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뽀로로 제작자 신창환, "뽀로로 각도빨 인정…민낯 공개 예상"

기사입력 2011.07.08 09:18 / 기사수정 2011.07.08 09:20

백종모 기자

[엑스포츠뉴스=백종모 기자] 뽀로로 제작자가 뽀로로의 성공 비결과 함께 제작에 관련된 재미난 에피소드를 직접 밝히는 자리가 마련되 관심을 끌었다.

지난 8일 서울 방송회관 3층 회견장에서는 뽀로로 캐릭터 제작자이자 현 스튜디오 게일 대표인 신창환 대표가 강사로 참가한 KOCCA 사이버콘텐츠아카데미에서 주최한 특강이 진행됐다.

장마철 폭우가 쏟아지는 와중에서도 150석 규모의 회견장을 수강생들이 가득 매워 최근 엄청난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는 뽀로로의 인기를 짐작할 수 있었다.

이날 강의는 '뽀로로는 어떻게 탄생하였고 성공하게 되었나'는 주제로 진행됐다.

신대표는 친근하면서도 해외에서도 친화력이 높이기 위해 동물 캐릭터를 기획했으며, 유아들에게서 쉽게 찾을 수 있는 성격들을 각 캐릭터에 배치해 아이들이 캐릭터를 자신이나 자신의 친구처럼 여기는 효과를 노력다고 밝혔다. 오래가는 캐릭터가 될 수 있도록 취향이 잘 변하지 않는 유아 층을 대상으로 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하늘을 날고 싶어요' 에피소드를 제작진이 뽑은 최고의 에피소드로 꼽으며 뽀로로의 개성이 잘 나타났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 에피소드에서 뽀로로는 하늘을 날지 못하는 자신에 실망하다가, 포비의 조언에 바다 속에서 마음껏 날 수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신대표는 캐릭터를 홍보하기 가장 좋은 수단은 애니메이션이라며 이를 통해 다양한 캐릭터 사업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 애니메이션 상시 제작 시스템을 구축하는 한편 극장판 애니메이션, 게임,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테마 파크 등의 사업 계획도 밝혔다. 또한 국내 시장 뿐 아니라 해외 시장 개척에도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신 대표는 유머러스한 강의 진행으로 수강생들의 관심을 한눈에 받았다.

그는 "뽀로로의 모든 캐릭터들은 정면이 제일 예쁘다"며 캐릭터들의 이른바 '각도빨'을 인정했다.

이어 인터넷 상에서 화제가 된 '뽀로로 민낯 공개' 사진에 대해 "우리는 3D 모델링으로 이미 보고 있었기 때문에 언젠간 이런 일이 있을 걸로 예상했다"고 밝혀 강의실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남극에 사는 펭귄 뽀로로와 북극곰 포비가 함께 사는 이유에 대해서는 정확히 남극이나 북극이라고 설정한 것이 아닌 한 추운 지역으로 설정돼 있는 것이라며 설정에 대해 포용력을 부탁드린다는 양해의 말로 항간에 불거진 의혹을 해명하기도 했다.

또한 2010년 tvN '롤러코스터'에 뽀로로 에피소드가 등장하는 걸 보고 깜짝 놀랐다며, 그런데 2011년 5월부터 기사가 갑작스럽게 많은 양이 나가고 있어 스스로도 인기에 놀라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큰 관심이 고맙지만 많이 얘기가 되다보면 좋은 쪽도 다뤄지지만 안 좋은 쪽도 다뤄질 수 있고, 그런 과정에서 혹시나 오해되는 부분이 있을 수 있다며 이런 부분이 감사하면서도 한편 걱정도 된다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다.

뽀로로의 인기를 실감 하듯 강의 중 날카로운 질문들이 이어졌다. 한 수강생은 뽀로로가 동계올림픽 유치에 기여를 하지 않았겠냐며 올림픽과 맞춰 캐릭터 사업을 전개하면 좋을 것 같다는 의견을 전했다.

강의를 마친 뒤 신 대표는 "2008년에도 사이버콘텐츠아카데미의 열린 강의를 했었는데 그 때는 한 50명 정도 오신 것 같다. 날씨도 안 좋았는데 배 이상이 오신 것 같아 기쁘다. 오늘 강의에 대해 준비도 많이 했고 궁금증을 잘 해소 드린 것 같아 보람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국민적인 인기를 끌게 된 것에 대해 "어느 정도는 성공할 것이라 생각은 했지만 이 정도는 과분하다고 생각한다"면서도 "그러나 처음 목표는 미키마우스, 푸, 스펀지밥 같은 전 세계적으로 히트하면서 오래가는 캐릭터를 만들려고 기획했던 것이기 때문에, 그런 면에서 아직은 갈 길이 더 많다고 하는 게 맞는 것 같다"며 해외 시장 개척에 대한 강한 의지를 전했다.

백종모 기자 phanta@xportsnews.com

[사진 = 신창환 스튜디오 게일 대표, 뽀로로 민낯 ⓒ 엑스포츠뉴스 백종모 기자, 인터넷 커뮤니티]



백종모 기자 phanta@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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