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존심 확 상해" 덱스, 나무 타기 첫 도전…다 쓸린 허벅지 (태계일주3)[종합]

(엑스포츠뉴스 이슬 기자) 덱스가 나무 타기에 처음 도전했다.

10일 방송된 MBC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 시즌3(태계일주3)'에서는 기안84, 빠니보틀, 덱스의 마다가스카르 여행 4일 차가 그려졌다.



전날 진수식 전야제를 즐긴 세 사람은 이른 아침 진수식을 도우러 갔다. 진수식은 육지에 있는 큰 배를 물가까지 옮겨야 됐다. 약 1.5톤의 배는 쉽게 움직이지 않았고, 결국 배 위에 올라서 사람들을 이끌던 단장이 교체됐다. 힘을 합친 이들은 배를 움직이는 것에 성공했다.

구호를 외치는 현지인들은 숨냄새를 풍겼다. 기안84는 "술기운으로 배를 끌어버린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진 인터뷰에서 기안84는 "우리나라로 치면 번화가 새벽에 가면 해장국집에 있는 남자들마냥. 구애의 춤을 실패한 남자들이 모여서 같이 진수식을 하더라. 커플이 성사된 분들은 아름다운 그림으로 집에 가셨고 구애의 춤만 추신 분들은 진수식으로 또 한번 트레이닝을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배를 무사히 물가로 옮기는 데 성공하자 덱스는 "그래도 이걸 하긴 한다. 사람이 한다"라며 감탄했다. 인터뷰에서 덱스는 "7년이나 공을 들여서 만든 배라고 한다. 그 마지막 점을 저희 셋이서 같이 찍어줄 수 있다는 게 의미 있었다. 누군가의 새 출발을 같이 할 수 있다는 게 뜻깊었다"라고 이야기했다.

기안84는 "같이 하면 그래도 즐겁더라"라며 "진수식이 인도 결혼식처럼, 오히려 결혼식보다 더 진했던 것 같다. 같이 끌고"라고 말했다.



세 사람은 진수식 이후 현지인과 더욱 깊이 친해진 가운데, 빠니보틀은 슬리퍼를 잃어버렸다. 누군가가 가져간 빠니보틀의 슬리퍼. 빠니보틀은 "서로 끄덕끄덕 했다. 저는 맡아주는 줄 알았고 저분은 버리는 줄 알았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메르시는 "진수식 와줘서 고맙다"라며 이들을 집으로 초대했다. 메르시는 앉아있으면 코코넛을 따주겠다고 이야기했다. 메르시는 한번에 나무에 올라 코코넛을 땄다. 그러자 덱스는 "저 정도는 나도 딸 수 있을 것 같다"며 승부욕을 불태웠다.

덱스는 "솔직히 높이도 높지 않고 메르시가 쑥쑥 올라가길래 '저 정도는 나도 하지' 하고 올라갔는데 너무 미끄러웠다. 그래서 중간에 올라가다가 제가 자빠지는 순간이 있었는데, 그때 자존심이 확 상했다. 살이 쓸리든 뭐든 무조건 올라간다"라고 말했다.

그런 자존심 때문에 덱스는 첫 경험에 3.5m 나무에 올라 코코넛 따는 것을 성공했다. 하지만 "이거 어떻게 내려가냐"며 당황한 기색을 내비쳤다. 결국 덱스는 허벅지 살이 다 쓸리며 나무에서 내려왔다. 덱스에 이어 기안84도 나무 오르기에 도전했으나 실패했다.

메르시는 이들에게 코코넛을 까줬다. 코코넛 속살에 맛이 들린 기안84, 빠니보틀과 달리 덱스는 입에 넣자마자 뱉어 눈길을 끌었다. 덱스는 "내 스타일은 아닌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사진=MBC 방송 화면

이슬 기자 dew8942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