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28 0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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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축구, 파리올림픽 예선 태국전 10-1 대승…북한은 중국 2-1 제압

기사입력 2023.10.26 23:08 / 기사수정 2023.10.26 23:16



(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한국 여자축구가 나란히 해트트릭을 폭발한 2007년생 공격수 케이시 유진 페어(무소속)와 2002년생 천가람(KSPO)을 앞세워 사상 첫 올림픽 본선행을 향한 첫발을 순조롭게 뗐다.

한국의 다음 상대 북한은 지난해 여자아시안컵 우승팀 중국을 눌러 최근 끝난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이어 전력이 탄탄하다는 점을 알렸다.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여자 축구대표팀은 26일 중국 푸젠성 샤먼 이그렛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파리 하계올림픽 여자축구 아시아 2차예선 조별리그 B조 1차전에서 후반에만 7골을 몰아치며 10-1 대승을 거뒀다.



12개국이 경쟁하는 올림픽에서 아시아에 배정된 본선행 티켓은 2장이다. 이번 2차 예선은 4개 팀씩 3개 조로 나뉘어 진행되는데, 각 조 1위와 2위 중 가장 성적이 좋은 한 팀이 4강을 치른다.

4강 맞대결 두 경기에서 승리한 2개국이 올림픽 본선에 나간다. 한국은 아시아 강호 중국, 북한과 B조에 속한 터라 유리한 고지를 점하기 위해서는 일단 조 최약체로 꼽히는 태국과 경기에서 다득점 승리가 필요했다.

기존 중용하던 손화연(현대제철)을 벤치에 앉히고 페어를 최전방에 세운 벨 감독은 여자실업축구 WK리그 최고 기대주 천가람과 1998년생 강채림(현대제철)을 양 측면에 배치했다.



더불어 한국 여자축구 간판 지소연과 전은하(수원FC)를 중원에 둬 공격진을 지원하게 했다. 페어-천가람-강채림으로 이어지는 '영건 공격진'은 벨 감독의 기대에 부응해 전반 중후반부터 폭발하기 시작했다.

전반 33분 페어가 페널티박스에서 수비를 등진 채 지소연의 패스를 받은 후 돌아서면서 슈팅을 차 선제골을 기록했다. 2023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월드컵에서 한국 축구사상 최연소 대회 출전 기록(16세 26일)을 세운 페어가 4번째 A매치에서 터뜨린 첫 골이다.

이로써 페어는 한국 축구사상 두 번째로 어린 나이(16세 119일)에 A매치에서 득점한 선수로 기록됐다. 1위는 2006 도하 아시안게임 대만전에서 골망을 흔든 지소연(15세 282일)이다.

페어의 득점을 지켜본 천가람도 3분 만에 전은하가 밀어준 공을 페널티지역 왼쪽 모서리 부근에서 오른발로 감아차 자신의 A매치 2호 골을 신고했다. 다시 3분 후에는 강채림이 페널티지역에서 지소연의 크로스를 받은 후 반대편 골대 하단을 강하게 찌르는 오른발 슈팅으로 3-0을 만들었다.



전반에만 3골을 몰아친 공격진은 후반 시작 11분 만에 다시 3골을 폭발했다.

후반 4분 강채림이 측면에서 깔아 찬 크로스를 천가람이 문전에서 마무리하며 멀티 골을 작성했다. 그러자 강채림도 5분 뒤 장슬기(현대제철)의 크로스를 문전에서 허벅지로 밀어 넣어 또 골 맛을 봤고, 다시 2분 후에는 페어가 상대 골키퍼를 압박해 공을 탈취하더니 골문으로 가볍게 차 넣었다.

페어는 후반 21분에는 이금민(브라이턴)의 침투패스를 받아 문전으로 전진한 후 오른발 슈팅으로 기어이 해트트릭을 폭발했다. 동생들의 골 잔치를 본 이금민과 문미라(수원FC)도 후반 23분과 27분 한 골씩 추가해 9-0을 만들었고, 페어에 질 수 없다는 듯 천가람도 추효주(수원FC)의 크로스를 헤딩으로 연결해 해트트릭과 함께 10-0 스코어를 달성했다.

무실점을 지키는 듯했던 벨호는 경기 종료 직전 태국의 리냐팟 문동에게 한 골을 내주며 10-1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어 열린 중국-북한 맞대결에선 북한이 2-1로 이겨 수년간 국제대회 불참에 따른 전력 공백이 전혀 없었음을 알렸다.

리유일 감독이 지휘하는 북한 여자대표팀은 중국전에서 전반 4분 간판 공격수 승향심이 선제골을 터트려 일찌감치 앞서나갔다. 이후 중국 교체선수 양진진에 동점골을 내줬으나 후반 31분 역시 교체선수 한진홍이 결승포를 터트리면서 아시안컵 디펜딩 챔피언을 무너트렸다.

한국과 북한은 오는 29일 오후 4시30분 같은 장소에서 붙는다. 지난달 30일 열린 아시안게임 8강 남북대결에서 1-4로 참패한 뒤 한 달도 되지 않아 다시 격돌하게 됐다.


사진=아시아축구연맹 홈페이지, 대한축구협회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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