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7 0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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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훈련부터 거친 태클 '훅~'→"웰컴투 토트넘"→아군·적군 안가리는 미친 수비수

기사입력 2023.11.26 07:30



(엑스포츠뉴스 이태승 기자) 토트넘 홋스퍼 선수들은 훈련할 때 정강이 보호대를 착용하고 훈련해야 한다.

팀의 부주장 크리스티안 로메로가 훈련장에서도 거친 태클을 감행하기 때문이다.

로메로의 공격적인 수비 성향은 아군과 적군을 가리지 않는다. 지난 2023/24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11라운드 첼시전에서 같은 아르헨티나 국가대표팀 동료이자 첼시의 미드필더 엔소 페르난데스에게 페널티박스 내에서 발목을 향한 태클을 시도, 다이렉트 퇴장과 3경기 출전 징계를 받았다.




또한 이달 초에는 구단이 직접 공개한 훈련 영상에서 로메로가 동료 수비수 에릭 다이어를 향해 위험한 태클 거는 모습이 포착돼 비판을 샀다.

특히 다이어가 징계를 받은 로메로와 부상 입은 미키 판더펜을 대체할 수 있는 몇 안되는 선수여서 다이어마저 훈련에서 부상당한다면 팀에 위기가 닥칠 수밖에 없다.

그런 가운데 로메로의 거친 성향에 대한 증언이 또 나왔다. 토트넘 레프트백으로 맹활약을 이어나가고 있는 데스티니 우도기의 발언이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디 어슬레틱'은 24일 우도기와의 인터뷰를 공개하며 토트넘 훈련장 분위기를 알렸다.




우도기는 로메로에 대해 "이 남자는 자비가 없다"며 "토트넘 입단 후 첫 훈련에서 인버티드 풀백(중앙 연계형 사이드백) 역할을 맡아 훈련을 하고 있었다. 내가 공을 잡으니 뒤에서 로메로가 강한 태클을 걸며 '쿵!'이라는 소리를 냈다"고 했다. 이어 "나는 깜짝 놀랐다. (토트넘 동료) 이반 페리시치는 '토트넘에 온 걸 환영한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로메로의 거친 태클은 이미 토트넘 선수단 내에도 유명했다는 이야기다.

우도기는 웃으며 "로메로가 태클에 대해 사과하지는 않았다"며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술회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로메로에 대한 평가는 높다. 우도기는 "로메로는 훈련과 경기서 열정적으로 임하는 좋은 동료"라며 "그는 역대 최고의 수비수 중 하나"라고 극찬을 남겼다.




로메로의 거친 성향은 유명하다. 지난 2022/23시즌에는 불필요한 옐로카드를 수집하며 과도한 공격성으로 지탄을 받았다.

올 시즌 초반에는 옐로카드 수가 확연히 줄어들며 개선된 것으로 보였다. 그러나 첼시전서 좋지 못한 태클로 징계까지 받았고, 그 여파로 토트넘은 리그 10경기 무패 행진을 마감해야 했다.

실력은 출중하다. 지난 22일 열린 아르헨티나와 브라질의 2026 월드컵 남미 예선 원정 경기에서 팀의 무실점 1-0 승리를 이끌며 '맨오브더매치(MOM)'에 선정됐다. 아스널과 '카나리아 군단(브라질 대표팀의 애칭)'의 공격 듀오인 가브리엘 마르티넬리와 가브리에우 제주스를 '꽁꽁' 묶으며 아르헨티나 팬들과 아스널의 최대 라이벌인 토트넘 팬들에게도 즐거움을 안겨줬다.




특히 마르티넬리가 코너킥 세트피스 상황에서 회심의 중거리 슛을 시도했지만 미리 자리를 잡고 영리하게 골대 앞에서 슛을 무릎으로 막아내는 장면은 백미였다.

게다가 해당 경기서 패스 성공률은 100%였다. 토트넘의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주입한 수비 빌드업을 대표팀에서도 유감없이 발휘하는 모습이었다.

로메로는 리그 14라운드 맨체스터 시티와의 맞대결 이후 합류할 예정이다. 주전 수비 듀오 판더펜이 장기간 부상으로 이탈한 만큼 복귀 후 긍정적인 활약을 이어나가길 바랄 토트넘 팬들이다.

  
사진=연합뉴스

이태승 기자 taseau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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