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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인 1골 1도움+김민재 풀타임' 뮌헨, 갈라타사라이에 3-1 승리…3연승 질주 [UCL 리뷰]

기사입력 2023.10.25 06:54 / 기사수정 2023.10.25 07:17

이현석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현석 기자) 바이에른 뮌헨이 해리 케인의 활약과 함께 이스탄불 원정에서도 승리를 챙기며 조별리그 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뮌헨은 25일(한국시간) 튀르키예 이스탄불 람스 글로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4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3차전 갈라타사라이와의 맞대결에서 3-1로 승리했다.

이날 경기 선발 출전한 김민재는 90분 풀타임을 소화하며 꾸준히 단단한 수비와 좋은 패스를 선보였고 팀의 승리에 일조했다. 

뮌헨은 조별리그 1차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맞대결에서 승리했으며, 지난 코펜하겐 원정에서도 승리를 챙겨 A조 1위로 올라섰었다. 이번 갈라타사라이와의 맞대결에서도 승리를 따내며 조별리그 첫 3경기에서 3승으로 선두 자리를 지켰다. 




홈팀 갈라타사라이는 4-2-3-1로 나섰다. 페르난도 무슬레라가 골문을 지키고 수비진은 샤샤 부이, 다빈손 산체스, 압둘케림 바르닥치, 카짐칸 카라타스가 자리했다. 중원은 3선에 루카스 토레이라와 킨 아이한이 자리했고, 2선에는 테테, 케렘 아크튀르크올루, 윌프리드 자하가 출전해 최전방 공격수 마우로 이카르디를 받쳤다.

원정팀 뮌헨은 4-2-3-1 포메이션을 내세웠다. 토마스 투헬 감독은 스벤 울라이히에게 골키퍼 장갑을 맡겼다. 백4는 알폰소 데이비스, 김민재, 마테이스 더리흐트, 누사이르 마즈라위가 구성했다. 3선은 요주아 키미히와 콘라트 라이머가 지켰다. 2선엔 킹슬리 코망, 자말 무시알라, 르로이 자네가 출전했다. 최전방 원톱 자리엔 해리 케인이 이름을 올렸다.




경기 초반부터 갈라타사라이는 뮌헨을 위협했다. 전반 4분 이카르디가 박스 안에서 김민재를 앞에 두고도 오른발 슈팅으로 골문을 노렸지만, 골대를 벗어났다. 전반 7분에는 부이가 올린 크로스를 아크튀르크올루가 낮고 빠른 슈팅으로 뮌헨 골문 구석을 찌르는 듯 했지만, 울라이히에게 쉽게 잡혔다. 

김민재도 갈라타사라이의 공격을 침착하게 막았다. 전반 7분 테테의 패스가 수비 뒷공간으로 뛰는 이카르디에게 향하자 곧바로 발을 뻗어 이를 끊어냈다. 

갈라타사라이의 공세를 이겨낸 뮌헨은 곧바로 선제골을 기록하며 기선제압했다. 전반 8분 무시알라가 사네에게 전진 패스로 공격을 전개했고, 페널티박스 중앙으로 침투한 사네는 우측에 위치한 코망에게 공을 전달했다. 코망은 지체없이 오른발 슈팅으로 갈라타사라이 골망을 흔들며 뮌헨에 리드를 안겼다. 

울라이히의 선방도 빛났다. 전반 9분 테테의 오른발 크로스가 날카롭게 페널티박스 안쪽으로 올라왔고, 아르튀르크올루가 김민재를 앞에 두고 곧바로 발리 슛으로 골문을 노렸다. 슈팅이 강력했지만, 울라이히가 순간적인 반응으로 이를 선방해내며 위기를 넘겼다. 전반 11분에는 부이의 크로스가 문전 앞까지 올라왔고 울라이히가 이를 쳐낸 것이 아르튀르크올루의 발 앞에 떨어졌는데 슈팅이 높이 뜨며 골대 위로 향했다. 




김민재의 수비로 위기를 넘기기도 했다. 전반 16분 김민재는 테테가 패스를 받는 과정에서 이를 경합을 통해 철저하게 차단했고, 공까지 깔끔하게 데이비스에게 전달하며 돌파를 허용하지 않았다. 전반 23분에는 아르튀르크올루가 공을 몰고 박스 안으로 침투하는 것을 사전에 차단하며 상대 공격 기회를 막아냈다. 

뮌헨은 페널티킥으로 실점을 허용했다. 전반 30분 키미히가 페널티박스 안에서 이카르디에게 거친 태클을 시도했는데, 주심은 곧바로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키커로 나선 이카르디는 이를 깔끔하게 마무리하며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김민재의 실수가 나오기도 했다. 전반 38분 수비 진영으로 넘어오는 롱패스를 김민재가 정확하게 처리하지 못했고, 이후 아르튀르크올루의 슈팅까지 나왔지만, 울라이히가 몸으로 선방해내며 위기를 넘길 수 있었다.

갈라타사라이는 동점골 이후 추가골까지 노리며 뮌헨을 위협했다. 전반 39분 이카르디가 문전 앞에서 크로스를 헤더로 마무리하며 골문을 노렸지만, 골대 위로 향했다. 전반 추가시간에도 이카르디가 헤더로 뮌헨을 위협했지만, 골문 안쪽이 아닌 골대 옆으로 벗어났다. 전반은 1-1로 마무리됐다.




승리가 필요한 뮌헨은 후반 초반부터 다시 갈라타사라이를 몰아붙이기 시작했다. 후반 5분 사네가 갈라타사라이 페널티박스 안에서 상대 골문을 노렸지만 슈팅이 정확하지 못했다. 

갈라타사라이도 반격했다. 후반 14분 메르텐스의 크로스를 토레이라가 헤더로 마무리했지만, 골대 오른쪽으로 향했다. 

뮌헨은 좋은 기회가 선방에 막혔다. 후반 18분 울라이히의 롱패스로부터 전개된 공격 작업에서 무시알라가 수비수를 제치고 공을 잡아내며 기회를 잡았고, 무시알라는 페널티박스 아크 부근까지 전진해 사네에게 패스를 내줬다. 사네는 공을 잡고 침착하게 왼발 슈팅으로 마무리했는데, 무슬레라가 이를 막아냈다.

뮌헨의 해결사는 케인이었다. 후반 28분 마즈라위가 페널티박스 우측에서 올려준 크로스를 쇄도하던 무시알라가 잡아냈고, 무시알라는 슈팅 대신 골문 앞에 위치한 케인에게 패스를 건넸다. 케인은 백힐로 시도한 첫 번째 슈팅이 막히자, 곧바로 집중력을 갖고 공을 다시 한번 밀어 넣으며 갈라타사라이 골망을 흔들었다. 




케인의 득점으로 다시 리드를 잡은 뮌헨은 추가골 기회를 노렸다. 후반 32분 역습을 통해 상대 문전 앞까지 진출한 무시알라가 페널티박스 좌측에 위치한 데이비스에게 패스했고 데이비스의 슈팅은 갈라타사라이 골문이 아닌 옆그물을 때렸다. 

김민재는 후반 34분 상대 공격수 이카르디의 공격 시도를 저지하는 과정에서 안정적인 마크와 이후 패스로 상대 공격을 철저하게 차단했다. 

뮌헨은 결국 추가골까지 터트리며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후반 35분 케인이 페널티박스 안쪽에서 공을 잡고 중앙에서 쇄도하는 무시알라에게 컷백패스를 내줬다. 무시알라는 침착하게 낮고 빠른 슈팅으로 갈라타사라이 골문을 노렸고 무슬레라는 이를 반응하지 못하며 득점했다. 

이후 후반 추가시간 갈라타사라이가 공격을 시도했지만, 뮌헨이 실점을 허용하지 않으며 경기는 뮌헨의 3-1 승리로 마무리됐다. 





김민재는 이날 경기에서 90분 동안 패스 성공률 90퍼센트, 공 소유권 회복 7회, 인터셉트 2회, 클리어링 2회, 볼 경합 성공 4회 등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다만 평점에서는 높게 평가받지 못했다. 축구통계매체 풋몹은 김민재에게 7.3점을 부여했는데, 이는 선발로 출전한 선수 중 가장 낮은 수치였다. 또 다른 축구통계매체 소파스코어에서는 조금 더 좋은 평가를 받았다. 소파스코어는 김민재에게 평점 7.1점을 부여했는데, 이는 7.0점을 받은 데이비스, 더 리흐트, 울라이히 다음으로 낮은 수치였다. 

매체들도 김민재의 활약에 대한 기대치가 높았던 탓인지 아쉬움을 토로했다. 독일 매체 아벤트차이퉁은 김민재와 더불어 마즈라위, 더 리흐트, 데이비스, 키미히에게 가장 낮은 평점 4점을 부여했다. 

아벤트차이퉁은 김민재에 대해 "이카르디의 슛을 맞는 중요한 블록도 했으나, 페널티킥 상황에 휘말렸다. 아크튀르크올루의 돌파도 허용할 뻔했다. 더 잘할 수 있었다"라며 아쉬운 활약이었다고 평가했다. 아벤트차이퉁은 파트너 더 리흐트에 대해서도 "김민재와 함께 단단한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때로는 활동량도 부족했다"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독일 매체 테체도 김민재와 더 리흐트, 마즈라위, 데이비스, 키미히, 라이머 등에게 평점 4점을 부여하며 가장 낮은 평가를 내렸다. 테체는 김민재에 대해 "이카르디의 첫 번째 공격을 막아냈다. 흔들리는 뮌헨 수비진 중에서는 가장 안정적인 선수 중 한 명이었다. 김민재가 키미히와 함께 페널티킥을 허용했다는 사실은 쓰라린 일이며, 그 후 그는 더 많이 노력했다"라며 약간의 아쉬움을 드러냈다.

유일하게 독일 매체 SPOX만 김민재에게 평점 2.5점을 부여하며 칭찬했는데, 이는 케인, 무시알라와 같은 평점이었다. SPOX는 평점에 대한 이유로 "그는 경기장에서 차분하게 모습을 드러냈다. 더 리흐트와 함께 결정적인 세이브를 해냈고, 자신감 넘치는 패스도 인상적이었다"라며 칭찬하기도 했다.





한편 김민재는 이날 아쉬웠던 모습과는 별개로 시즌 초반 아쉬웠던 경기력을 최근 들어서는 완전히 지워내며 뮌헨 수비와 빌드업의 핵심으로 자리잡았다. 개막전 베르더 브레멘전에서 68분가량을 소화하며 분위기를 끌어 올리기 위해 노력한 김민재는 리그 첫 경기에서는 다소 위험한 패스 실수가 나오며 불안한 장면을 노출하기도 했고, 아우크스부르크와의 경기에서도 패스 실수가 나왔다. 다소 모험적인 패스가 있었기에 충분히 나올 수 있는 장면이었다. 

김민재는 3라운드부터 이러한 패스에 곧바로 적응했다. 뮌헨이 무려 4년 동안 원정에서 승리를 거두지 못했던 상대인 묀헨글라트바흐를 상대로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하며 압도적인 공중볼 장악 능력과 빠른 스피드를 활용한 뒷공간 커버와 함께 패스 능력도 과시했다. 

이후 김민재는 레버쿠젠전을 시작해 이번 프라이부르크전까지 4경기 연속 팀 내 최다 패스 성공 횟수 1위를 차지하며 사실상 뮌헨 후방에서 모든 패스를 김민재를 통한다고 할 만큼 엄청난 패스 실력을 자랑했다. 축구통계매체 옵타에 따르면 김민재가 이번 프라이부르크전에서 기록한 171번의 패스는 지난 2019년 알렉산다르 드라고비치가 레버쿠젠과 뒤셀도르프와의 경기에서 178회를 기록한 이후 가장 많은 패스를 시도한 기록이다. 

10월 A매치 이후 팀에 복귀해서 치른 마인츠전에서는  90분을 다 뛰면서 202개의 패스를 시도해 102개 모두 성공시키고 성공률 100%를 찍었다. 롱패스 성공률 100%, 공중볼 경합 성공도 100%를 기록하며 완벽한 패스와 수비 실력을 선보였다. 

김민재의 이러한 활약은 10월 시작과 동시에 김민재에 대해 "김민재는 아직 우리가 기대했던 것에 근접한 기량은 아니다. 바이에른 뮌헨의 불안 요소이며, 그는 분데스리가에 익숙해져야 한다. 김민재를 반대하지는 않지만 이탈리아에서 받은 업적을 고려하면 내가 그에게 거는 기대에 아직 부응하지 못하고 있다"라고 지적한 로타어 마테우스의 비판을 무색하게 만들었다. 




김민재의 활약에 대해 독일 매체들의 호평도 이어졌다. 독일 매체 FCB인사이드는 "김민재는 뮌헨에서 패스 괴물이 되고 있다"라며 "김민재는 뮌헨에서 믿음직한 수비수로 자리매김했다. 지난 프라이부르크와의 경기에서 김민재는 수비력을 선보였을 뿐만 아니라, 경기를 정확하게 구축하는 데도 빛을 발했다"라고 칭찬했다. 

독일 매체 아벤트차이퉁도 "마인츠를 상대로 뮌헨의 활약. 김민재는 최고의 뮌헨 선수고, 자말 무시알라는 팬들을 즐겁게 했다"라고 뮌헨 선수들의 활약을 조명하면서 김민재를 이날 경기 최고의 선수로 꼽았다.

매체는 김민재에 대해 평점 2점을 매기며 "김민재는 최근 고국에서 두 차례 출전했다. 하지만 그는 마인츠를 상대로 크게 눈에 들 장면은 없었다. 몇 순간을 제외하고는 중앙 수비를 든든하게 지키며, 후방에서 깔끔한 패스를 선보였다. 뮌헨 최고의 선수다"라며 김민재에게 최고의 평가를 내렸다. 김민재 외에도 스벤 울라이히, 르로이 사네, 해리 케인이 가장 높은 평점 2점을 받았지만, 최고의 선수라는 평가를 받는 것은 김민재 뿐이었다. 





한편 뮌헨은 앞으로의 경기들에서 김민재의 활약이 중요한 상황이다. 올 시즌 계속해서 센터백에 대한 고민이 커진 상황이기 때문이다.

이번 시즌 개막 직전까지만 해도 김민재, 다욧 우파메카노, 마테이스 더 리흐트가 주전으로 여겨졌고, 벤자민 파바르, 요시프 스타니시치 등이 후보로 꼽히며 충분히 좋은 수비진을 꾸릴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됐다. 하지만 시즌이 시작되자 분위기가 달라졌다. 후보 역할에 만족하지 않았던 파바르가 인터 밀란으로 이적했고, 스타니시치도 레버쿠젠으로 임대를 가며 백업 수비수가 부재하게 됐다. 

문제는 남은 3명의 수비수 중 더 리흐트와 우파메카노가 꾸준히 부상 문제를 겪고 있다는 점이다. 시즌 개막과 동시에 부상이었던 더리흐트는 지난 보훔전에서 선발 복귀전을 치렀지만, 오랜만에 선발 기용에 너무 적극적이었던 탓인지 경기에서 안정적인 수비와 함께 득점을 터트렸음에도 무릎 부상을 입으며 불과 전반 45분 만을 소화하고 교체됐다.

더 리흐트가 10월 A매치 이후 복귀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이번에는 우파메카노가 흔들렸다. 독일 매체 '스포르트1'은 "바이에른 뮌헨 센터백 다요 우파메카노가 아웃됐다. 진단 결과에 따르면 결장 기간은 2~3주 정도 예상된다"라고 보도했다. 매체는 "이미 보고된 바와 같이 우파메카노는 또다시 부상을 입었다. 그는 허벅지 부상을 입으면서 프랑스 축구대표팀을 떠나야 했다. 우파메카노는 최소한 오는 22일 마인츠와의 2023/24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8라운드에서 출전하지 못할 것이 분명해졌다"라며 우리가 파악한 바에 따르면, 그는 왼쪽 허벅지에 경미한 근섬유 손상을 입어 2~3주 결장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설명했다.

독일 매체들도 "김민재는 뮌헨에서 팀에 적합한 유일한 센터백이다. 축구 감독들은 프로 선수들이 전 세계로 떠나는 것을 보는 것을 좋아하지 않으며, 특히 여정이 길어지는 것을 보는 건 더 싫어한다. 김민재는 다음 경기를 앞두고 뮌헨에 돌아오기 전까지 90분 경기를 2번, 비행기 12시간 이상 탑승을 2번 겪을 가능성이 높다. 그렇다면 이 선수가 완전히 좋은 상태는 아닐 거라고 미리 말할 수 있다"라며 10월 A매치 이후 김민재의 몸 상태에 대한 걱정도 적지 않았는데, 다행히 김민재는 마인츠전에 이어 이번 갈라타사라이전도 무리 없이 소화했다.




다행인 점은 김민재의 파트너로 더 리흐트가 빠르게 부상에서 복귀했다는 점이다. 더 리흐트는 지난 9월 보훔과의 경기 전까지 주전 출전이 계속해서 불발되자 좌절감을 느끼고 있다는 반응이 독일 현지 매체를 통해 꾸준히 등장했다. 

매체들은 "더 리흐트는 선발 명단에서 제외된 것이 시즌 초에는 부상 회복 중이었기에 이해할 수 있었지만, 다시 건강해졌음에도 여전히 선발로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이는 그에게 좌절감을 안겨주었다. 소식에 따르면 더 리흐트는 자신의 상황에 대해 서서히 좌절감을 느끼고 있다"라고 해당 소식을 전하며 투헬 감독이 세 명의 뛰어난 센터백 중 어떤 조합을 계속 고집할지에 관심을 보였다.

다만 투헬 감독은 보훔전 사전 기자회견까지는 주전 센터백 조합을 바꿀 계획이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투헬은 "센터백에는 자주 변화를 주지 않는다. 나는 매일 모든 선수와 이야기를 나눈다. 더 리흐트는 100% 출전할 자격이 있다. 그는 좋은 컨디션이다. 개인적으로 현재 출전 시간이 충분하지는 않지만. 그는 팀 플레이어다. 매 순간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 더 리흐트가 그렇게 준비를 하고 있으니 다 괜찮다"라며 더 리흐트는 현재 팀을 위해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이후 더 리흐트는 보훔전에서 올 시즌 첫 선발 기회를 잡았다. 더 리흐트도 기회에 부응했다. 더 리흐트는 전반 내내 김민재와 함께 단단한 수비를 보여줬으며, 상대 공격을 철저하게 틀어 막았다. 보훔은 두 선수의 수비에 막혀 전반 슈팅 2개에 그쳤으며, 유효 슈팅은 단 한 차례도 없었다. 더 리흐트는 전반 29분에는 요슈아 키미히가 올린 코너킥을 헤더로 그대로 마무리해 득점까지 기록했다. 이후 더 리흐트는 후반 시작과 동시에 우파메카노와 교체되며 짧은 선발 첫 경기를 마쳤다.




다시 한번 부상이 발목을 잡았다. 더 리흐트는 보훔전 전반 45분만을 소화하고 우파메카노와 교체됐는데, 경기 후 투헬 감독은 "더 리흐트는 MRI 촬영을 위해 떠났다.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그는 무릎은 맞았고, 이에 대해 검사를 진행 중이다"라며 더 리흐트의 부상을 인정했다. 이후 더 리흐트는 무릎 부상으로 다시금 4경기가량을 결장하고, 10월 A매치 이후에서야 복귀를 검토할 것으로 예상됐다. 

다행히도 기회는 금방 다시 돌아왔다. 경쟁자 우파메카노가 부상으로 빠지며 더 리흐트가 부상 복귀와 동시에 김민재와 선발로 나서야 했다. 독일 매체 빌트도 이날 경기에 앞서 더 리흐트의 복귀에 대해 "우파메카노가 3주 동안 결장할 예정이기 때문에, 투헬에게 그의 복귀는 매우 중요하다. 그가 선발로 적합하다면 투헬 감독은 적어도 센터백 자리에 김민재와 함께 스타 듀오를 구성할 수 있을 것이다"라며 김민재와 더 리흐트 선발 조합에 대한 기대감도 드러냈다.

더 리흐트는 지난 마인츠전 이후 인터뷰에서 "풀타임을 소화해서 좋았다. 이제 다시 뛸 수 있으며, 흐름을 찾는다면 경고를 받지 않을 수 있었을 것이다. 이제 경기를 통해 아주 좋은 흐름을 얻을 수 있다고 확신한다"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김민재와 함께 올 시즌 두 번째로 선발 호흡을 맞춘 것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더 리흐트는 "우리는 잘 경기했다. (김)민재와는 서로 잘 어울리는 자질이 많이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더 많이 함께 뛴다면 더 좋아질 것이다"라며 김민재와 선발로 계속 나선다면 경기력이 더 향상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투헬 감독도 우파메카노의 부상으로 인해 더 리흐트가 계속해서 김민재와 나설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투헬은 지난 마인츠전 이후 기자회견에서 "더 리흐트는 이제 3일에 한 번씩 경기를 해야 한다. 그렇게 말할 수밖에 없다. 우파메카노가 빠졌기 때문에 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다"라며 더 리흐트가 계속해서 선발로 출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경기에서도 전체적으로 뮌헨이 흔들리는 모습은 있었으나 두 센터백의 호흡이 조금씩 좋아질 것으로 기대되는 가운데, 뮌헨은 이번 갈라타사라이전도 승리하며 남은 조별리그 경기도 조금 수월하게 진행할 수 있을 전망이다. 




케인의 활약도 돋보였다. 케인의 올 시즌 뮌헨에서의 득점력은 커리어 하이 수준이다. 케인은 리그 8경기를 뛰는 동안 9골을 수확했다. 케인이 프리미어리그에서 뛰는 동안 개막 후 8경기 기준 최고 기록은 2020/21시즌의 7골이었다. 유럽 5대리그를 통틀어 봐도 케인보다 많은 골을 넣은 선수는 라우타로 마르티네스(인터밀란·11골), 세루 기라시(슈투트가르트·14골)가 전부다.

케인은 이날 경기에서도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팀 공격을 이끌었으며 최근 5경기에서도 3골 2도움으로 경기당 하나씩 공격포인트를 기록하는 엄청난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은 "케인은 이번 시즌 확실히 선수 경력 첫 번째 우승컵을 들어올리게 될 것"이라며 "지금까지 수월한 시작을 보여줬다. 큰 부상을 당하거나 동료들의 부상으로 선수단이 붕괴되는 것만이 케인의 트로피 획득을 멈출 수 있을 것"이라고 오직 부상만이 케인의 가장 큰 적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케인의 활약과 주전 센터백의 호흡이 좋아질수록 뮌헨의 경기력은 더욱 높아질 전망인 가운데, 뮌헨이 다음 경기에서 빠르게 챔피언스리그 16강 진출을 확정지을지도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AFP, EPA, 로이터/연합뉴스

이현석 기자 digh1229@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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