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05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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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윕패로 탈락' SSG 김원형 감독 "전적으로 내 책임, 선수들 고생 많았다" [준PO3]

기사입력 2023.10.26 00:05 / 기사수정 2023.10.26 00:05



(엑스포츠뉴스 창원, 조은혜 기자) NC 다이노스보다 유리하게 정규시즌을 끝냈던 SSG 랜더스가 결국 반전을 만들지 못하고 포스트시즌에서 탈락했다.

김원형 감독이 이끄는 SSG는 25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포스트시즌 NC와의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6-7 석패를 당했다. 앞선 두 경기에서도 모두 NC에게 승리를 내줬던 SSG는 1승도 거두지 못하고 3연패로 가을야구를 마감하게 됐다.

선발 오원석이 1회말부터 3점을 내주면서 끌려간 SSG는 2회초 나온 최정의 만루홈런으로 5-3 역전에 성공했다. 역대 포스트시즌 통산 최다 타점 신기록을 만드는 최정의 4타점. 하지만 2회말 오원석이 1사 1·2루를 만들고 내려간 뒤 올라온 노경은이 박건우에게 적시타, 제이슨 마틴에게 스리런을 허용하면서 다시 점수가 5-7로 뒤집혔다.

SSG는 4회초 이재학 상대 2사 후 최정의 볼넷과 한유섬의 2루타를 엮어 한 점을 따라붙었고, SSG는 그간 내복사근 부상으로 등판하지 못했던 외국인 투수 커크 맥카티를 올려 NC 타선을 묶고 재역전을 노렸다. 하지만 이후 양 팀의 추가 득점이 나오지 않으면서 NC가 한 점 리드를 지키고 경기를 끝냈다.



정규시즌 끝까지 NC와의 3위 경쟁 끝에 준플레이오프에 직행했던 SSG였다. 10월 초까지만 해도 NC의 3위가 유력했으나, NC는 10월 치른 SSG전 5경기에서 1승4패를 하며 기세가 꺾였다. 반면 9월 6승2무15패로 6위까지 처졌던 SSG는 10월 다시 상승세를 타면서 끝내 3위로 정규시즌을 끝냈다.

그리고 4위였던 NC가 5위 두산 베어스를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단판에 잡고 준플레이오프로 올라오며 SSG와 만났다. SSG와 NC의 정규시즌 상대전적은 8승8패로 동률. 하지만 준플레이오프에서는 NC가 '에이스' 에릭 페디가 없는 상황에서도 3연승을 거뒀고, SSG는 그대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다음은 경기 후 김원형 감독과의 일문일답.



-오늘 경기 총평은.

▲오늘 경기 총평보다는 먼저 어떻게 해서든지 1승을 해서 내일 경기를 한 번 더 가져갔어야 하는데, 패배로 이어져서 그 부분이 많이 아쉽다.

그리고 오늘도 그렇고 1년 동안 SSG 팬들이 많은 응원을 해주셨다. 4차전을 꼭 하게끔 응원과 기대를 하셨는데, 그 부분에서 감독으로서 죄송한 마음이 크다.

한편으로는 오늘 졌지만 1년 동안 올 시즌 계속해서 선수들이 매 경기 최선을 다하고, 게임마다 집중하고 그런 모습들에 또 고마움을 느낀다. 그 말을 하고 싶다. 마지막으로 시즌이 끝났으니까. 이 말 전하고 싶다.

오늘 경기는 조금 빠른 교체 타이밍 등 투수 교체나 대타, 이런 게 잘 안 맞아 떨어졌다. 오늘 경기는 전적으로 내 책임이 크다고 말씀드리고 싶다.

-커크 맥카티가 2이닝 무실점을 했는데.

▲오늘은 가릴 게 없었다. 원래 맥카티도 오늘 30구 이내로 계획은 되어 있었다. 초반에 오원석의 제구가 불안정해서 실점을 했는데, 사실 3회부터 노경은을 기용할 생각이었다 생각보다 빠르게 올라왔다. 맥카티도 빠른 타이밍에 올라왔고, 생각보다 투구수를 많이 가져갔다. 그동안 부상 때문에 경기 감각 등을 고려해야 했는데, 그럴 여력이 없이 쓸 투수들 다 쓸 생각으로 맥카티를 올렸다.



-시리즈를 통틀어 가장 아쉬운 부분이 있다면.

▲전체적으로는 1차전에 선취점 뽑을 수 있는 기회가 많았는데, 그 부분이 가장 아쉬운 것 같다. 뒤로 갈수록 힘이 부치는 건 있었는데 점수를 못 얻은 게 아쉽다.

오늘 3차전은 최정의 만루홈런으로 흐름을 가져왔는데 다음 이닝에서 바로 홈런을 맞았다. 그래도 투수들이 어떻게든 막아내서 마지막까지 가져왔는데, 지금 상태로는 힘이 부족한 것 같다.

-선수단에 해주고 싶은 말은.

▲올해 너무 수고 많았다. 평소에 표현하지 못했던 감독으로서의 고마움을 선수들에게 전해주고 싶다. 작년 가을 처음 한국시리즈에 진출하면서 좋은 모습만 기억하고 있었는데, 나도 감독으로서 처음으로 패배의 쓴맛을 봤다.

이걸 또 뒤로 하고, 이제 마무리캠프를 준비해야 한다. 내년에는 이번 아쉬움을 좋은 모습으로 보여드릴 수 있게 잘 준비하겠다.



사진=창원, 김한준 기자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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