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8 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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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어 연기 새로워"…'11년만 멜로' 정우성♥신현빈의 침묵 속 사랑 (사랑한다고 말해줘)[종합]

기사입력 2023.11.27 15:31 / 기사수정 2023.11.27 15:34



(엑스포츠뉴스 이예진 기자) 배우 정우성과 신현빈이 드라마 '사랑한다고 말해줘'를 통해 침묵 속 울림을 전한다.

27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 스탠포드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지니TV 오리지널 '사랑한다고 말해줘'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김윤진 감독, 정우성, 신현빈이 참석했다.

'사랑한다고 말해줘'는 손으로 말하는 화가 차진우(정우성 분)와 마음으로 듣는 배우 정모은(신현빈)의 소리 없는 사랑을 다룬 클래식 멜로. 1995년 아시아 전역에서 메가 히트를 기록한 일본 TV 드라마 ‘사랑한다고 말해줘’(각본 키타카와 에리코·제작 TBS 텔레비전)를 원작으로 한다.



정우성은 청각장애를 가진 화가 차진우 역할을 맡았다. 영화 '내 머릿속의 지우개', '새드무비', '호우시절', 드라마 '빠담빠담... 그와 그녀의 심장박동 소리' 등을 통해 '멜로 장인'으로 군림해온 정우성은 '사랑한다고 말해줘'를 통해 청각장애를 가진 화가 차진우로 분해 11년만에 멜로 연기의 진수를 선보인다.

특히 차진우가 눈빛을 언어 삼아, 표정을 고백 삼아 사랑을 속삭이는 인물인 만큼 '사랑한다고 말해줘'는 깊이부터 남다른 정우성표 눈빛 연기의 정점을 확인할 수 있는 작품이 될 전망이다.

정우성은 "11년만에 멜로를 했는데 어떤 매력이 있는지는 잘 모르겠다. 보고 평가해 주실 영역인 것 같다. 오래전에 이 원작을 보고 드라마를 하고 싶다고 생각했다. 긴 시간 동안 인연이 끊어지지 않고 2023년에 드라마를 선보일 수 있어서 기쁘다"고 말했다.



이어 "배우들이 멜로 장르를 하고 싶고 늘 좋은 시나리오를 찾을 것 같다. 영화 쪽에서는 멜로라는 장르가 선호되지 않는데, 그 사이에 드라마에서 멜로가 많이 나와서 드라마로 멜로 욕구를 채워드리고 있었던 것 같은다.  11년만에 16부작으로 보여드리게 돼서 설레고 어떻게 비칠까 궁금증도 있다"고 이야기했다.

청각장애인 역할을 맡으며 수어 연기를 선보인 정우성. 그는 "수어라는 언어가 굉장히 직관적 표현이더라. 처음에는 재밌게 다가갔는데 위치와 방향에 따라서 전혀 다르게 표현돼서 배우면 배울수록 어려웠다"며 "수어 대사량이 많을때는 비슷한 단어와 헷갈릴 때도 있었다. 집중하게 되고 속으로 생각하면서 연기했다. 음성 언어로 쓰이는 문장을 수어에 맞게끔 대사에 맞췄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른 언어를 배움에 있어서 연기함에 있어서 새로운 경험이었다"고 덧붙였다.

신현빈은 극 중 꿈을 키우는 정모은 역할을 맡았다. 차진우로 인해 겪게 되는 감정의 소용돌이 속에서 진정한 사랑을 깨닫고 배우로 성장해가는 감정선을 섬세하게 드러낼 예정이다.

그는 "어떻게 하면 전달할지, 수어가 익숙하지 않은 사람 익숙해져가는 과정이었다. 선배는 계속 썼던 것 같은 자연스러움을 표현하셔야 했고"라며 "표정도 중요하고 소리 이외에 가지는 집중도가 있어서 다른 작품보다도 서로 더 많이 바라보게 되는 시간들이 많이 있었던 것 같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재밌는 경험이었던 것 같다. 수어로 간단한 의사소통을 하게 되고 어렵기도 했지만 즐거운 낯설음 이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정우성은 13년 전 판권을 살만큼 작품에 대한 애정이 컸다고. "13년전에 인연이 있었다. 만듦에 있어서 용기가 없었던 때였던 것 같다. (그런데) 3부쯤에 말문을 틔자는 의견이 나왔다. 당시 '지금은 이 드라마는 미디어 환경속에서 수용되기는 힘들구나' 싶었다"며 "예능도 그렇고 자막에 대해서 친숙한 미디어 환경이 됐지 않냐 .차진우라는 캐릭터에 대해 사회적 인식도 성숙돼있겠지만 미디어 환경도 자막이 있으니까"라며 이전과 달라진 환경에 작품이 탄생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이어 "그것에 대한 거부감이 없는 시대이다보니까 가볍게 다가갈 수 잇는 발걸음이 되지 않을까 싶다"며 설명을 더했다.



또 "'왜 과장된 표현에 익숙해져가고 있는거지?', '침묵 속 큰 울림은 듣지 못하는 걸까', '조용히 상대의 마음을 온전히 이해하고 잇는건가? 이해해달라고 목소리를 높이는건가?'라는 생각이 들때 이 드라마가 눈앞에 나타났다. 침묵이 갖고 있는 이 울림이 얼마나 큰지, 전달에 대한 욕구가 담긴 것 같다"고 말했다.

김윤진 감독은 "제안받았을때 두렵기도 했다. 제가 할 수 있는 부분일까 스스로 고민도 하고 걱정도 많았다. 피하고도 싶은 생각이 있었는데 한편으로는 소리없는 세계를 연출로서 다뤄보고 싶은 마음도 있었다. 연출자로서 직접적인 욕심이 깨어나는 순간이었다"고 이야기했다.

신현빈은 작품에 임한 소감에 대해 "생각보다 (작품이) 무겁지 않다. 즐겁게 촬영한 것 같다. (정우성과) 한 화면안에서 연기한 건 처음이었는데 의지가 많이 됐다"고 전했다.

이때 정우성은 "선배가 밥은 잘 사 주던가요?"라고 질문했다. 이에 신현빈은 "너무 잘 사주시더라. 밥 잘사주는 예쁜 선배님"이라며 웃었다.

정우성은 "말은 줄이고 밥 사는 횟수는 늘리는 게 좋은 사람인 것 같다"며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안겼다.



끝으로 김 감독은 "이 작품은 언어가 다른 두 사람이 만나서 어느 순간 낯설거나 거리감을 느낄 수 있다. 하지만 모은이는 그것이 별게 아니라는 뜻으로 성큼성큼 다가와 안녕을 말했던 인물이었고 진우는 쌓아왔던 무언가를 허물면서도용기 있는 사람이었다. 그 두 사람을 목격했고 오늘부터 보시는 분들도 그 세계를 목격하시길 희망해 보겠다"라고 본방사수를 독려했다.

'사랑한다고 말해줘'는 27일 오후 9시 지니 TV, ENA에서 방송된다.

사진=고아라 기자

이예진 기자 leeyj012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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