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07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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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희찬에 부당한 PK 준 '가나전' 그 주심, PL서 잘렸다 → 2부 심판 '강등'

기사입력 2023.11.03 15:45 / 기사수정 2023.11.03 15:45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대한민국 축구 팬들에겐 2022 카타르 월드컵 때 역적으로 몰린 심판이 이번엔 황희찬(울버햄프턴)에게 부당한 판정을 했다가 강등을 당했다.

영국 언론 '익스프레스 앤드 스타'는 3일(한국시간) 프리미어리그 주심이자 국제 심판으로 활동하는 앤서니 테일러가 황희찬에게 부당하게 준 페널티킥으로 인해 챔피언십리그(2부)로 강등됐다고 전했다. 

황희찬은 지난달 29일 잉글랜드 울버햄프턴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열린 뉴캐슬 유나이티드와의 2023/24시즌 프리미어리그 10라운드 맞대결에 왼쪽 공격수로 선발 출장했다. 

1-1로 팽팽하던 전반 추가시간 47분 황희찬은 수비 과정에서 페널티킥을 허용했다. 코너킥 수비 후 루즈볼을 잡은 황희찬이 한 차례 터치를 한 과정에서 상대 파비안 셰어가 접근했다. 황희찬은 상대를 확인하고 킥하려다 땅을 짚었다. 하지만 셰어가 파울을 얻기 위해 발목을 접고 넘어지면서 접촉했다. 

테일러는 이를 확인하고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황희찬은 억울한 듯 손가락을 흔들었지만, 테일러는 온필드 모니터를 확인하지 않고 그대로 페널티킥을 인정했다. 결국 칼럼 윌슨의 득점으로 이어지며 울버햄프턴은 전반을 1-2로 뒤진 채 마쳤다. 황희찬은 후반 26분 환상적인 접는 동작 이후 왼발 슛으로 2-2 동점을 만들었다. 





황희찬은 경기 후 스카이스포츠 방송 인터뷰를 통해 "말하기 어렵지만 난 전혀 (셰어를) 건드리지 않았다. 그저 땅만 찼다"라며 "셰어가 막으러 오길래 멈췄다. 하지만 심판이 페널티킥을 줬다"라며 "전반전 후 동료들이 나를 믿으라고 격려해 줬다. 하지만 난 팀을 위해 더 노력하고 싶었고 골을 다시 넣어 기뻤다"라고 말했다. 

개리 오닐 울버햄프턴 감독도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황희찬이 내준 페널티킥에 대해 "스캔들 감(Scandalous decision)"이라고 전하며 분통을 터뜨렸다.

언론은 "심판기구(PGMOL)가 공식적으로 울버햄프턴에 사과를 전달하지 않았지만, 공개적으로 팬들과 해설진으로부터 비판을 받은 이 판정으로 테일러는 몇 게임 정도 강등된다. 그는 오는 토요일 예정된 프레스턴과 코벤트리 시티의 챔피언십리그 경기를 관장한다"라고 전했다. 테일러가 2부리그 경기를 관장하는 건 지난 2019년 이후 4년 만이다. 

이후 테일러는 오는 6일 오전 1시 30분 케닐워스 로드에서 열리는 루턴타운과 리버풀의 프리미어리그 11라운드 경기에 VAR 심판으로 배정됐으며 이번 주엔 더이상 최상위 리그 경기를 주관하지 않는다. 



테일러는 2002년부터 심판 직을 시작했고 2010년 프리미어리그 주심으로 첫 데뷔했다. 2013년부터 국제축구연맹(FIFA) 라이센스를 얻어 국제 무대에서도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우리에게는 지난 2022 카타르 월드컵 대한민국과 가나전 주심으로 잘 알려져 있다. 당시 테일러 주심은 후반 추가시간이 아직 30초가량 남아있었지만, 추가로 코너킥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코너킥을 주지 않고 경기를 끝내 국내 축구 팬들로부터 분노를 샀다. 

당시 대표팀 선수들도 격렬하게 항의했다. 가장 가까이에 있던 이강인을 비롯해 김영권, 손흥민 등 다수의 선수들이 달려들어 코너킥을 왜 주지 않느냐며 항의했다. 무엇보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선수들을 대신해 테일러에게 달려들어 항의를 이어갔다. 테일러는 벤투 감독에게 레드카드를 꺼내 들었다. 그 때문에 벤투 감독은 다음 경기인 포르투갈전을 벤치가 아닌 관중석에서 지켜봐야 했다. 

사진=PA Wire,AP,EPA/연합뉴스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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