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0 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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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기 유학→정식 계약…대한항공 송민근, 슬로베니아 명문 류블랴나로 5개월 임대

기사입력 2023.11.30 13:52 / 기사수정 2023.11.30 13:52



(엑스포츠뉴스 최원영 기자) 남자프로배구 대한항공 리베로 송민근이 슬로베니아 명문 구단 ACH Volley Ljubljana(류블랴나)와 정식 임대 계약을 체결했다.

임대 기간은 2023년 12월 1일부터 2024년 4월 30일까지다. 등록명은 SONG, 등번호는 44번으로 정했다.

송민근은 속초고, 중부대를 거쳐 2022~2023시즌 1라운드 7순위로 대한항공에 입단했다. 팀 내 오은렬, 박지훈, 정성민 등 리베로들이 버티고 있어 좀처럼 출전 기회를 잡지 못했다. 올 시즌도 대한항공은 오은렬, 정성민을 중용하고 있다. 송민근은 지난 시즌 1경기 3세트, 이번 시즌 3경기 5세트에 나서는 데 그쳤다.

ACH 류블랴나와 인연이 닿았다. 해당 팀은 소속 리베로가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해 훈련 파트너가 필요한 상황이었다. 토미 틸리카이넨 대한항공 감독이 관련 소식을 접했고 송민근을 추천했다. 송민근은 지난 3일 해외 단기 유학 형태로 ACH 류블랴나에 합류했다.

대한항공 구단 관계자는 "현재 우리 팀 상황상 송민근이 경기에 나설 확률은 낮은 편이었다. 미래에 투자하는 게 낫다는 판단에 지체하지 않고 송민근의 유학을 추진했다"며 "송민근도 배구를 더 배울 수 있고, 경기에 출전할 수 있는 팀이라면 어디든 괜찮다고 했다"고 밝혔다.

당초 4주간 훈련을 함께한 뒤 돌아올 예정이었다. ACH 류블랴나 측에서 먼저 임대 요청을 해왔다. 훈련 과정에서 송민근은 팀 시스템에 대한 높은 이해도를 보였고, 빠른 판단력과 순발력을 활용해 수비 능력을 뽐냈다. 선수들과의 친화력도 합격점을 받았다. ACH 류블랴나는 송민근을 단순한 훈련 파트너가 아닌 팀원으로 받아들여 경기에 투입하고 싶다는 뜻을 전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11월 셋째 주에 처음 임대 관련 이야기가 나왔다. 바로 국제이적동의서(ITC)를 발급해 임대를 진행했다"며 "송민근이 현지에서 적응을 잘하고 있다고 하더라. 구단 관계자들이나 선수들이 무척 잘 대해준다고 한다. 일반 해외 구단이 아닌 명문 강호 팀에서 뛰게 돼 선수에게도 정말 잘된 일인 듯하다"고 설명했다.

ACH 류블랴나는 슬로베니아 리그 최우수팀이다. 1970년에 창단해 2005년부터 2020년까지 무려 16회 연속 우승을 달성하는 등 총 19차례 정상에 올랐다. 2010년에는 유럽배구연맹(CEV) 챔피언스리그 4강에도 진출했다. 또한 대한항공에서 활약했던 미차 가스파리니, LIG손해보험(현 KB손해보험) 카이 반 다이크, 한국전력 미타르 쥬리치를 비롯해 올 시즌 우리카드에서 뛰고 있는 마테이 콕 등이 이 팀을 거쳐 갔다. 그 외에도 우수한 선수들을 다수 보유해 왔다.

ACH 류블랴나 유니폼을 지급받은 송민근은 "명문 팀에 합류해 영광이다. 모두가 잘 챙겨주고 다가와 주는 등 적응하는 데 문제가 없었다"며 "리베로 야니 코바치치와 경기를 뛰며 배운다는 자세로 임하겠다. 더 성장해 돌아오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틸리카이넨 감독도 "송민근이 해외 우수팀에서 뛰며 경기 감각을 키워 돌아온다면 전력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대한항공은 "앞으로도 양성 및 육성 자원에 대한 해외 우수팀 파견을 지속해서 추진하고자 한다. 보다 많은 선수들이 다른 나라, 다른 리그의 선진화된 훈련 방식 및 트레이닝을 경험해 팀 전력에 많은 보탬이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사진=대한항공​

최원영 기자 yeo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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