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04 0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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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팬들 '가슴 철렁'.…손흥민, 부상 우려에 '시선 집중'→"부상자 명단에서 쉬길"

기사입력 2023.11.17 06:40 / 기사수정 2023.11.17 09:17

이현석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현석 기자) 토트넘 주장이자, 한국 대표팀 주장 손흥민이 싱가포르와의 경기에서 부상이 우려되는 장면이 포착되며 토트넘 팬들을 불안하게 만들었다. 

손흥민은 1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시작된 2026 월드컵(캐나다·멕시코·미국 공동개최) 아시아 2차 예선 C조 첫 경기 한국과 싱가포르와의 홈 경기에서 팀의 세 번째 득점을 기록하며 5-0 대승을 이끌었다. 

손흥민은 이날 경기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했고, 득점까지 기록하며 소속팀에서의 활약을 대표팀에서도 이어갔다. 또한 지난 베트남전에 이어 A매치 2경기 연속 득점에도 성공했다. 




하지만 활약과 함께 팬들을 놀라게 한 장면도 있었다. 손흥민은 후반 중반 상대 선수로부터 거친 태클을 당하며 그라운드에 주저앉았다. 손흥민은 태클을 당한 부위에 강한 통증을 호소하며 평소보다 오래 그라운드에 앉아있었고, 의료진이 투입돼 손흥민의 상태를 체크했다. 다행히 손흥민은 큰 문제 없이 자리를 털고 일어났다. 

경기 후 위르겐 클린스만은 "큰 점수 차로 뒤지는 상황에서 꼭 하지 않아도 되는 파울이었다. 나도 순간적으로 화가 많이 났다"라며 "어떤 선수든 100%의 몸 상태로 경기를 뛰는 경우는 거의 없다. 아플 수도 있다. 통증을 참거나 관리하면서 뛰는 것도 선수의 몫"이라고 부상에 대해 설명하기도 했다.

손흥민도 경기 후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부상에 대해 "지금은 괜찮다. 사실 경기장에서 오래 누워 있는 걸 좋아하지 않는데 살짝 다리에 감각이 없었다. 근데 지금은 괜찮다. 나만 그런 게 아닌 것 같다. 모든 선수가 아픔을 갖고 있고 자그마한 부상을 항상 가지고 경기장에 나선다. 정말 못 뛰는 상황이면 어쩔 수 없지만, 뛸 수 있는 한에선 팀을 위해서 뛰는 게 최선이고 팀한테 도움이 되는 것이 맞다"라고 밝히기도 했다.



손흥민의 A매치 부상 우려는 지난 10월부터 계속됐다. 당시 손흥민이 소속팀 토트넘에서도 부상을 달고 뛰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그의 A매치 출전에 많은 팬들이 걱정을 표했다. 

특히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을 꾸준히 관리해주고 있는 상황이었지만, 대표팀에서 손흥민의 출전 시간은 전혀 관리되지 않고 있었다. 스포츠탈장 수술로 경기를 소화할 수 없었던 6월 A매치 기간을 제외하고 클린스만호에서 꾸준히 선발 출전하고 있고, 지난 9월 A매치 기간 웨일스와 사우디를 상대하며 두 경기 모두 선발 출전해 풀타임과 후반 추가시간 교체로 사실상 2경기 모두 풀타임을 소화한 것이나 다름없었다. 

다만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을 대표팀에 보낼 때 몸 관리를 특히 신경 써달라고 주문할 예정이냐"는 질문이 들어오자  "그쪽에서 알아서 할 거다. 손흥민은 대표팀과 토트넘에 모두 중요한 선수이며, 몸 관리는 한국 대표팀에서도 관리해 줄 것이라고 믿고 있다"라며 신뢰를 드러냈다. 그럼에도 10월 A매치에서도 손흥민이 무리한 일정을 소화할 것에 대한 우려가 많았는데, 클린스만은 지난 10월 A매치 튀니지전에서 손흥민을 기용하지 않았고, 베트남전만 풀타임을 소화했다. 



이런 가운데 이번 11월 A매치 기간 첫 경기에서 손흥민의 부상에 대한 가능성이 드러나자 영국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다시 한번 나왔다. 

영국 매체 스퍼스웹은 17일(한국시간) "손흥민, 한국 대표팀에서 부상 후 상태에 대한 업데이트 제공"이라며 손흥민 부상 소식을 보도했다. 

스퍼스웹은 "A매치에서 절뚝거리며 경기장을 떠난 손흥민은 작은 부상일 뿐이라고 팬들을 안심시켰다. 손흥민은 올 시즌 구단의 주장일 뿐만 아니라, 해리 케인이 바이에른 뮌헨으로 떠난 이후 골잡이로서 더 중요해졌다. 이미 8골을 넣은 그는 지난 시즌 이후 다시 최고의 모습으로 돌아왔다고 봐도 무방하다. 토트넘은 새해까지 결장할 예정인 미키 판더펜, 제임스 매디슨의 부상으로 휘청이게 됐다"라고 전했다. 



매체는 토트넘 팬들이 A매치 기간 오히려 손흥민이 부상자 명단에 오르길 바랄 것이라고 강조했다. 스퍼스웹은 "지금 토트넘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손흥민이 부상자 명단에 오르는 것이다. 하지만 한국이 싱가포르를 상대로 대승을 거두며 손흥민이 계속해서 그라운드를 누비는 모습을 본 팬들의 마음은 당연히 아팠을 것이다"라며 손흥민이 많은 경기를 소화하는 것에 대해 걱정이 적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어 "손흥민은 지난 시즌에도 보았듯이 부상을 당해도 계속 뛸 수 있는 선수다. 올해는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아야 한다. 만약 그가 다친다면 쉬어야 한다"라며 손흥민이 부상을 당한다면, 그도 휴식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영국 매체 풋볼런던도 "손흥민이 본인의 트레이드 마크 같은 골을 넣었지만, 쓰려져서 치료를 받을 때는 팬들이 걱정하게 했다"라며 "토트넘은 12경기에서 8골을 넣은 손흥민이 주전 중앙 공격수이기 때문에, 좋은 상태로 주장이 복귀하길 바랄 것이다"라며 토트넘 팬들이 간절하게 건강한 손흥민의 복귀를 원한다고 언급했다. 

손흥민은 오는 21일 오후 9시 중국 심천 유니버시아드 스포츠 센터에서 열리는 2026 월드컵 2차 예선 2차전 중국과의 경기를 치르고 소속팀에 복귀할 예정이다. 

손흥민의 부상 장면에 한국 팬뿐만 아니라, 토트넘 팬들의 가슴까지 철렁한 가운데, 손흥민이 이어지는 중국전에서 선발 출전한다면 다시 한번 토트넘 팬들의 시선은 그의 득점보다도 부상에 쏠릴 가능성이 커 보인다.

사진=서울월드컵경기장, 김한준 기자, AFP/연합뉴스

이현석 기자 digh1229@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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