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02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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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 활약 SON 맞는데, 이게 뭔가요?…팬심은 손흥민 아닌 살라였다

기사입력 2023.10.24 03:45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팬심은 손흥민이 아닌 모하메드 살라였다. 살라가 팬 선정 9월 이달의 선수상을 수상했다.

리버풀은 23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살라가 PFA 프리미어리그 팬들이 선정한 9월 이달의 선수로 선정됐다"고 공식 발표했다. 9월 한 달 동안 2골 2도움을 올린 살라는 리버풀이 4경기에서 3승을 거두는 데 큰 도움을 줬다.

이로써 엘링 홀란(맨체스터 시티), 손흥민, 제임스 매디슨(이상 토트넘 홋스퍼), 부카요 사카(아스널), 키어런 트리피어(뉴캐슬 유나이티드)를 제치고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집트 출신의 살라는 프리미어리그를 대표하는 공격수다. 과거 스위스 바젤에서 활약하다 첼시로 이적했을 때는 뚜렷한 족적을 남기지 못했지만 AS 로마를 거쳐 리버풀로 이적했을 때는 월드 클래스 윙어로 성장한 상태였다.

리버풀에 합류한 2017/18시즌 곧바로 에이스로 등극한 살라는 그 시즌 리버풀을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준우승으로 이끌었다. 결승전에서 부상으로 일찍 교체되고, 동료 골키퍼의 실수로 레알 마드리드에 아쉽게 패하긴 했으나 시즌 내내 보여준 살라의 활약은 새로운 스타 탄생을 알렸다.

리그에서도 36경기에서 무려 32골을 터뜨리며 득점왕에 오른 살라는 프리미어리그 올해의 선수상까지 거머쥐면서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2018/19시즌에는 리버풀에 챔피언스리그 우승 트로피를 안겼다. 2004/05시즌 이후 챔피언스리그와 연이 없었던 리버풀은 살라의 활약으로 14년 만에 유럽 정상에 올랐다. 또한 리그에서도 22골을 기록하면서 2시즌 연속 득점왕을 거머쥐었다.



2019/20시즌에도 역사를 썼다. 사디오 마네, 호베르투 피르미누와 함께 프리미어리그 최강의 트리오를 결성했고, 경쟁팀 맨시티를 제치고 승점 99점으로 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구단 역사상 최초의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이끈 주역이었다.

살라는 자신의 기량을 꾸준히 유지했다. 이듬 시즌에도 리그에서만 22골을 넣으면서 핵심 공격수로 활약했다. 2021/22시즌에는 23골을 넣어 손흥민과 함께 공동 득점왕을 차지했다. 지난 시즌에는 초반 부진을 딛고 일어나 19골 12도움을 올리면서 부활에 성공했다.

이번 시즌에도 그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살라는 11경기 8골 4도움을 올렸다. 리그에서만 7골 4도움으로 엘링 홀란에 이어 득점 2위를 달리고 있다. 그 중에서 2골과 2개의 도움이 지난 9월 한 달 동안 나왔다. 살라의 활약을 앞세운 리버풀은 애스턴 빌라, 울버햄프턴, 웨스트햄 유나이티드를 차례로 꺾었다. 토트넘에게 1-2로 패하긴 했지만 퇴장자가 2명이나 나온 데다가 판정 시비까지 있었기에 결과는 충분히 달라질 수 있었다.





살라가 PFA 팬 선정 이달의 선수상을 수상한 건 이번이 9번째다. 살라는 2017년 11워과 12월에 연속으로 이 상을 수상했다. 2018년엔 2월과 3월, 12월에 최고의 선수로 선정됐다. 2019년 1월, 4월 이 상을 수상하고 2021년 10월을 끝으로 연이 닿지 못했던 살라는 약 2년 만에 다시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으며 9번째 수상에 성공했다.

살라의 수상으로 9월 한 달에만 6골을 몰아친 손흥민은 아쉽게 이 상을 놓치고 말았다.

손흥민은 지난 13일 프리미어리그가 뽑는 9월 EA스포츠 이달의 선수상을 수상했으나 팬들의 마음은 손흥민이 아닌 살라에게 더 기울었다.

당시 프리미어리그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손흥민은 EA SPORTS(스포츠) 이달의 선수상을 수상하면서 앨런 시어러와 티에리 앙리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훌리안 알바레스(4경기 2골 2도움·맨시티), 재러드 보언(4경기 3골·웨스트햄), 페드루 네투(4경기 1골3도움·울버햄프턴), 살라(4경기 2골2도움·리버풀), 트리피어(4경기 4도움·뉴캐슬), 올리 왓킨스(4경기 4골1도움·애스턴 빌라)와 경쟁을 펼쳐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프리미어리그에서 통산 4번째 이달의 선수상 수상에 성공한 손흥민은 앨런 시어러, 티에리 앙리, 데니스 베르캄프, 프랭크 램파드 등 프리미어리그 레전드들과 함께 수상 횟수 동률을 이뤘다. 현역으로 한정해도 살라를 비롯해 브루누 페르난데스, 마커스 래시퍼드(이상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까지 3명과 최다 수상 공동 1위를 기록하며 어깨를 나란히 했다.

지난 시즌 8위에 그치면서 실망스러운 성적을 거뒀던 토트넘은 손흥민의 활약으로 무패 행진을 달리면서 시즌 초반 좋은 흐름을 보여주고 있다.

그러나 팬들은 손흥민의 활약보다 살라의 활약에 점수를 더 줬다. 팬들은 손흥민보다 살라를 더 인상적이었던 선수로 평가했다.


사진=리버풀, 프리미어리그, 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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