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첼시전 1-4 참패→자고 일어난 SON "실수에서 배워 더 강해질 것…팬들 자랑스럽다"

기사입력 2023.11.07 21:21 / 기사수정 2023.11.07 21:21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토트넘 홋스퍼 주장 손흥민이 첼시전 패배 이후 팬들에게 메시지를 보내며 감사와 각오를 전했다.

토트넘은 7일 영국 런던에 위치한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첼시와의 2023/24시즌 프리미어리그 11라운드 맞대결에서 선수 2명이 퇴장을 당해 수적 열세를 이겨내지 못하고 1-4로 역전패했다.

이 경기는 프리미어리그를 대표하는 빅클럽 간의 맞대결이라 큰 주목을 받았다. 경기를 앞두고 많은 이들이 최근 경기력과 성적을 고려해 토트넘의 승리를 점쳤다. 경기 전 토트넘은 개막 후 10경기 무패행진(8승2무)을 달리면서 선두권 경쟁을 펼치고 있는 반면에 첼시는 13위에 머물렀다. 또 경기가 토트넘 홈에서 열리는 점이 팬들의 예상을 토트넘 승리 쪽으로 기울게끔 만들었다.

특히 손흥민의 존재가 승리를 원하는 토트넘 팬들의 기대를 부풀렸다. 경기에 앞서 손흥민은 리그 10경기에서 8골을 터트리며 11골을 기록 중인 엘링 홀란(맨체스터 시티) 뒤를 이어 프리미어리그 득점 2위에 올랐다.





손흥민의 기세가 심상치 않아 많은 팬들이 손흥민이 첼시를 상대로 득점포를 가동해 팀의 상승세를 계속 지킬 수 있을지 주목했으나, 토트넘이 첼시 상대로 1-4 완패를 당하면서 리그 무패행진을 11경기 만에 마감했다.

이날 손흥민을 4-2-3-1 전형에서 최전방 공격수로 내세운 토트넘은 전반 6분 데얀 쿨루세브스키의 슈팅이 수비수 리바이 콜윌 등 맞고 굴절돼 들어가는 행운이 따르면서 앞서가기 시작했다. 전반 13분 손흥민의 추가골이 오프사이드로 취소됐지만, 토트넘은 경기 초반을 주도하면서 첼시를 압박했다.

분위기 좋게 경기를 시작한 토트넘은 전반 33분 부주장이자 수비수 크리스티안 로메로가 다이렉트 퇴장을 당하면서 악재를 맞이했다. 박스 안에서 로메로는 첼시 미드필더 엔소 페르난데스의 발을 밟았고, 비디오판독(VAR) 결과 레드카드와 페널티킥이 한꺼번에 주어졌다. 이후 콜 팔머가 페널티킥을 성공시키면서 경기를 원점을 돌렸고, 토트넘은 남은 시간을 10명으로 싸워야 했다.

토트넘의 악재는 하나로 끝나지 않았다. 전반 추가시간 수비수 미키 판더펜과 미드필더 제임스 매디슨이 모두 통증을 호소해 경기 소화가 불가능해지면서 핵심 선수 2명을 모두 바꿔줘야 했다. 설상가상으로 후반 10분 레프트백 데스티니 우도기가 경고누적으로 퇴장을 당해 토트넘은 9명으로 첼시를 상대하게 됐다.





첼시 상대로 선수 2명 없이 상대하게 된 건 결국 토트넘의 패배를 가져왔다. 수적 우위를 통해 토트넘을 압박한 첼시는 후반전에 세네갈 공격수 니콜라 잭슨이 해트트릭을 터트리면서 경기를 뒤집고 3골 차 완승을 거두는데 성공했다.

결국 토트넘은 홈에서 첼시한테 1-4로 완패해 무패행진을 마감했고, 승점 26(8승2무1패)과 리그 2위 자리를 유지하면서 맨시티(승점 27·9승2패)가 차지하고 있는 선두 자리를 탈환하는데 실패했다.

한편, 경기가 끝나고 손흥민은 SNS을 통해 팬들에게 메시지를 보내 눈길을 끌었다. 이날 선발로 나와 풀타임을 소화하면서 분투한 손흥민은 열심히 응원을 해준 팬들에게 감사를 전함과 동시에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 점을 사과했다.

손흥민은 "지난밤 여러분들의 응원은 굉장했다. 경기장 내에서 당신들의 에너지와 분위기는 우리에게 많은 힘이 됐다"라며 "우린 팀으로서 실수를 저질렀고, 우리 자신을 어려운 위치에 놓았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우리는 이번 실수들로로부터 배울 것이고, 다시 회복할 것이며, 함께 강해질 것"이라며 "오늘 아침에 일어난 난 소년들과 팬들이 자랑스럽고, 바로 일하러 돌아갈 수 있어 흥분된다. COYS(Come on You Spurs)"라고 덧붙였다.

영국과 한국의 시차는 9시간이다. 현지시간으로 저녁에 경기를 마치고 취침하면서 회복을 취한 손흥민은 기상 후 팬들에게 메시지를 보내면서 첼시전 패배를 거름 삼아 동료들과 함께 더 강해질 것을 약속했다.

2015년부터 토트넘에서 뛰기 시작해 어느덧 9년 차를 맞이한 손흥민은 2023/24시즌을 앞두고 클럽 주장으로 선임됐다. 토트넘 합류 후 통산 384경기 153골 81도움을 기록하면서 구단 레전드 반열에 든 손흥민 새로운 역할과 함께 새 시즌을 시작했다.

지난 시즌 부진을 씻어낼 뿐만 아니라 주장으로서 팀을 이끌어야 한다는 부담감을 이겨내고, 손흥민은 현재 프리미어리그 최고의 공격수로 활약 중이다. 특히 9월부터 왼쪽 윙어에서 최전방 공겨수로 포지션 변경을 한 뒤 득점력이 폭발하면서 토트넘 공격의 선봉장으로 등극했다.





손흥민은 9월 한 달 동안 4경기에서 6골을 터트리며 프리미어리그 사무국으로부터 9월 이달의 선수상을 받았다. 이는 그의 통산 4번째 이달의 선수상이다. 이로써 손흥민은 앨런 시어러, 티에리 앙리, 데니스 베르캄프, 프랭크 램파드 등과 함께 수상 횟수 동률을 이뤘다. 손흥민보다 이달의 선수상을 더 많이 수상한 선수는 단 6명(세르히오 아구에로, 해리 케인, 스티븐 제라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웨인 루니, 로빈 판페르시) 뿐이다.

손흥민의 활약상은 10월에도 이어지면서 3경기 동안 2골 1도움을 기록했다. 손흥민 활약에 힘입어 토트넘은 첼시전 패재 전까지 개막 후 10경기 무패행진을 달리며 선두권 경쟁을 펼쳤다. 손흥민도 모하메드 살라(리버풀)와 함께 프리미어리그 8골로 득점 공동 2위에 오르면서 득점왕을 차지했던 2021/22시즌 이후 다시 한번 득점왕 레이스에 참가했다.

첼시전 패배를 곱씹은 손흥민은 이제 오는 11일 오후 9시30분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울버햄프턴 원더러스와 2023/24시즌 프리미어리그 13라운드 맞대결을 가질 예정이다. 울버햄프턴엔 황희찬이 있어 '코리안 더비'가 성사될 가능성이 높아 한국 축구 팬들의 관심을 높였다. 황희찬도 현재까지 리그 6골을 터트리며 손흥민처럼 팀 핵심 공격수로 활약 중이다.

이 경기는 11월 A매치 휴식기를 앞두고 치르는 마지막 경기이다. 첼시한테 참패를 당한 이후 더 나아질 것을 팬들에게 약속한 손흥민이 울버햄프턴 원정에서 2경기 연속 무승을 막아내며 팀 분위기를 다시 끌어올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EPA, AP, PA Wire/연합뉴스, 손흥민 SNS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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