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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유섬 치고, 문승원 버텼건만…SSG, 두 명으론 부족 '벼랑 끝' [준PO2]

기사입력 2023.10.24 06:00



(엑스포츠뉴스 인천, 최원영 기자) 쓸쓸한 활약이었다. 지원사격은 없었다. 아무도 힘을 보태지 못했다.

SSG 랜더스는 23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2차전 NC 다이노스와의 홈경기에서 3-7로 무릎을 꿇었다.

지난 22일 인천에서 열린 1차전에서도 3-4로 패배했다. 5전3선승제 시리즈에서 2연패에 빠졌다. 24일 휴식 후 25일 NC의 안방인 창원NC파크에서 3차전을 치른다. 선발투수는 오원석으로 내정했다. 패할 경우 3연패로 가을야구를 끝마쳐야 한다.

이날 타선에선 한유섬, 마운드에선 문승원이 분투했다. NC로부터 흐름을 가져올 수 있도록 발판을 마련했다. 하지만 팀 내 누구도 응답하지 않았다. 그대로 패배를 받아들여야 했다.

SSG는 추신수(지명타자)-최주환(1루수)-최정(3루수)-기예르모 에레디아(중견수)-한유섬(우익수)-하재훈(좌익수)-박성한(유격수)-김성현(2루수)-김민식(포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선발투수는 김광현.

한유섬은 4타수 2안타(2홈런) 3타점 2득점으로 공격의 선봉장이 됐다. 팀이 올린 3점 모두 직접 책임졌다.

0-4로 끌려가던 4회말 무사 1루서 상대 선발투수 송명기의 5구째, 시속 137㎞ 패스트볼을 노렸다. 오른쪽 담장을 넘겼다. 비거리 120m의 투런포였다. 2-4로 추격하며 송명기를 강판시켰다.

여전히 2-4로 뒤처진 6회말, 한유섬이 팔을 걷어붙였다. 상대 이재학의 2구째, 시속 121㎞의 체인지업을 공략했다. 중견수 쪽 담장 뒤로 타구를 날려 보냈다. 비거리 125m의 솔로포로 팀에 3-4를 안겼다.

연타석 홈런을 자랑한 한유섬은 포스트시즌 개인 통산 7호, 8호 홈런을 기록했다. 연타석 홈런은 개인 통산 2호이자 포스트시즌 29호, 준플레이오프 11호다. 한유섬은 앞서 2018년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와의 플레이오프 5차전서 연장 10회말 끝내기 홈런을 쳤다. 이어 두산 베어스와 한국시리즈 1차전 첫 타석서 다시 아치를 그렸다.



한유섬 외엔 아무도 타점을 올리지 못했다. 박성한이 4타수 2안타, 추신수와 최주환, 에레디아가 각각 4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3회말 김성현의 몸에 맞는 볼, 김민식의 볼넷으로 무사 1, 2루를 이뤘다. 추신수가 중견수 뜬공, 최주환이 4구 만에 삼진, 최정이 7구 만에 삼진으로 돌아섰다. 6회말 2사 후엔 박성한이 2루타로 득점권에 도착했지만 후속 김성현이 2루수 뜬공으로 아웃됐다.

8회말 2사 후 하재훈이 볼넷, 박성한이 안타로 출루했다. 김성현이 3루 땅볼로 고개를 떨궜다. 9회말 1사 후엔 추신수가 안타를 쳤다. 최주환의 삼진 후 최정이 볼넷으로 걸어 나갔다. 2사 1, 2루서 에레디아의 3루 땅볼로 추신수가 3루에서 포스아웃되며 그대로 경기가 종료됐다.

마운드에선 문승원이 역투를 펼쳤다. 4⅔이닝 3피안타(1피홈런) 3사사구 6탈삼진 3실점, 투구 수 75개를 기록했다.

선발투수 김광현이 3이닝 5피안타 4사사구 1탈삼진 4실점, 투구 수 65개로 물러난 뒤 등장했다. 김광현은 왼쪽 엄지손가락 굳은살의 상처가 벌어져 고전했다. 김원형 SSG 감독은 김광현이 1회초 3실점, 2회초 1실점하자 문승원을 준비시켰다.

당초 문승원은 4차전 선발투수로 내정돼 있었다. 그러나 1, 2차전 모두 불펜으로 대기했다. 두 경기의 중요성이 컸기에, 선발투수에 문제가 생기면 문승원이 곧바로 등판할 예정이었다. 1차전에선 로에니스 엘리아스가 8이닝 2실점으로 호투해 문승원이 나서지 않았다. 이날은 김광현이 흔들려 4회초부터 마운드에 올랐다.



4회초 문승원은 손아섭을 볼넷으로 내보낸 뒤 박민우를 4구 만에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박건우에겐 투수 땅볼을 유도했고 제이슨 마틴은 5구 만에 삼진으로 처리했다.

5회초는 혼란스러웠다. 선두타자 권희동이 3루 땅볼을 쳤다. 최정의 송구 실책으로 무사 1루가 됐다. 후속 서호철은 희생번트를 댔다. 문승원이 직접 잡아 아웃카운트를 올리려 했지만 포구 실책이 나왔다. 무사 1, 2루 위기에 처했다.

침착하게 투구를 이어갔다. 문승원은 후속 김형준에게 초구에 투수 번트 병살타를 유도해냈다. 3루에서 권희동을, 1루에서 김형준을 잡아냈다. 순식간에 2아웃을 채웠다. 2사 2루서 오영수를 4구 만에 헛스윙 삼진으로 요리하며 포효했다.

6회초 선두타자 김주원을 3구 삼진으로 아웃시켰다. 손아섭에겐 2구 만에 3루 땅볼을 유도했다. 2사 주자 없는 상황서 박민우에겐 볼넷을 내줬다. 박건우를 초구에 우익수 뜬공으로 잡아내 이닝을 마쳤다.

7회초에는 마틴과 권희동을 각각 6구 만에 삼진, 중견수 뜬공으로 봉쇄했다. 서호철은 3구 삼진으로 잡아냈다. 삼자범퇴로 기세를 높였다.



변수는 8회초였다. 선두타자 김형준이 풀카운트서 문승원의 8구째, 시속 127㎞의 체인지업을 노려 좌중간 담장을 넘겼다. 비거리 125m의 솔로 홈런으로 5-3, 달아났다.

후속 도태훈은 몸에 맞는 볼로 출루했다. 팔의 보호대 쪽에 공이 스치듯 지나갔다. 김원형 감독이 심판에게 어필하기도 했지만 판정은 바뀌지 않았다. 무사 1루서 김주원의 희생번트로 1사 2루가 됐다.

이후 손아섭의 타구가 1루쪽 선상을 타고 빠르게 흘렀다. 최주환이 포구하지 못한 사이 2루 주자 도태훈이 득점했고 손아섭은 2루에 도착했다. SSG는 타구의 페어/파울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다. 페어로 원심이 유지됐다. NC가 6-3으로 한 걸음 더 달아났다.

SSG 벤치는 움직이지 않았다. 계속해서 문승원으로 밀어붙였다. 1사 2루서 박민우가 초구에 좌익수 뜬공으로 아웃됐다. 후속 박건우는 1타점 중전 적시타를 쳤다. 3-7까지 뒤처진 SSG는 그제야 투수를 고효준으로 바꿨다. 추가 실점 없이 8회초를 마쳤다. 이미 격차가 벌어진 뒤였다.

김원형 감독은 "문승원이 던지는 것을 보니 공 자체가 좋아 끝까지 믿고 갔다"고 밝혔다. 문승원의 향후 활용법은 3차전 종료 후 결정할 예정이다.




사진=인천, 김한준 박지영 기자

최원영 기자 yeo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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