즌을 마치고 많은 상을 받았는데, 골든글러브는 더 특별한 의미가 있을까.
▲제일 뜻깊은 상인 것 같다. 어떻게 보면 이제 시작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첫 골든글러브이긴 하지만, 이걸 시작으로 최다 골든글러브를 가질 수 있도록 준비를 잘 해보겠다. 힘든 기록이겠지만, 꼭 10개 한 번 채워볼 수 있도록 하겠다.







-올해 정말 많은 상을 받았는데, 받아보고 싶은 상이나 타이틀이 있다면.

▲올해 아쉽게 3할, 30홈런, 100타점을 못했다. 일단 올해 홈런왕을 했으니까, 내년에는 타율까지 잡는다면 더 감개무량할 것 같다.

-다른 시상식에서는 문동주, 문현빈과 함께 했는데.
▲보셨다시피 우리 한화 이글스에 어린 선수들, 좋은 선수들이 너무 많다. (정)은원이 형도 골든글러브를 받았고, 올해는 내가 받고, 또 내년에는 동주나 현빈이나, 다른 후배들이 너무 많기 때문에 한화 이글스에서 골든글러브를 많이 배출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앞으로의 계획은.
▲골든글러브를 끝으로 시상식은 거의 마무리된 것 같다. 이제 조금 쉬고 싶다. 계속 시상식 다니고, 결혼식이랑 행사를 다녔다. 요즘에는 축가를 하느라 바빴다. 어제는 축가를 하루 두 탕 뛰고 와서 지금 야구선수가 아니라 가수 같다(웃음). 오늘을 끝으로 행복한 휴식을 좀 가지고, 바로 운동을 해야 할 것 같다.

-구체적으로 계획은 세웠는지.
▲12월 말에 시작을 해서 1월까지 하고, 아마 스프링캠프는 호주에 먼저 들어갈 수 있을 것 같다. 개막이 일주일 빨라졌다고 해서 조금 더 빨리 가서 몸 만들고 준비를 해야 할 것 같다.

사진=삼성동, 고아라 기자, 엑스포츠뉴스DB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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