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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 감독 "100억 납치극 결말, 두 번의 기회는 없다" [인터뷰 종합]

기사입력 2023.11.09 17:50



(엑스포츠뉴스 이예진 기자) '거래' 이정곤 감독이 결말이 갖는 의미에 대해 이야기했다.

9일 오전 이정곤 감독은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포스트타워에서 진행된 웨이브 오리지널 '거래' 인터뷰를 통해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거래'는 우발적으로 친구를 납치한 두 청년의 100억 납치 스릴러로,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한다. 지난달 27일 8회차가 모두 공개됐고, 마지막까지 예측 불가한 전개로 결말을 향한 궁금증을 키웠다.



이정곤 감독은 결말이 가장 고민이 컸던 장면이라고 밝혔다. "결국 '이들이 어떤 흉터가 남았는지 생각해보자'라는 싶었다. 범죄가 성공을 할 것 처럼 마음이 들다가도 대가를 치르면서 각각의 인물들에게 흉터가 남았을 거라고 생각했고, 그런 고민을 가장 많이 했다"고 전했다.

마지막 장면은 죗값을 치른 이준성(유승호 분)의 모습으로 끝이 난다. "당연히 모든 죗값을 치른 후의 인물을 보고 싶었다. 범죄에 휘말린, 두 번째 기회가 없는 지금의 사회 세태에서 제가 준성이에게 두 번째 기회를 주고 싶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건강하게는 살아가기는 힘들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재효의 목소리를 듣는 것도 죗값을 치르고 살아갈 것 처럼 보이지만 완전히 자유로울 수는 없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이어 "(자신이 저지른 범죄를) 어깨에 이고 앞으로의 인생도 살아가야겠다고 생각을 했던 것 같다. (이준성의) 마지막의 모습이 보이지 않지만 가족이 있으니까 또 한 번 인생을 살아갈 수 있는 계기는 되겠다는 생각을 했다"며 이준성의 미래를 내다봤다.



인질인 박민우(유수빈 분)부터 송재효(김동휘), 이준성(유승호)까지, 납치극으로 인한 거래를 시작하면서 코미디 적인 요소가 있었으나, 결말에서는 결국 '범죄'임을 각인시키고자 했다고 전했다.

차수안(이수안)의 죽음은 이들의 납치가 범죄임을 상기시키는 장치였다고. "범죄에서 인질인 민우가 괜찮아 보이니까 순화되는 느낌이 들었다. 결국 이 아이들 때문에 수안이가 범죄에 휘말리게 되면서 온전히 범죄로 전환이 된다"고 말했다.



송재효는 대학교에서 커닝으로 인해 퇴학 위기이며, 이준성은 도박으로 인해 큰 빚을 진 것을 언급하며 "본인들의 실수로 시작을 했지만 두 번째 기회는 얻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두 번째 기회가 없는 분위기가 범죄에 가담하게 되는 게 아닐까"라고 이야기했다.

이 감독은 "드라마가 끝날 때 각각의 인물들이 무언가를 얻으려고 한 것은 돈이었지만, 동시에 무언가를 잃어버렸으면 좋겠다고 생각을 했다. 민우는 괜찮아 보이지만 우정을 잃어버렸다. 재효는 10억을 얻으려고 했지만 청춘을 잃어버렸다"고 설명을 더했다.



'거래'를 탄생시킨 이정곤 감독은 '낫아웃'에 이어 또 한 번 청춘들의 민낯을 섬세하고 현실적으로 그려내 그 연출력을 인정받았다.

그는 흔들리는 청춘을 소재로 연출을 이어가는 것에 대해 "저도 그런 시기를 통과하고 나니까 관심이 가는 것 같다"며 "어쭙잖은 연민은 하고 싶지 않다 성장통을 겪는 인물들의 딜레마를 항상 얘기하고 싶었던 것 같다. 딜레마를 저희가 잘 담으면 왜 성장통을 겪고 있는지 관객분들에게 전달할 수 있지 않을까 싶었다"고 전했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서는 "드라마 첫 도전이었는데 막상 하고 나니까 더 하고 싶은 것 같다. 영화와 크게 다르다고 생각하진 않는다. 매력 상당하다고 생겨서 열망을 또 한 번 표출하고 싶다. 어떤 작품이든 생각을 하는 건 배우들이 볼 수 있는 작품"이라고 말했다.

"배우들이 돋보일 수 있고 새로운 모습을 끌어낼 수 있는 아이템이 있다면 또 도전 할 것"이라고 전했다.

사진=웨이브

이예진 기자 leeyj012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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