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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년 만에 우승 도전 '클린스만호', 1월 10일 카타르 입성…아시안컵 로드맵 발표

기사입력 2023.12.11 19:02 / 기사수정 2023.12.11 19:02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64년 만에 아시안컵 우승을 노리는 클린스만호의 로드맵이 공개됐다.

대한축구연맹(KFA)은 오는 1월 카타르에서 개최되는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과 관련한 축구 국가대표팀(A대표팀) 향후 일정을 공개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2024년 1월 12일 막을 여는 아시안컵을 대비해 새해 벽두부터 중동에 모여 마지막 점검에 나선다. 이번 대회는 내년 1월13일부터 2월11일까지 29일간 예선을 통과한 아시아 24개국이 참가한 가운데 카타르에서 열린다.

참가국은 개최국 카타르를 비롯해 한국, 일본, 중국, 홍콩, 호주, 베트남, 태국,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사우디아라비아, 레바논, 시리아, 아랍에미리트연합(UAE), 팔레스타인, 이라크, 요르단, 바레인, 오만, 타지키스탄, 우즈베키스탄, 인도, 이란, 키르기스스탄이다.



클린스만호는 이 중 말레이시아, 요르단, 바레인과 E조에 편성됐다.

클린스만호는 우선 한국시간으로 내년 1월 15일 오후 8시 30분 바레인과 자심 빈 하마드 스타디움에서 조별리그 E조 첫 경기를 치른다.

이어 1월 20일 오후 8시30분 알투마마 경기장에서 요르단과 격돌하며, 1월 25일 오후 8시30분 알자누브 경기장에서 김판곤 감독이 지휘하는 말레이시아와 붙어 조별리그를 마친다.

한국은 조별리그에서 1위를 차지하면 31일 오후 8시30분 알투마마 경기장에서 D조 2위와 붙는다. D조엔 일본, 인도네시아, 이라크, 베트남이 속했다. 조별리그를 2위로 마치면 31일 오전 1시 한국이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3경기를 모두 치렀던 에듀케이션시티 경기장에서 F조 1위와 8강행을 다툰다.



F조는 사우디아라비아, 태국, 키르기스스탄, 오만으로 짜여졌다. 조별리그를 3위로 마친 뒤 각 조 3위 6개국 중 성적으로 상위 4개국 안에 들어 16강에 오르면 A조 혹은 D조 1위와 만난다. A조는 개최국 카타르를 비롯해 중국, 타지키스탄, 레바논으로 편성됐다. 

2023 아시안컵은 원래 지난 7월 중국에서 열릴 예정이었으나 중국이 지난해 5월 코로나19 창궐을 이유로 개최를 포기하면서 AFC가 다시 입찰을 받았다. 한국과 카타르, 인도네시아가 유치 경쟁에 뛰어들었으나 카타르가 압도적 지지를 획득하면서 지난해 월드컵에 이어 사실상 2년 연속 메이저대회를 열게 됐다.

개막까지 이제 한 달 남은 11일 KFA는 카타르에 입성하기 전까지 진행할 일정을 공개했다.

먼저 클린스만호는 오는 26일 국내파 선수들을 소집해 국내에서 소집 훈련을 가질 예정이다. 이때 훈련에 참가하는 명단은 오는 18일에 발표될 예정이다.



이후 12월 마지막 주에 아시안컵 최종 명단을 발표한 뒤 1월 2일 UAE 아부다비로 출국해 중동 현지 적응 차원에서 전지 훈련을 진행한다. 손흥민 등 해외에서 뛰고 있는 선수들은 이 때 개별적으로 아부다비로 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클린스만호는 바레인전을 9일 앞둔 1월 6일 아부다비에서 중동 팀과 평가전을 치른다. 아직 상대가 정해지지 않았지만 대회 시작 전 마지막 최종 점검에 나선다. 평가전까지 마치면 1월 10일 클린스만 감독과 태극전사들이 카타르에 입성해 대회 준비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AFC가 이번 카타르 아시안컵 세부 일정을 확정지으면서 드러난 가장 큰 특징은 지난해 카타르 월드컵 결승전이 열렸던 루사일 스타디움이 당초 아시안컵 개최 경기장에서 빠졌다가 이번에 포함된 것이다. 8만8966명을 수용할 수 있는 루사일 스타디움에선 이번 아시안컵에서 카타르-레바논 개막전과 대회 마지막 날 결승전 등 딱 두 경기만 열리게 된다.

루사일 스타디움 외엔 조직위가 본래 개막전과 결승전을 치르고자 했던 알코르의 알바이트 스타디움을 비롯해 알자누브 스타디움, 알투마마 스타디움,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 칼리파 인터내셔널 스타디움 등 월드컵 경기를 치른 7곳과 카타르 프로축구 구단이 쓰는 자심 빈 하마드 스타디움, 압둘라 빈 칼리파 스타디움을 합쳐 9개 경기장에서 아시안컵이 진행된다.



한편,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손흥민(토트넘)과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이강인(PSG) 등 유럽 내로라하는 빅클럽에서 뛰는 선수들을 주축으로 1960년 이후 64년 만에 아시안컵 우승에 도전한다. 

한국은 아시아의 맹주를 자처하며 10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비롯해 2002 한일 월드컵 4강, 2010 남아공 월드컵 및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각각 16강에 진출했으나 아시안컵에선 번번히 우승을 놓쳤다. 1956년 초대 대회와 1960년 2대 대회에서 연속 우승한 뒤 정상에 오른 적이 없다.

2000년대 들어서도 2000년 3위, 2004년 8강, 2007년 3위, 2011년 3위, 2015년 준우승, 2019년 8강 등 우승 꿈을 번번히 이루지 못했다.

63년 만에 아시안컵 우승을 노리는 클린스만호는 그 어느 때보다 막강한 전력을 자랑하면서 트로피를 가져와 줄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대표팀 핵심인 손흥민, 김민재, 이강인 외에도 황희찬(울버햄프턴 원더러스), 오현규(셀틱), 조규성(미트윌란) 등 많은 한국 선수들이 유럽에서 활약하며 우승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최근 대표팀 분위기도 매우 좋다. 현재 클린스만호는 A매치 5연승을 질주 중이며, 6경기 동안 단 1골도 실점하지 않으면서 경기력과 팀 분위기를 끌어 올렸다.

지난 9월 사우디아라비아와의 친선전에서 1-0 승리를 거두며 클린스만 감독 부임 후 첫 승을 거둔 대표팀은 10월 '튀니지-베트남'과의 친선 2연전을 각각 4-0, 6-0으로 대승했다. 지난달에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캐나다·멕시코·미국 공동 개최) 아시아 2차예선 C조 1~2차전에서도 싱가포르를 5-0으로 격파한 뒤 중국 원정에서 3-0 완승을 거뒀다.

전력과 팀 분위기가 그 어느 때보다 좋다보니 태극전사들 사이에서도 아시아컵 우승에 대한 기대감이 부풀었다.

먼저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주장 손흥민은 지난 11월 월드컵 예선을 마친 뒤 아시안컵에 대한 각오에 대해 "우승을 노리는 것은 비밀이 아니다. 모든 사람들이 알고 있고, 분명히 우승 후보라고 생각하는 팀들이 있지만, 그런 것에 현혹되지 않고 겸손하게 잘 준비하면 좋은 토너먼트를 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한국의 새로운 축구스타 이강인도 "나뿐만이 아니라 모든 선수, 코칭스태프, 한국에서 응원하는 팬들도 원하시는 거라고 생각한다. 최선을 다해 준비해서, 아시안컵에서도 좋은 모습 보여드리고 좋은 결과 있을 수 있도록 많이 노력하겠다"라고 각오를 드러냈다.

대표팀을 이끄는 사령탑 클린스만 감독 역시 지난 중국전을 앞두고 인터뷰를 통해 "우리팀 보면 충분히 우승을 할 수 있는 선수들이라고 생각한다. 이 선수들을 의심하지 않으며, 우리 목표는 명확하게 우승이라고 말할 수 있는 팀이라고 생각한다"라며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대회 개막이 목전으로 다가오면서 태극전사들과 클린스만 감독이 대회 1, 2회 우승 이후 63년 만에 아시안컵 트로피를 한국에 가져오면서 국내 축구 팬들의 오랜 갈증을 해소시킬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2023 AFC 아시안컵 향후 일정

12월26일 : 국내 주요선수 서울 근교에서 소집 훈련(18일 명단 발표)

12월 마지막 주 : 명단 발표 예정

1월2일 : UAE 아부다비로 전지 훈련차 출국

1월6일 : 공식 평가전 개최(상대미정)

1월10일 : 카타르 입성

*해외리그 선수 대부분은 아부다비 현장으로 소집 예정


◆ 클린스만호 전적 및 일정

2023년 3월24일 친선경기 / 한국 2-2 콜롬비아(울산문수축구경기장) 득점 : 손흥민(2골)

2023년 3월28일 친선경기 / 한국 1-2 우루과이(서울월드컵경기장) 득점 : 황인범

2023년 6월16일 친선경기 / 한국 0-1 페루(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

2023년 6월20일 친선경기 / 한국 1-1 엘살바도르(대전월드컵경기장) 득점 : 황의조

2023년 9월8일 친선경기 / 한국 0-0 웨일스(영국 카디프)

2023년 9월13일 친선경기 / 한국 1-0 사우디아라비아(영국 뉴캐슬) 득점: 조규성

2023년 10월13일 친선경기 / 한국 4-0 튀니지(서울월드컵경기장) 득점 : 이강인(2골) 황의조 자책골

2023년 10월17일 친선경기 / 한국 6-0 베트남(수원월드컵경기장) 득점 : 김민재 황희찬 손흥민 이강인 정우영 자책골

2023년 11월16일 2026 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 / 한국 5-0 싱가포르(서울월드컵경기장) 득점 : 조규성 황희찬 손흥민 황의조 이강인

2023년 11월21일 2026 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 / 한국 3-0 중국(중국 선전) 득점 : 손흥민(2골), 정승현



2024년 1월15일 2023 아시안컵 / 한국-바레인(카타르 도하)

2024년 1월20일 2023 아시안컵/ 한국-요르단(카타르 도하)

2024년 1월25일 2023 아시안컵/ 한국-말레이시아(카타르 도하)

2024년 3월21일 2026 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 / 한국-태국

2024년 3월26일 2026 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 / 한국-태국

2024년 6월6일 2026 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 / 한국-싱가포르

2024년 6월11일 2026 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 / 한국-중국



사진=엑스포츠뉴스DB, AFC SNS, 대한축구협회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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