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08 1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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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 12연속 풀타임+케인 해트트릭' 뮌헨, 도르트문트전 4-0 대승...리그 '무패 유지' [분데스 리뷰]

기사입력 2023.11.05 06:53

이현석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현석 기자) 바이에른 뮌헨이 해리 케인의 해트트릭과 김민재의 풀타임 활약에 힘입어 '데어 클라시커'에서 대승을 챙겼다.

바이에른 뮌헨은 5일(한국시간) 독일 도르트문트 지그날 이두나 파크에서 열린 2023/24 시즌 분데스리가 10라운드 '데어 클라시커' 도르트문트와의 경기에서 4-0으로 승리했다.

선발 출전한 김민재는 12경기 연속 풀타임을 소화하며 팀 수비진을 지켰다. 지난 자르브뤼켄전과 달리 단단한 수비로 안정적인 모습이었다.

뮌헨(승점 26)은 이번 승리로 2위 자리를 지키며, 선두 레버쿠젠(승점 28)과의 격차를 유지했다. 반면 도르트문트(승점 21)는 뮌헨에 패하며 3위 슈투트가르트(승점 21)를 넘어서지 못하고 4위 자리를 벗어나지 못했다.

이번 데어클라시커를 앞두고 두 팀의 역대 전적은 뮌헨이 66승 35무 32패로 앞서는 상황이었다. 특히 과거 2010년대에 두 팀은 2012/13 시즌에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에서 맞붙을 정도로 강력한 라이벌 관계를 구축한 바 있는데, 최근에는 뮌헨이 강세를 보이는 경우가 더 많았다. 뮌헨은 지난 시즌 두 차례 맞대결에서 1승 1무로 우위를 점했으며, 최근 5번의 맞대결에서도 4승 1무로 뮌헨이 결과를 챙겼다. 도르트문트는 뮌헨을 상대로 한 마지막 승리가 지난 2019년 8월 치른 경기였기에 무려 4년 만에 안방에서 승리에 도전했지만, 다시 한번 고배를 마셨다.




홈팀 도르트문트는 4-2-3-1로 나섰다. 그레고어 코벨이 골문을 지키고, 훌리안 뤼에르손, 니코 슐로터벡, 마츠 훔멜스, 마리우스 볼프가 수비진으로 출전했다. 중원은 3선에 살리흐 와즈잔, 마르셀 자비처가 나서며, 2선에는 마르코 로이스, 율리안 브란트, 도니에 말런이 출전해 최전방 공격수 니클라스 퓔크루크를 받쳤다.

원정팀 뮌헨은 4-2-3-1을 내세웠다. 마누엘 노이어가 골키퍼 장갑을 끼고, 알폰소 데이비스, 김민재, 다욧 우파메카노, 누사이르 마즈라위가 백4를 구성했다. 3선은 레온 고레츠카와 콘라트 라이머가 지켰고, 2선엔 킹슬리 코망, 자말 무시알라, 르로이 자네가 출전. 최전방 원톱 자리엔 해리 케인이 이름을 올렸다.

뮌헨은 이번 경기를 앞두고 주전 자원의 부상 문제에 대한 큰 우려의 시선이 있었다. 뮌헨 수비진의 줄부상과 중원 문제 등이 한번에 쏟아졌기 때문이다. 

가장 큰 문제는 지난 자르브뤼켄과의 포칼 2라운드 경기에서 마티아스 더 리흐트가 부상을 입은 점이다. 뮌헨 구단은 "더 리흐트가 당분간(for the timf being) 뛸 수 없다"며 "독일축구협회(DFB) 포칼 2라운드에서 오른쪽 무릎 관절 내측 인대가 부분적으로 찢어졌다. 경기 후 뮌헨 메디컬 팀이 확인했으며 다음 경기 결장한다"라고 밝혔다. 

뮌헨 구단은 구체적인 재활 기간을 명시하지 않았으나 독일 언론에선 4주 결장을 내다보고 있다. 분데스리가는 겨울 휴식기가 있어 뮌헨은 12월19일 볼프스부르크와 16라운드 원정 경기를 마친 뒤 4주 휴식기를 갖게 된다. 이에 따라 더 리흐트는 회복이 더디면 겨울 휴식기 이전까지 돌아오지 못해 전반기를 통째로 날릴 가능성도 제외할 수 없게 됐다.




더 리흐트의 결장은 치명적이다. 투헬 감독은 지난 경기 당시 전반 24분 만에 더 리흐트를 제외하고 요슈아 키미히와 김민재로 센터백을 구성했다. 두 선수는 후반 중반까지 버텨냈지만, 후반 막판 자르브뤼켄의 역습에 당하며 수비진의 불안함이 결과로 이어지고 말았다. 

김민재도 제대로 활약하기 어려웠다. 김민재는 전반 동점포를 내주는 과정에서 패스미스를 범하고 이후 상대 공격을 태클로 막다가 볼을 건드리면서 오히려 어시스트를 해주는 플레이를 펼치는 등 고개를 숙였다. 독일 언론도 김민재에 팀내 최저 평점을 부여했다. 

투헬은 기자회견에서 김민재가 연관된 실점 장면에 대해서도 직접 비판했다. 그는 "프란츠가 엄청난 압박을 받고 있는 상황이었기에 김민재 입장에서는 확실히 좋은 결정이 아니었다. 김민재는 50대 50 확률 싸움에 돌입했지만, 계속해서 압으로 밀어낼 수도 있었다"라며 첫 번째 실점으로 이어진 김민재에 패스 결정이 좋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런 일이 우리에게 너무 자주 일어나다. 우리는 필요하지 않은 곳에서 위험을 감수한다. 실제로 대각선으로 플레이 하고 싶음에도, 너무 길게 늘어지는 등의 일들이 자주 발생한다"라고 덧붙였다. 다만 혼자서 센터백 역할의 대부분을 맡으면서, 최근 경기들에서 많은 출전 시간을 소화했기에 김민재로서도 어쩔 수 없는 부분이 많았다.

대체 자원도 없었다. 더 리흐트 외 다른 수비수인 프랑스 국가대표 다요 우파메카노도 부상으로 재활 중이었기 때문이다. 우파메카노는 이번 시즌 초반 더 리흐트를 밀어내고 김민재가 센터백 콤비를 이뤘던 수비수다. 그러나 지난달 24일 햄스트링(허벅지 뒷근육)을 다쳐 3주간 이탈한 상태였다. 예정대로라면 이달 중순에 돌아오는 상황이었는데, 다행스럽게도 조기 복귀하며 이번 도르트문트전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뮌헨은 우파메카노 복귀 전까지 상황을 고려해 어쩔 수 없이 보아텡 카드를 다시 검토하는 지경에 이른 바 있다. 이적시장이 열리지 않아 다른 팀 선수 데려올 순 없지만 무직 선수의 등록을 가능하고 이들을 분데스리가에서 활용하는 것 역시 가능하기 때문이다. 겨울 이적시장까지 최대한 버틴 후 새로운 영입에 도전할 것으로 보인다. 

수비진과 더불어 중원에서는 고레츠카가 부상에서 회복 중이고, 키미히는 다름슈타트전 퇴장 징계로 경기에 나설 수 없었기에 중원 구성에 대한 고민이 적지 않았는데, 투헬 감독은 다행스럽게도 경기 전 우파메카노와 고레츠카가 부상에서 돌아오며 자신이 생각한 최선의 선택을 한 것으로 보인다. 

에딘 테르지치 도르트문트 감독은 뮌헨전 사전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그들의 강점을 알고 있다. 사람들은 지난 자르브뤼켄과의 경기만을 이야기하는데, 그들은 지잔 주말 8골을 넣었다. 통계를 보면 우리는 그들을 상대로 맞선 지난 몇 경기에서 좋은 결과를 얻지 못했다"라며 경계심을 드러냈다. 

이어 "우리는 훨씬 좋아졌고, 작년 경기에서는 모두 훌륭하고 용감했다. 이러한 게임이 작은 세부 사항에 의해 결정될 수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하며, 너무 많은 기회를 놓쳐서는 안 된다"라며 경기 승리에 대한 의지도 빼놓지 않았다.



토마스 투헬 감독은 사전 기자회견에서 가장 먼저 부상 선수에 대해 언급했다. 투헬은 "아직 결정이 내려지지 않았다 선수들과 의료진을 만나봐야 한다. 몇몇 선수들이 선발로 출전할 수 있을지에 대한 가능성은 여전히 열려있다"라고 전했다. 

당초 수비진 출전에 대해서는 애매한 답변으로 팬들을 당황하게 했다. 그는 "우파메카노가 못 뛰면 고레츠카를 뛰게 할 것이고, 고레츠카가 못 뛴다면 우파메카노를 뛰게 할 것이다. 기다리면서 지켜봐야한다. 르주 그나브리가 부목을 대고 뛸 때 얼마나 (움직임에) 제한이 많았는 지를 생각해보면 고레츠카도 며칠동안 부목을 대고 있기 때문에 조심해야한다"라며 선수들의 부상에 대해서는 좀처럼 명확한 답변을 내놓지 않았는데, 선발 명단을 통해서야 투헬의 의중을 조금이나마 파악할 수 있었다. 

일부 독일 매체들은 기자회견 이후 투헬의 발언에 대해 "투헬이 해리 케인과 르로이 자네 등 몇명을 제외한 나머지 선수들과 이야기를 나누지 않는다. 선수들은 출전여부를 알기 위해 수석코치에게 물어봐야할 지경"이라고 전하기도 했다. 하지만 투헬은 언급한대로 우파메카노와 고레츠카가 돌아오자 두 선수를 기용했다.

도르트문트와의 경기에 대해서는 "우리가 한계까지 경기를 펼치는 것과 부지런히 플레이하는 것이 중요할 것이다. 우리는 도르트문트에서 승리할 수 있는 충분한 자질과 기량, 정신을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승리하기 위해 그곳에 갈 것이다"라며 승리 의지를 숨기지 않았다. 



뮌헨은 전반 초반부터 김민재의 수비 활약이 돋보였다. 김민재는 전반 2분 최전방에서 침투 패스를 받은 퓔크루크는 압박해 곧장 공 소유권을 찾아오며 상대 공격을 버텨냈다. 

뮌헨은 이른 시점에 세트피스 찬스를 살리며 앞서나갔다. 전반 4분 코너킥 상황에서 올라온 공이 골문 앞으로 쇄도하는 우파메카노에게 닿기 전까지 아무런 방해가 없었고, 우파메카노는 공을 코벨 바로 앞에서 밀어 넣으며 반응조차 할 수 없게 만들었다. 

득점 이후 뮌헨은 계속해서 도르트문트를 몰아 붙였다. 전반 6분 코망이 페널티박스 아크 정면에서 무시알라의 패스를 받아 시도한 슈팅이 골대 위로 뜨고 말았다. 

뮌헨은 역습 상황에서 케인의 깔끔한 마무리로 격차를 벌렸다. 전반 9분 고레츠카가 주도한 역습 상황에서 사네가 페널티박스 좌측에서 공을 잡았고, 낮은 크로스로 문전 앞에 케인에게 전달했다. 수비진이 크로스를 막지 못했고 케인은 이를 가볍게 차며 도르트문트 골망을 흔들었다. 

도르트문트도 반격을 점차 시도하기 시작했다. 전반 14분 말런이 돌파 이후 페널티박스 정면까지 진입해 뮌헨 골문을 향해 슈팅을 시도했으나 김민재와 라이머의 수비에 곧장 가로막혔다. 전반 23분 페널티박스 정면에서 공을 잡은 브란트가 곧바로 왼발 슈팅을 시도해 골문을 노렸는데 아쉽게도 골대 옆으로 빗나갔다. 



공세에도 불구하고 우파메카노와 김민재가 호흡을 맍추는 수비진은 안정감이 좋았다. 전반 28분 퓔크루크의 패스를 통해 문전 앞으로 2차례나 크로스를 올렸지만 우파메카노가 헤더를 통해 이를 조기에 차단했다. 전반 30분에도 볼프의 패스를 통한 역습이 전개됐지만, 우파메카노와 김민재가 안정적으로 자리 잡으며 역습이 이어지지 못했다. 

뮌헨은 격차를 3골로 벌리기 위해 노력했지만, 아쉽게도 골대에 막혔다. 전반 32분 코망의 패스를 받은 케인이 페널티박스 우측에서 오른발 슛으로 골문 구석을 향했으나, 골대를 맞은 공은 그대로 다시 튕겨 나왔다. 

수비 진영이 안정되다보니, 김민재의 패스도 더욱 날카로웠다. 김민재는 전반 35분 후방에서 약간의 전진을 통해 하프 라인 부근으로 이동한 후 바로 좌측에서 쇄도하는 사네에게 롱패스를 연결하며 공격 전개에 도움을 주기도 했다. 

아크로바틱한 슈팅으로 도르트문트가 가슴을 쓸어내리기도 했다. 전반 36분 코망이 올려준 크로스를 페널티박스 아크 부근에서 가슴으로 받아낸 고레츠카가 바이시클킥으로 마무리했다. 슈팅은 예상치 못한 순간에 시도되며 코벨이 반응조차 하지 못했지만, 골대 옆으로 향했다. 



뮌헨은 공세를 더욱 강하게 시도했다. 전반 38분 페널티박스 중앙으로 올라온 공을 고레츠카가 헤더로 밀어 넣으려 했지만, 후멜스에게 맞으며 다시 박스 밖으로 나왔다. 도르트문트가 역습을 전개하고자 한 것을 곧바로 김민재가 다시 도르트문트 페널티박스를 향해 패스로 전달하며 차단했고, 이후 케인이 시도한 공격은 외즈잔의 태클에 막혔다.

김민재는 뛰어난 차단 능력으로 전반 막판 위기까지 허용하지 않았다. 전반 42분 브란트의 패스를 받은 볼프가 페널티박스 우측에서 박스 안으로 들어갈 수 있는 절호의 찬스를 잡았으나, 김민재가 최대한 발을 뻗으며 공만 뺏어내는 센스를 선보였다. 

도르트문트는 전반 막판 기회까지 놓쳤다. 전반 추가시간 자비처가 균형을 잃으면서도 페널티박스 정면에서 패스를 퓔크루크에게 연결했고, 이를 로이스가 다시 받으며 문전 앞에 있는 브란트를 향해 낮은 크로스를 시도했다. 브란트 발에 닿지 못한 크로스는 페널티박스 우측에 위치한 말런에게 흘렀는데, 말런이 시도한 왼발 슛은 골문 안이 아닌 골대 위로 날아갔다. 전반은 뮌헨의 2-0 리드로 마무리됐다.



뮌헨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도르트문트 골문 앞까지 전진했다. 후반 1분 케인이 중앙에서 도르트문트 수비 사이로 빠져나가는 무시알라에게 패스를 건넸고, 무시알라는 골키퍼와 1대1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무시알라의 슈팅이 코벨의 가슴을 때리며 막히고 말았다. 

뮌헨은 골망을 흔들었으나 인정되지 않았다. 후반 3분 케인이 침투 패스를 받은 후 시도한 슈팅이 선방에 막혔고, 이후 공을 잡은 무시알라가 먼거리에서 정확한 슈팅으로 도르트골문 안으로 공을 집어넣었지만, 이전 상황에서 케인의 오프사이드가 선언되며 득점이 되지 못했다. 

김민재는 깔끔한 차단으로 도르트문트의 공격을 완벽하게 막아냈다. 후반 4분 로이스가 침투 패스를 받는 상황에서 이를 뒷발로 끊어내며 공격 기회를 무산시켰다. 

이어진 도르트문트의 공격에서는 로이스가 페널티박스 안쪽에서 날카로운 패스를 받으며 연결됐다면 곧바로 슈팅으로 이어질 수 있었는데, 김민재가 공이 로이스에게 향하기 전 슬라이딩 태클로 패스를 끊어내며 슈팅조차 시도할 수 없었다.

역습을 바탕으로 뮌헨은 상대 문전 앞에서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었다. 후반 8분 무시알라의 역습 돌파 이후 패스를 받은 데이비스가 페널티박스 좌측에서 크로스를 올렸는데, 수비를 맞고 공이 그대로 코벨에게 안겼다. 

노이어와 코벨의 선방도 빛났다. 후반 11분 로이스가 롱패스를 페널티박스 안에서 퓔크루크에게 연결했고, 다시 공을 받은 로이스가 오른쪽 골문 구석으로 터닝 슛을 시도했는데 김민재까지 뚫어낸 슈팅을 노이어가 몸을 날려 막았다. 후반 13분에는 코벨이 사네가 문전 앞에서 시도한 낮고 빠른 슈팅을 손으로 처내며 위기 순간을 모면했다. 

뮌헨은 후반 15분 우파메카노를 빼고 파블로비치를 투입하며 주전 센터백은 김민재만을 남겨둔 채 후반 중반부터 백3로 경기를 진행했다. 



도르트문트는 뮌헨이 백3로 전환하며 조금은 헐거워진 수비를 계속해서 흔들기 위해 노력했다. 후반 22분 교체 투입된 유수프 무코코가 페널티박스 오른쪽 돌파 이후 은메차에게 내준 공을 은메차가 중거리 슛으로 마무리했는데, 라이머에게 막히며 옆그물을 때렸다. 

뮌헨은 다시 한번 도르트문트의 골망을 흔들었으나, 득점이 되지 못했다. 후반 25분 케인이 수비 뒷공간으로 뛰어 들어가며 패스를 받았고, 케인은 자신이 직접 마무리하지 않으며 문전 앞 무시알라에게 공은 연결했다. 무시알라의 슈팅은 도르트문트 골문을 갈랐으나, 케인이 앞선 상황에서 오프사이드 위치에 있으며 인정되지 못했다. 

공격의 주도권을 다시 잡은 뮌헨은 케인이 해결사로 나섰다. 후반 27분 마즈라위가 페널티박스 우측에서 중앙으로 낮고 빠른 크로스를 올렸고, 이를 받은 케인은 코벨의 전진에도 불구하고 침착하게 코벨 옆 빈 공간으로 슈팅을 마무리하며 팀에 3골의 격차를 안겼다. 

뮌헨은 3골의 격차로도 만족하지 않았다. 후반 33분 역습 상황에서 무시알라와 사네, 코망이 서로 패스를 주고 받으며 도르트문트 박스 안에서 슈팅 기회를 잡았지만, 코망의 슈팅은 슐로터벡의 다리에 걸렸다. 

도르트문트는 후반 막판 공격에도 만회골 기회를 좀처럼 살리지 못했다. 후반 41분 뮌헨 문전 앞에서 잡은 프리킥 기회를 자비처가 날려버렸고, 후반 43분에는 무코코가 페널티박스 안에서 시도한 슈팅이 골대 위로 높게 뜨고 말았다.

뮌헨은 결국 케인이 해트트릭을 완성하며 팀의 네 번째 골을 기록했다. 후반 추가시간 파블로비치가 넘어지며 연결한 패스가 수비 사이로 뛰어들어가는 케인에게 연결됐고, 케인은 페널티박스 아크 부근에서 강력한 슈팅으로 도르트문트 골망을 가르며 상대를 무너뜨렸다. 

케인은 직전 리그 경기인 다름슈타트전에서도 해트트릭을 기록했는데, 리그 2경기 연속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엄청난 득점 행진을 선보였다. 결국 경기도 케인의 해트트릭에 힘입어 뮌헨의 4-0 대승으로 마무리됐다.



한편 뮌헨은 이번 경기 이후로도 마음을 놓을 수 없는 일정의 연속이기에 김민재의 풀타임 소화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오는 9일엔 튀르키예 강호 갈라타사라이를 불러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원정 경기를 치르며, 이후 분데스리가로 돌아와 11일 하이덴하임전, 25일 쾰른전을 소화한다. 다시 이달 30일엔 덴마크 코펜하겐을 홈으로 불러들여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5차전을 치른다.

12월2일 분데스리가 우니온 베를린전, 12월9일 아인트프랑크푸르트전을 연달아 벌이는데 두 팀은 분데스리가 중상위권 팀들이라 뮌헨 입장에서도 부담스럽다. 12월13일 챔피언스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에 이어 12월16일 분데스리가 슈투트가르트전, 같은 달 19일 볼프스부르크전까지 리그 우승 경쟁과 챔피언스리그 조 1위 수성을 위해서는 매 경기 최선을 다해야 하는 상황이다. 

특히 12월 19일 일정 이후에는 휴식기와 더불어 김민재가 1월 12일부터 아시안컵 출전을 위해 팀을 떠나야 하기에, 김민재가 없는 시기를 버티기 위해서는 전반기 막판까지 많은 승점을 벌어두는 노력이 필요할 전망이다. 

사진=AP, EPA, AFP/연합뉴스, 바이에른 뮌헨 SNS

이현석 기자 digh1229@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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