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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승 페디 등판, 강인권은 힌트를 남겼다 "오늘 최성영이 나오면…" [준PO3]

기사입력 2023.10.25 17:15 / 기사수정 2023.10.25 19:14



(엑스포츠뉴스 창원, 최원영 기자) 에이스 에릭 페디의 몸 상태가 관건이다.

NC 다이노스는 25일 창원NC파크에서 2023 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3차전 SSG 랜더스와의 홈경기를 펼친다.

5전3선승제 시리즈에서 2연승을 기록 중이다. 인천 원정에서 모두 승리했다. 지난 22일 1차전에서 4-3, 23일 2차전에서 7-3을 기록했다. 역대 5전3선승제로 펼쳐진 준플레이오프에서 한 팀이 먼저 2승을 챙긴 사례는 총 8차례였다. 6차례 플레이오프 진출로 이어졌다. NC는 75%의 확률을 거머쥐었다. 

이번 3차전에서도 이기면 손쉽게 플레이오프(5전3선승제)행 티켓을 손에 넣는다. 플레이오프에는 정규시즌 2위 KT가 기다리고 있다.

NC는 이날 손아섭(지명타자)-박민우(2루수)-박건우(우익수)-제이슨 마틴(중견수)-권희동(좌익수)-서호철(3루수)-김형준(포수)-김주원(유격수)-도태훈(1루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짰다. 선발투수는 태너 털리.

태너는 지난 19일 두산 베어스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에 선발 등판해 4이닝 7피안타(1피홈런) 3볼넷 5실점으로 고전했다. 팀이 14-9로 승리하며 노 디시전을 기록했다.

강인권 NC 다이노스 감독은 25일 "배터리코치를 통해 피드백했다. 이번엔 좋은 투구를 보여줄 것이다"며 믿음을 보냈다.

선발투수 페디의 향후 등판 여부도 관심사다. 페디는 지난 16일 정규시즌 KIA전 도중 상대 타자의 강습 타구에 오른쪽 팔뚝을 맞았다. 여파로 아직 포스트시즌 마운드에 오르지 못했다. 강인권 감독은 지난 23일 2차전을 앞두고 "페디는 3차전에 무조건 나가야 한다. 불펜 피칭에선 90% 정도로 힘을 썼다"며 "완전히 회복한 것은 아니고 스스로 불안감도 갖고 있지만 더이상 미룰 수 없다. 3차전에 무조건 등판시킬 계획이다"고 밝혔다.

그러나 2차전 종료 후 "오늘(23일) 훈련 후 페디가 불편함과 불안감을 피력했다. 이후 병원에서 검진을 받았고 단순 충돌 증후군 진단이 나왔다. 3차전 등판은 어려울 것 같다"며 "4~5차전의 경우 상태를 지켜봐야 한다. 거짓말쟁이가 된 것 같아 죄송하다"고 말했다.

이날 강인권 감독은 "페디의 상태가 호전되긴 했다. 단정 지어 말하긴 어려우니 경기 끝나고 정확하게 말씀드리겠다"며 "4차전에 간다면 선발투수는 페디나 최성영을 생각 중이다. 페디가 안 되면 최성영이 나가야 한다"고 전했다.



다음은 강인권 감독과의 일문일답.

▲이번엔 도태훈을 1루수로 기용했다. 

(오)영수가 (SSG 선발투수) 오원석과 상성이 안 맞는다(5타수 1안타). 수비 안정감도 찾기 위해 (도)태훈이를 먼저 넣었다.

▲4차전이 열리면 페디가 등판할 수 있나.

일단 오늘(25일) 훈련은 정상적으로 소화했다. 전보다 호전되긴 했다. 하지만 지금 단정 지어 말하긴 어렵다. 경기 끝나고 더 정확하게 말씀드리겠다.

▲만약 4차전이 성사되고 페디의 등판이 불가능하다면.

페디가 안 되면 최성영을 생각 중이다. (페디가) 안 된다고 하진 않을 것 같다. 오늘 경기를 보다 최성영이 등판하면 내일(26일) 페디가 나오고, 최성영이 오늘 안 나오면 내일 등판한다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다(웃음). 내일 선발투수 선택지는 그것뿐이다. 이재학은 SSG 타자들의 대응을 봤을 때 어려울 것 같다. 최성영이 낫다고 판단했다.

▲3차전에서 끝날 것 같나.

그러면 좋겠지만 경기 상황에 따라 변수는 분명 있을 듯하다. 가능하면 오늘 승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태너는 와일드카드 결정전 당시 부진했다.

지난 경기에선 카운트를 잡기 위해 던진 슬라이더가 정타로 많이 이어졌다. 태너가 당황하는 모습이 보였다. 배터리코치와 그 부분에 관해 이야기 나눴다. 카운트 잡는 슬라이더가 너무 쉽게 들어가지만 않으면 된다. 1회부터 가능한 힘을 100%로 다 써줬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안정감 있는 선수라 충분히 좋은 투구 내용을 보여줄 듯하다.

▲오늘은 총력전인가.

그게 좋을 것 같다. 중간계투진은 그동안 계속 등판한 선수들이 끝까지 준비할 것이다. 경기 상황을 지켜보겠다.

▲선수단 기세가 올라온 듯하다.

분위기는 무척 좋다. 우리 팀 분위기는 1년 내내 항상 좋았다. 고참들과 후배들이 같이 어우러지며 경기하고, 계속 승리로 이어지니 분위기는 최고조다.

▲수비가 탄탄해진 것 같다.

큰 경기에 들어오며 수비코치와 강조했던 부분이다. 번트 수비 등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은 것들이 있어 선수들에게 인지시켰다. 지금은 잘하고 있다.

▲손아섭, 박건우 등 베테랑들이 다 살아나 타선을 짜기 편할 것 같다.

상하위타선의 조화가 잘 이뤄져 계속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었다. 오늘은 박민우가 해줘야 할 부분이 있다. 상대 선발(오원석)에게 좋은 면도 있었다. (손)아섭이가 (오원석에게) 안 좋았는데(8타수 무안타), 뒤에서 (박)민우가 출루해준다면 한층 수월하게 경기를 풀어나가지 않을까 싶다. 민우의 과감한 주루 플레이로 좋은 경기해왔다.

▲오원석은 올해 NC전에서 기복을 보였다(4경기 21⅔이닝 2승2패 평균자책점 4.98).

계속 좌완투수를 만나고 있다. 타자들이 타석에서 과감하게 해준다면 오늘도 좋은 결과가 있을 듯하다.

▲경기를 치르며 감독도 경험이 쌓이나.

쌓이고 있는 것 같다. 선수, 코치, 수석코치로도 (가을야구를) 해봤는데 긴장도가 확연히 다르다. 큰 경기를 하면서 시야가 넓어진다는 것을 스스로 느낀다. 잠을 잘 못 자는 것은 여전히 똑같다.

▲박세혁이 오원석 상대로 강했는데(3타수 2안타), 기용 고민 안 했나.

(박)세혁이의 현재 컨디션은 좋다. 하지만 (김)형준이가 출전하며 흐름이 좋게 이어지고 있다. 지금은 세혁이보단 형준이가 조금 더 좋은 플레이를 해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형준이를 선발로 넣었다. 세혁이는 (지난 4일) 복귀 후에도 손목 상태가 100%는 아니었다. 차츰 좋아지는 과정이었다. 부상으로 공백이 있어 경기 운영하는 모습이 시즌 초반같지 않았다. 형준이가 아시안게임에 다녀온 뒤 좋은 기운으로 해주고 있다. 경기를 거듭하며 세혁이가 해줄 부분도 분명 있을 것이다. 뒤에서 잘 준비하고 있다.

▲김형준 시즌 도중 합류해 잘하고 있다.

(오른쪽 무릎 전방 십자인대 파열) 부상 때문에 스프링캠프에도 참가하지 못했다. 야구 대표팀에 발탁돼 1군 콜업을 늦추기도 했다. 2군 퓨처스리그에서 출전하며 경기 감각을 유지할 수 있게끔 했다. 퓨처스에서 나름대로 준비를 잘해온 듯하다. 힘들었을 텐데 스스로 몸을 잘 만들어온 것에 대해 칭찬해주고 싶다.

▲류진욱은 경기마다 구속이 조금씩 떨어진다.

지금은 (류)진욱이를 대체할 만한 선수가 보이지 않는다. 투구 수를 가능한 20개 안으로 끊어주려 하는데 경기 상황 때문에 개수가 조금씩 넘어간다. 인지하고 있다. 구속 저하가 염려되지만 투구 수를 조절해주려 한다.

▲김시훈이 류진욱의 역할을 해주길 바랐는데. 

(김)시훈이는 박빙 상황에 내기엔 조금 어려움이 있다. 경기 상황을 보면서 진욱이나 중간 투수들이 체력적으로 힘들어 보이면 시훈이를 준비시켜 활용할 것이다.



▲최성영이 2차전(1⅔이닝 무실점)에서 잘했다.

선발로 뛰다 중간투수로 들어가는 게 쉽지 않다. 그럼에도 정말 좋은 투구를 보여줬다. 중간에 들어가 타순 한 바퀴 정도, 2이닝 정도만 전력 피칭해주면 팀에 큰 도움이 된다.

▲2차전에서 임정호 기용 타이밍을 고민했을 것 같다.

시즌 막바지 썩 좋지 않았다. 그 부분이 염려됐다. 팔 상태도 100% 컨디션은 아니라 걱정됐다. 오늘은 아마 등판할 기회가 생길 듯하다. 어떤 모습인지 지켜보겠다.

▲상대 한유섬의 타격 페이스가 좋은데, 승부처에서 만난다면.

컨디션이 좋은 선수에겐 장타만 허용하지 않는 선에서 운영하는 게 맞다고 본다. 경기 상황과 한유섬의 컨디션을 보며 투수코치와 이야기 나눠보겠다.

▲마틴 1루, 외야 김성욱 배치는 생각해보지 않았나.

위험부담이 너무 클 것 같다. 포스트시즌에선 어려움이 있지 않을까 싶다. 마틴을 1루수로 쓸 바엔 권희동을 쓰는 게 낫다. (권)희동이가 의외로 잘한다. 원래 내야수 출신이고 포수 경험도 있다. 1루 수비가 괜찮다. 대비도 계속 했다. 아직 그렇게 쓸 상황은 나오지 않았다.


사진=창원, 김한준 기자 / 엑스포츠뉴스 DB

최원영 기자 yeo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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