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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랑 끝' 김원형 감독 "2번 에레디아 4번 한유섬, 맥카티도 대기한다" [준PO3]

기사입력 2023.10.25 18:20 / 기사수정 2023.10.25 18:52



(엑스포츠뉴스 창원, 조은혜 기자) 더 이상 물러날 곳이 없다. '디펜딩 챔피언' SSG 랜더스가 창원 원정에서 분위기 반전을 노린다.

김원형 감독이 이끄는 SSG는 25일 창원NC파크에서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포스트시즌 NC 다이노스와의 준플레이오프 3차전을 치른다. 앞선 두 경기에서 SSG는 1차전 3-4, 2차전 3-7로 연패를 당하며 벼랑 끝에 몰렸다. 1패면 SSG의 가을야구는 끝이다.

정규시즌 끝까지 NC와의 3위 경쟁 끝에 준플레이오프에 직행했던 SSG였다. 10월 초까지만 해도 NC의 3위가 유력했으나, NC는 10월 치른 SSG전 5경기에서 1승4패를 하며 기세가 꺾였다. 반면 9월 6승2무15패로 6위까지 처졌던 SSG는 10월 다시 상승세를 타면서 끝내 3위로 정규시즌을 끝냈다.

그렇게 SSG는 상대를 기다리고 있었고, 4위였던 NC가 5위 두산 베어스를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단판에 잡고 준플레이오프로 올라왔다. SSG와 NC의 정규시즌 상대전적은 8승8패로 동률. 하지만 준플레이오프에서는 NC가 '에이스' 에릭 페디가 없는 상황에서도 2경기를 모두 잡고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플레이오프행을 눈앞에 둔 NC는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선발로 나섰던 태너 털리가 5일을 휴식하고 다시 선발 마운드에 오른다. 선발 라인업은 손아섭(지명타자)~박민우(2루수)~박건우(우익수)~마틴(중견수)~권희동(좌익수)~서호철(3루수)~김형준(포수)~김주원(유격수)~도태훈(1루수) 순서다.

3차전을 무조건 잡아야 하는 SSG는 추신수(지명타자)~에레디아(중견수)~최정(3루수)~한유섬(우익수)~하재훈(좌익수)~박성한(유격수)~김성현(2루수)~오태곤(1루수)~김민식(포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투수로 오원석이 등판하고, 2차전 선발 김광현과 김광현에 이어 나왔던 문승원이 미출장 선수로 분류됐다. 다음은 경기 전 김원형 감독과의 일문일답.



-라인업은 상대 선발에 맞춰서 구성한 것인지.

▲그런 부분도 있고, 오늘은 꼭 이겨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라인업을 한 번 바꿔봤다.

-왼쪽 엄지 손가락 굳은살 부위에 상처가 벌어졌던 김광현의 상태는.
▲아까 외야에서 잠깐 까진 부분을 봤는데, 다행히 크게 문제될 건 아닌 것 같다.

-오늘 이긴다면 내일 선발은 누구를 생각하고 있는지.
▲없다. 오늘 경기가 끝나고 봐야 할 것 같다. 원래 (문)승원이를 4차전 선발로 예정을 했는데, 2차전에 볼이 좋아서 끝까지 가면서 투구수가 많았다. 내일까지는 경기가 힘들다. 그래서 내일 선발은 오늘 경기가 끝나고 봐야 할  것 같다.

-시즌 막판 태너를 한 번 상대했었는데, 당시 받은 인상은.
▲슬라이더를 잘 던지는 투수다. 우리가 그때 찬스를 잡았는데 살리지 못했다. 오늘은 우리 (상황이) 몰려 있다. 그때도 순위 싸움을 하고 있어서 최대한 집중력 있게 공격을 하려고 했는데 공략을 못했던 부분이 있다. 변화구에 대처가 중요할 것 같다. 1차전도 그랬고, 2차전도 그랬고 득점이 있어야 뒤에 던지는 투수들이 조금 더 자신감 있게 볼을 던지지 않을까 한다. 우리가 선취점을 못 가져 가면서 뒤에서 계속 밀리는 상황이 계속 되는 것 같다. 




-앞선 경기 득점권에서 아쉬운 장면이 많았는데. 선수들의 마음이 급했던 걸까.
▲급해졌다고 할 수는 없을 것 같다. 타격이라는 게 어떻게든 맞히면 상황이 일어나는데, 그걸 너무 신경쓰다 보니까 오히려 스윙 스피드나 이런 것들이 안 나온 것 같다. 내 생각에는 오히려 컨택하려고 하는 모습은 분명히 보이는데, 그렇게 하려다가 자기 스윙 스피드를 못 내서 못 맞히는 경우가 있다고 보여진다. 그것 때문에 점수 낼 수 있는 상황에서 못 냈는데, 오늘 컨디션을 봐야 할 것 같다. 선수들을 믿어야 한다.

-1차전에 등판했던 엘리아스가 또 나올 수 있는지.
▲등판이 이틀밖에 안 돼서 오늘은 어렵고, 내일은 가능할 것 같다. 경기 전에 몸 상태를 체크를 한 번 해봤다. 그리고 본인이 몸이 괜찮다, 내일 불펜으로 충분히 뛸 수 있다는 의사 전달을 했다. 대신 선발은 안 될 것 같다. 어느 나라에서 야구를 하든 이런 단기전에서는 자기 루틴을 지키면서 경기를 하는 게 쉽지 않다는 걸 지금 상황에서는 본인들이 스스로 알고 있다. 선수들이 자기 몸보다는 팀을 먼저 생각하고 있다.

-맥카티는 경기가 가능한가.
▲오늘은 대기한다. 선발은 오늘 경기 출전 여부에 따라 결정을 해야 할 것 같다. 오늘 경기를 나갔는데 내일 선발은 무리다. 아직 내일 선발을 얘기하기 이르긴 하지만, 만약 맥카티가 오늘 경기에 나가면 내일 선발은 힘들고 그렇지 않다고 하면 (선발) 가능성도 분명히 있다. 대신 내일은 오프너 형식으로 경기를 해야 할 것 같다.



-어제오늘 선수단에게 전한 메시지가 있나.
▲특별한 것 없다. 작년에 한국시리즈에서도 그랬고, 이런 경기는 작년에도 해봤다. 또 우리가 고참 선수들이 많다. 그런 선수들이 잘 움직인다고 생각을 한다.

-오원석은 상황에 따라 이른 교체도 생각하고 있는지.
▲그렇게 해야 하는데, 애매한 부분도 있다. 선발투수가 1회에 흔들리는 경우가 많은데, 점수를 주면서 이닝을 끌고 갈수도 있다. 오늘은 원석이의 컨디션을 더 면밀히 체크해야 할 것 같다. 볼 상태가 좋냐, 나쁘냐가 중요하다. 볼이 좋으면 실점을 했어도 끌고 갈 수 있지만, 볼이 너무 안 좋거나 컨디션이 안 좋아 보이면 빠르게 움직여야 한다.

-한유섬 뒤에 하재훈을 붙인 배경은.
▲사실 재훈이는 5번보다 6번이나 7번 정도가 좋다고 생각을 한다. 그래도 1차전에 홈런을 친 감독 있고, 장타력도 갖추고 있는 선수다. 타자는 방망이에 맞추는 능력이 좋아야 한다. 재훈이가 올해 많이 좋아졌고 여러 가지 많은 발전을 했는데, 계속 진행 중이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잘하고 있지만 그래도 더 팀의 중심이 되려면 지금보다 더 잘 맞춰야 한다. 그런데 그런 부분에서 코치들이 재훈이가 연습을 정말로 열심히 하고 있다는 얘기를 한다. 올해보다 내년에 더 좋아질 수 있다.

-한유섬과 하재훈 사이에 박성한 등 교타자를 넣는 조합은 생각하지 않았는지.
▲NC에 좋은 좌완 불펜이 있고, 좌타자와 우타자가 번갈아 나왔을 때 투수 교체 타이밍도 신경을 썼다. 




사진=창원, 김한준 기자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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