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지옥' 아내 "예민한 남편, 신혼 때도 각방"→소유진 "처음 보는 장면"[종합]

(엑스포츠뉴스 오수정 기자) '결혼지옥'에서 아내가 자신만의 루틴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남편에게 서운함을 드러냈다. 

23일 방송된 MBS '오은영 리포트 - 결혼지옥'에서는 함께 헬스장을 운영하고 있다는 '따로 부부'가 등장해 사연을 들려줬다. 



이날 등장한 남편은 15년 차 베테랑 헬스 트레이너로 활동하고, 보디빌딩 세계 대회 '1등' 출신으로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다. 세계 1등 출신답게 자신만의 루틴도 확실했다. 오전에 헬스장에 출근 후 공부는 물론이고, 몇 시간동안 개인 운동에 몰두했다. 

그러는 동안 아내는 계속해서 혼자였다. 남편은 자신만의 루틴이 깨지는 것에 대해 많은 스트레스를 받고 있었고, 이에 무슨 일이 생기면 아내가 혼자 처리하는 모습이 보였다. 또 아내는 직원 고용 문제로 힘들어하는 남편을 위해 트레이너 준비를 하고 있어 눈길을 끌었다. 

남편의 루틴은 집에서도 계속됐다. 집에서도 아내와 같은 공간에 있지만 아내와 대화는 거의 없고, 식사마저도 따로 했다. 남편은 아내가 애써 해놓은 요리를 보고도 닭가슴살을 먹기도 했다. 

아내보다 자신의 루틴만을 소중하게 여기는 모습은 또 있었다. 두 사람은 한방에서 잠을 잤지만, 침대 2개로 완벽하게 분리된 생활을 하고 있었다. 남편은 익숙한 듯 잠자리에 들기 전  귀마개와 안대를 착용했다. 이에 소유진은 "이런 장면은 처음 본다"고 놀랐다. 

아내는 "신혼 때는 각방을 썼다. 남편이 먼저 '내가 예민하니 각방을 쓰자'고 하더라. 그런데 시어머니께서 '각방은 아닌 것 같다'면서 '침대는 따로 써도 같은 방에서 잤으면 좋겠다'고 하셔서 지금 이 생활이 됐다"고 말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아내는 자신만의 루틴만 중요하시는 남편의 모습에 답답함과 서운함을 드러냈다. 아내는 "내 우선순위는 너고, 너의 우선순위도 너다"라고 폭발했다. 아내는 지인과 통화를 하면서 "지쳤다. 싸우는 것도 싫다"면서 참았던 눈물을 흘렸다. 



그리고 아내는 현재 아이가 없는 것에 대해서도 말했다. 아내는 "저는 아이를 좋아한다. 남편은 아이 갖는 것을 반대했다. 남편은 아이를 가지면 본인 인생이 없어질 것 같다고, 아이까지 있으면 너무 힘들 것 가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이어 "부부니까 같이 자고싶지 않냐. '같이 자면 안되냐'고 하면 '안된다'고 하더라. 지금은 포기를 한 것 같다"고 말하면서 또 눈물을 보였다. 남편은 "'아이를 책임질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차라리 아내한테 더 잘해주고 둘이 행복한게 낫지 않나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오은영은 "남편 분의 생각이 틀린건 아니고, 존중한다. 그런데 완벽주의적인 남편 분의 성격이 자녀관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 같다. 완벽하게 아이를 키워줄 경제적 준비가 안되어 있으면, 안된다는 생각이다. 제대로 할게 아니면 시작을 안하는게 낫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아이를 갖는 문제는, 누구 한 명이 맞춰주는 문제는 아니다. 아이 문제는 합위기 되지 않으면 큰 문제가 된다"고 조언했다. 

이에 대해 남편은 아이에 대해 아내와 충분한 이야기를 했다고 했지만, 아내는 "충분히는 아닌 것 같다. 저는 지금 남편이 아이를 갖자고 하면 가질 수 있다. 그런데 계속 반대해도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한다"고 대답했다. 

이들 부부에 오은영은 "남편 분은 삶의 변화에 편안하게 대처하는게 잘 안되는 것 같다. 지금도 과거에 '세계 1등'을 했었던 영광을 아직 못 놓고 계신 것 같아. 그건 인생을 역행해서사는거다. 그러면 너무 힘들 것 같다. 남편 분은 열심히 살지만, 자기 자신한테만 몰두되어 있다"고 했다. 

사진= MBC 방송화면 

오수정 기자 nara777@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