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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 '국밥 수비' 뮌헨 사로잡다!…케인 "롱패스 차단"+노이어 "발 뻗어 안심"→연이은 극찬

기사입력 2023.11.26 16:15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해리 케인이 쾰른 원정에서 바이에른 뮌헨 입단 동기 김민재의 든든한 수비를 간접적으로 칭찬했다. 

바이에른 뮌헨은 지난 25일(한국시간) 독일 쾰른에 있는 라인 에네르기 슈타디온에서 열린 쾰른과의 2023/24시즌 분데스리가 12라운드 맞대결에서 전반 20분 터진 케인의 결승골을 지키며 1-0으로 승리했다.

뮌헨은 이 승리로 승점 32를 기록, 리그 선두(11승 1무·승점 34) 바이엘 레버쿠젠을 바짝 추격했다. 뮌헨이 이길 때마다 해도 1위를 탈환했으나 26일 레버쿠젠이 브레멘을 이기면서 다시 선두가 됐다.

뮌헨은 전반 20분 월드 클래스 공격수 케인의 선제골로 리드를 잡았다. 리로이 자네가 페널티 박스 안에서 날린 오른발 슈팅이 골대 바로 앞에 있던 수비수에 막혔지만, 세컨볼이 케인 앞으로 떨어지는 행운이 따랐다. 이후 케인은 공을 골문 안으로 밀어 넣으면서 어렵지 않게 선제골을 터트렸다. 쾰른전 선제골로 케인은 리그 18호골을 달성하며 분데스리가 득점 선두 자리를 공고히 했다.



다만 케인이 득점을 터트린 후 뮌헨은 추가 득점을 만드는데 실패했다. 이날 뮌헨은 공 점유율 69%를 가져갔고, 슈팅 숫자도 21회나 시도했지만 골대 안으로 들어간 건 케인의 슈팅이 유일했다.

뮌헨은 선두 바이엘 레버쿠젠(11승 1무 승점 34)를 턱밑에서 추격하는 2위(10승 2무 승점 32)를 유지하며 선두 경쟁을 이어가고 있다. 

이날 경기를 지켜본 팬들은 김민재 상태에 대해 우려를 감추지 못했다. 모두의 예상대로 김민재는 쾰른전 선발 명단에 포함됐다. 또 90분을 모두 소화하면서 뮌헨 공식전 15경기 연속 풀타임을 뛰었다.



경기를 보던 팬들은 김민재가 전반 14분 공중볼 경합 도중 쓰러진 뒤 통증을 호소하자 긴장감에 사로잡혔다. 김민재는 후방에서 날아온 롱패스를 막기 위해 점프했는데, 이때 쾰른 윙어 린턴 마이나한테 밀려 공중에서 떨어졌다.

김민재는 한동안 소리를 지르며 고통을 호소했고 일어난 뒤엔 허리를 만지면서 다친 부위를 점검했다. 다행히 이후 정신을 차리고 그라운드를 누볐다.

부상을 피한 김민재는 동료들과 함께 그라운드에 끝까지 남아 경기를 마쳤다. 축구통계매체 '풋몹(FotMob)'에 따르면, 이날 김민재는 90분 동안 패스 성공률 95%(117/123), 롱패스 성공률 50%(4/8), 리커버리 5회, 가로채기 3회, 걷어내기 2위, 공중볼 경합 승률 67%(2/3) 등을 기록하며 좋은 경기력을 선보였다.

이날 인터뷰에 참여한 결승골의 주인공 케인은 김민재를 콕 짚지 않았지만, 수비진 전체를 칭찬했다. 



케인은 경기 후 다즌과의 방송 인터뷰에서 쾰른전 승리에 대해 "우리에게 정말 좋은 경기였다. 몇몇 사람들이 결과를 보고 더 기대했을 수도 있다. 하지만 환상적인 경기"였다며 "우리는 전반에 경기를 통제했고 두세 골을 더 넣을 수 있었다. 후반엔 압박감은 없었다. 볼을 소유하며 통제했다. 많은 기회를 내주지 않았다"라고 평가했다. 

케인은 이날 풀타임 활약하며 결승 골을 넣으면서도 기회 창출 2회로 동료들에게도 기회를 만들어주려고 했다. 토트넘에서 자주 보였던 하프라인 근처로 내려오는 움직임은 여전했다. 또한 수비 가담 역시 철저히 하며 상대 공격을 지연시키거나 차단하는 역할도 해줬다. 

케인은 자신을 포함한 공격진이 한 칸 내려오는 것에 대해 "그건 모두 노력하는 좋은 팀에게 중요하다. 전방에서부터 수비를 시작한다. 르로이 사네, 킹슬리 코망도 마찬가지다. 우리, 그리고 미드필더진이 수비를 도와준다. 우리는 팀을 도와야 한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결과는 무엇보다 중요하다. 쾰른이 후반에 가끔 롱패스를 시도했다. 하지만 우리는 이를 잘 막아냈다. 위협적이지 않았다"라고 평가했다. 



김민재와 우파메카노는 모두 총 10번의 공중볼 경합 중 단 3번 만 허용하며 상대 롱패스 차단에 성공한 모습을 보였다. 김민재와 우파메카노 모두 센터백 숫자가 부족한 상황에서 제 역할을 해냈다. 

지난 여름 노이어는 독일 언론 빌트를 통해 "김민재가 뮌헨으로 와서 든든하다. 그를 열렬히 환영한다"라며 "그가 있어 이번 시즌 내가 할 일이 별로 없을 것 같다. 그는 전 세계 최고의 수비수 중 한 명"이라고 칭찬했다. 노이어는 이달 초 도르트문트와의 데어 클라시커에서 상대 결정적인 슛을 막아낸 뒤 "김민재가 발을 뻗고 있어 밑에는 신경 안쓰고 위로 쏘는 슛만 대비했다"며 김민재 플레이를 호평하기도 했다.

연이은 선발출장과 풀타임 활약에 지칠법도 하지만, 김민재는 뛰는 것에 감사함을 표하는 동시에 최고의 활약으로 뮌헨의 핵심 수비수로 입지를 탄탄히 다지고 있다. 

한편 김민재는 아주 짧은 휴식 이후 오는 30일 오전 5시 뮌헨 홈 구장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코펜하겐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A조 5차전을 준비한다. 이틀 뒤엔 우니온 베를린과의 분데스리가 13라운드 맞대결이 예정돼 있다. 일정이 타이트한 만큼 김민재의 휴식이 절실히 필요한 상황이다. 



사진=AP,EPA,DPA/연합뉴스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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