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8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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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급하지만 6개월 더 빌릴게…쓸만한데 왜 임대 보냈는지"

기사입력 2023.12.02 16:55



(엑스포츠뉴스 이태승 기자) 토트넘 홋스퍼를 떠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에 한시적으로 머무르는 수비수 세르히오 레길론이 임대 기간을 연장해 올 시즌 내내 맨유에 잔류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스포츠 전문 매체 '토크스포츠'는 2일(한국시간) "레길론이 맨유에 조금 더 오래 남을 수 있다"는 견해를 전했다. 

지난여름 토트넘을 떠나 맨유로 임대를 떠난 레길론은 맨유서 평이한 모습을 이어나가고 있다. 왼쪽 수비수로 주로 활약하는 레길론은 이적 후 다소 흔들리는 모습을 보여줬으나 지난 10월 말 2023/24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3차전 덴마크 코펜하겐전에서 부상 후 복귀해 나쁘지 않은 평가를 받았다.

다만 크게 눈에 띄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면서 토트넘에서도 입지가 좁은 듯 하다. 게다가 맨유는 1월 레길론과의 임대 계약을 조기해지할 수 있는 권한도 갖고 있다. 만약 레길론이 오는 1월 토트넘으로 돌아온다면 기약없이 벤치에 앉을 가능성이 매우 높아진다.






그러나 레길론과 맨유의 동행은 조금 더 오래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맨유의 레프트백으로 꾸준히 출전하던 타이럴 말라시아가 지난 여름 입은 부상을 회복하기 위해 재활을 진행하다 부상이 더 악화돼 수술대에 올랐다는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이다.

맨유는 구단 성명문을 통해 해당 소식을 전하며 "말라시아가 무릎 부상을 회복하다가 문제가 생겨 추가 수술을 진행해야했다"며 "말라시아의 수술은 성공적이었고 현재 훈련장서 회복하고 있다. 그는 내년 초에 복귀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만약 말라시아의 복귀가 1월 이후로 미뤄진다면 맨유는 왼쪽 수비수가 부족하게 된다. 지금도 미드필더 소피안 암라바트, 디오구 달로, 그리고 최근에 부상에서 복귀한 루크 쇼가 돌아가며 경기에 출전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전력 누수를 방지하기 위해서라도 레길론은 맨유에 조금 더 오래 남을 수 있을 것이라는 주장이다. 레길론의 기량이 아주 만족은 아니지만 그럭저럭 쓸만하다는 평가도 맨유가 내리고 있다.




'토크스포츠'는 "만약 말라시아가 회복하는 것에 성공했다면 1월 레길론은 맨유와의 임대 계약을 해지당하고 토트넘으로 복귀했을 것"이라며 "그러나 말라시아의 수술이 추가되며 복귀 예상 기간이 뒤로 밀렸기 때문에 레길론은 맨유서 더 오래 볼 수 있다"고 전했다.

레길론은 지난 2020년 여름 2500만 파운드(약 417억원)에 해당하는 금액으로 토트넘에 합류했다. 레알 마드리드서 합류한 재능이었기 때문에 팬들은 큰 기대를 품었다. 그러나 그는 지속적으로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여주며 팬들의 분노를 샀다.




그는 빠른 발과 스페인산 축구 선수 특유의 감각적인 기술로 측면에 활로를 제공할 것을 요구받았으나 그의 단점이 도드라지며 토트넘에서의 입지 악화가 당겨졌다.

특히 레길론은 시야가 좁아 측면에서 양질의 패스를 뿌리기에는 적절하지 못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잦은 부상으로 인해 '유리몸' 기질을 보이고 있다. 때문에 토트넘에 합류한 뒤 두 시즌만인 지난 2022/23시즌을 앞두고 스페인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로 임대를 떠나기도 했다.

시즌이 끝나고 돌아온 뒤에도 토트넘에 자리가 없던 레길론은 결국 맨유로 다시한번 임대를 떠나며 재기를 꿈꾸고 있다.




레길론과의 동행이 2025년 종료되는 토트넘은 현재 왼쪽 수비수 자리에 데스티니 우도기를 투입하여 좋은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우도기는 우월한 신체능력과 파괴력을 앞세워 좌측면을 휘젓는 능력을 가진 좋은 선수다. 레길론이 토트넘으로 복귀한다면 설 자리가 없기 때문에 그 또한 맨유서 더 많은 기회를 얻길 바랄 것이라는 시각이 나오는 이유다. 


사진=연합뉴스

 

이태승 기자 taseau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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