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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vs김민재 '한국서 꿈의 대결' 가능성 높다…뮌헨, 2024년 여름 한·중 투어→토트넘과 약속 '주목'

기사입력 2023.11.24 09:50 / 기사수정 2023.11.24 10:11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손흥민(토트넘 홋스퍼)과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두 국가대표팀 공격수와 수비수의 맞대결이 한국에서 열릴 가능성이 생겼다. '꿈의 대결' 기대감을 높이는 소식이다.

독일 팟캐스트 '바이에른 인사이더'가 24일(한국시간) 뮌헨이 오는 2024년 여름 구단의 아시아 투어를 계획하고 있고 한국과 중국을 예상 방문 국가로 정했다고 전했다. 

이 팟캐스트는 독일 언론 빌트에서 오랜 시간 활동한 크리스티안 폴크 기자가 운영하는 것으로 뮌헨 구단의 내부 소식을 주로 전하고 있다. 

이 팟캐스트에서 "뮌헨이 다가오는 2024년 여름 다시 한번 아시아 투어를 계획하고 있다. 예상 국가는 한국과 중국"이라고 밝혔다. 

뮌헨은 이번 여름에 아시아 투어를 진행했다. 뮌헨은 일본 도쿄, 그리고 싱가포르에서 투어를 진행하며 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 가와사키 프론탈레(일본), 그리고 리버풀(잉글랜드)와 각각 친선 경기를 치렀다. 

이번 여름 나폴리에서 뮌헨으로 이적한 김민재는 가와사키와의 친선 경기에서 뮌헨 소속으로 비공식 데뷔전을 치르며 전설의 서막을 알렸다. 



김민재는 아시아에서 역대 가장 뛰어난 센터백으로 유럽 무대에서 엄청난 활약을 하고 있다. 페네르바체(튀르키예), 나폴리(이탈리아)를 거쳐 빅리그에서도 통하는 걸 입증한 그는 유럽 최고 명문팀 중 하나인 뮌헨이 무려 5000만 유로(약 709억원)의 이적료를 지불하며 영입에 성공했다. 

김민재는 뮌헨 입단 직후에도 마티아스 더리흐트, 다요 우파메카노의 연이은 부상 여파로 쉴 틈 없이 연속 경기 출장과 풀타임 출전을 이어가고 있다. 

김민재는 소속팀 뮌헨에서 무려 14경기 연속 풀타임을 소화하며 최근 혹사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팀 동료들에 부상으로 어쩔 수 없는 상황이지만, 계속된 풀타임 소화에 김민재도 리그 경기 도중 지친 기색을 보이는 등 어려운 시간이 이어지고 있다.

직전 리그 경기인 하이덴하임전에서는 후반에 연달아 실수를 범하며 2-0으로 앞서가던 경기를 2-2로 만드는 아쉬운 경기력을 보여주기도 했으며, 평점도 뮌헨 선수들 중 가장 낮았다. 제대로 경기에서 활약하기 위해서는 휴식이 꼭 필요한 상황이다.



투헬 감독은 23일 쾰른전 사전 기자회견에 참여해 A매치 휴식기 이후 팀의 상황과 쾰른전에 대해 답했다.

그는 이런 시점에 열리는 쾰른전에 대해 "TV 중계권 때문일 것이다. 두 번째 금요일 경기며, 김민재와 알폰소 데이비스는 이제 막 여정에서 돌아왔다. 매우 안타까운 일정이지만, 변명이 되어서는 안 된다. 선수들이 집에서 잘 수 있도록 금요일 아침 짧은 이동을 택했다"라며 경기 일정의 어려움을 짧게나마 토로했다. 




그는 팀 상황에 대해 언급하며 김민재의 상황도 지적했다. 투헬은 "마티아스 더 리흐트, 자말 무시알라가 이탈했고 하파엘 게레이루도 상황을 지켜보고 조심해야 한다. 콘라트 라이머와 김민재, 데이비스 등 많은 경기량을 소화한 선수들을 면밀히 살펴보고 있다. 경기 라인업은 늦게 결정할 예정이다"라며 경기 직전까지 많은 출전 시간을 소화한 김민재를 비롯한 일부 선수의 상태를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김민재는 뮌헨이란 빅클럽에서 역대급 활약을 이어가는 가운데 다음 시즌을 앞두고 한국에서 국내 팬들을 만날 가능성이 생겼다. 

뮌헨이 한국을 프리시즌 투어로 방문하는 건 최초일 것이다. 이전 2012년엔 중국 투어 경험이 있었다. 당시 뮌헨은 중국 베이징에 있는 노동자경기장에서 베이징 궈안과 친선 경기를 치렀고 6-0 대승을 거뒀다. 동아시아 투어는 2012년 이후 올해가 11년 만이었다. 

뮌헨이 2년 연속 아시아 투어를 기획하는 배경에는 역시 김민재가 있다. 핵심 수비수로 발돋움한 그의 존재감은 이번 일본과 싱가포르 투어에서 여실히 확인할 수 있었다. 뮌헨은 다시 아시아 투어 추진에 나섰고 뮌헨의 아시아 사무소가 있는 중국까지 함께 묶어서 투어를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이미 한국 투어는 토트넘 홋스퍼, 맨체스터 시티(이상 잉글랜드), 세비야,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이상스페인)의 프리시즌 투어로 흥행이 보장된다는 걸 확인했다. 맨시티는 특히 일본과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투어로 수익만 무려 1600만파운드(약 261억원)를 기록했다. 단 한 달 만에 거둔 막대한 효과였다. 

더군다나 뮌헨과 토트넘이 친선경기를 치러야 한다는 계약 사항이 있어 최근 화제를 모으고 있다. 

뮌헨 지역 신문 '아벤트 자이퉁'은 지난 21일 "뮌헨과 토트넘의 케인 이적을 위한 협상 과정에서 다양한 추가 합의가 이뤄졌다"며 "그래서 케인의 기본 이적료는 1억 유로 미만이 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뮌헨 명예회장인 울리 회네스도 최근 경영 설명회에서 케인 이적료로 9500만 유로만 지급했다는 말을 했다"고 전하면서 "그 댓가로 토트넘은 두 번의 친선 경기를 합의했는데 이는 본질적으로 케인의 추가 이적료를 위한 경기라 할 수 있다. 수익금은 모두 토트넘에 전달된다. 다만 경기가 언제 어떻게 열릴지는 아직 불분명하다"고 했다.

오는 여름, 유럽은 독일에서 열리는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24로 축구 열기가 뜨거울 예정이다. 유럽을 뒤흔들 메이저대회 이후 아시아 투어를 준비하는 뮌헨은 아시아 무대에서 또다른 큰 이벤트를 계획하는지도 모른다. 손흥민과 김민재, 두 선수가 직접적으로 맞대결을 펼치는 그림을 한국에서 그려낸다면 뮌헨과 토트넘, 두 구단에게도 엄청난 파급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토트넘도 지난 2021년 쿠팡플레이시리즈를 통해 방한하면서 막대한 수익을 얻었다. 당시 영국 언론 풋볼런던은 "토트넘의 두 경기에서 총 10만 8000명의 관중이 입장했다. 손흥민 등신대와 사진을 찍기 위해 수백 명의 사람들이 한 시간 넘게 줄을 섰다. 경기장에서 손흥민 유니폼이 700장 넘게 팔렸다. 아시아에서 손흥민은 데이비드 베컴이 누린 인기보다 더 큰 브랜드”라고 호평했다.

그러면서 "한국은 영국에 이어 두 번째로 토트넘 물건이 온라인에서 많이 팔리는 시장이다. 한국에서 미국의 두 배 넘는 수익이 발생하고 있다. 최근 출시한 토트넘 유니폼을 많은 한국사람들이 이미 입고 있었다는 것은 충격이었다. 손흥민으로 인해 루카스 모우라 등 다른 선수들까지 인기가 높았다. 토트넘은 이번 내한으로 엄청난 무형의 자산을 얻게 됐다"고 평가했다. 

이미 효과를 봤던 토트넘인 만큼, 뮌헨과 한국에서 맞대결을 갖는 건 발을 뺄 선택지가 아니다. 손흥민과 김민재의 맞대결을 떠나, 토트넘은 프리시즌에 뮌헨만큼 강력하고 거대한 스파링 파트너를 찾기 어렵다. 분데스리가 최다 우승(32) 팀이자 챔피언스리그 6회 우승에 빛나는 강팀을 프리시즌에 만나는 건 어려운 일이다. 

손흥민과 김민재, 해리 케인의 맞대결을 한국에서 확인할 수 있다면, 한국의 내년 여름 축구 열기는 그야말로 역대급으로 기록될 것으로 보인다. 



손흥민이 한국에 온다면 소속팀 유니폼을 입고 4번째로 한국을 찾는 셈이 된다.

앞서 손흥민은 자신의 첫 프로팀인 독일 분데스리가 함부르크 소속이던 지난 2012년 당시 국제클럽 친선 경기였던 피스컵 참가를 위해 처음 내한한 적이 있다. 이어 독일 상위권 바이엘 레버쿠젠으로 옮겼도 2014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레버쿠젠과 FC서울 친선 경기에 다시 모습을 드러냈다.

이후 2015년 토트넘으로 옮긴 뒤엔 한국을 찾지 않았다가 지난해 여름 쿠팡플레이 친선 경기 일환으로 한국에 토트넘 동료들과 함께 와서 팀K리그, 세비야와 2연전을 치렀다.

김민재는 내년 한국에 온다면 유럽 진출 뒤 소속팀 유니폼을 입고 한국에 처음 오는 셈이 된다. 앞서 지난 시즌 1년간 뛰며 이탈리아 세리에A 우승에 보탬이 됐던 나폴리가 우승 직후 한국에 와서 당시 이강인 소속팀인 스페인 라리가 마요르카와 평가전하는 것을 추진했으나 에이전트 등에서 문제가 발생해 결국 취소됐다. 김민재 입장에선 세리에A 우승 트로피와 '최우수 수비수' 트로피를 동시에 들어올리고 한국 팬들에게 인사할 기회였으나 이뤄지지 않았다.

내년에 손흥민과 김민재가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서로를 뚫고 막는 그림이 성사되면 축구팬들에게 큰 사건이 될 수 있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Reuter,EPA,AFP,DPA/연합뉴스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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